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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호튼, 「그리스도 없는 기독교」, 부흥과개혁사, 2009, 350면, 16,000원

강대식 2013. 6. 6. 14:09

호튼은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와 바이올라 대학교를 마치고 프랑스에 있는 국제인권문제연구소와 영국의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연구활동을 했으며,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의 위크리프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그의 저서로는 ‘복음이란 무엇인가’, ‘기독교의 핵심’. ‘삶의 목적과 의미’, ‘세상의 포로 된 교회’ 등이 있다.

 

호튼의 책을 읽으며 느끼는 강한 인상은 그가 현대의 이사야 선지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개혁주의와 청교도의 확실한 입장에서 현대교회의 왜곡된 모습을 정확히 진단하고 다시금 종교개혁의 정신으로 신약의 복음으로 돌아올 것을 외치고 있다. 세례 요한의 모습도 오버랩 되는 21세기에 참으로 기대되는 선지자 목자이다. 그의 책들은 안심하고 다 구입해서 읽고 우리의 중심을 바로 잡고 세상과 교회를 복음으로 바로 보는 시각이 열리길 바란다.

 

- 윌리엄 윌몬(연합감리교회 감독)의 추천의 글에서

호튼은 지금 우리의 교회 현실을 “그리스도 없는 교회”라고 한다. 호튼은 우리가 기독교 역사 전체를 들여다보아도 결코 떠오르지 않는 괴물을 만들었노라고 일갈한다. 십자가에 달린 그리스도를 우물쩍거리며 설교를 하지만, 찔림을 받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한 때 화염과 연기를 발하시던 하나님은 갑자기 상냥해지셨다. 복음에는 거치는 요소가 하나도 없다. 우리 입맛에 맞는 신을 하나 고안해 냈다. 현대적인 기독교가 바로 그 결과물이다.

이 책은 거칠다. 그러나 역작이다. 거리낄 것 없이 치고 나가고, 정통한 개혁 기독교에 제대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우리의 오냐오냐 하는 교회는 이 책에서 도마 위에 올라 날카로운 신학적인 비판을 당한다. 우리가 현재 앓고 있는 신학적 질병의 근원이 노출되고, 하나님보다 우리 자신을 더 애지중지하기 시작할 때 어떤 전복이 일어나는지 보게 된다.

그는 심리요법적이고 공리적인 이신론을 들취내서 못 박아 버린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물리쳐 버린다. 으레 말하는 복음주의란 바람 빠지고, 문화적으로 절충된 자유주의의 최신판에 지나지 않는다. 책을 읽다가 나도 찔림을 받았다. 로버트 슐러의 내용 없는 교회론이 우리 모두에게서 발견되기 때문이다. 내 설교도 조엘 오스틴의 설교에 비해 약간 덜 우스꽝스럽고 약간 덜 물 탄 것에 불과하다. 내 탓이다. 내 탓이다.

 

- 백금산목사의 추천의 글에서

문: 사탄이 한 도시를 완전히 장악하면 어떤 모습일까?

답: 교회는 매주일 문전성시를 이룰 것이다.

그러나 교회에서는 그리스도가 선포되지 않을 것이다.

16세기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가 그리스도 없는 중세 교회를 ‘바벨론의 포로 된 교회’라 불렀듯이 호튼은 ‘그리스도 없는 미국 기독교’를 ‘미국 문화의 포로 된 교회’로 생각한다.

그리스도 없는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복음이 없다는 것이다. 율법과 복음을 혼동하고, 결국 각기 독특한 복음 없는 율법을 주장한다. 자력 구원을 가정한다.

복음과 율법은 성경 전체를 이해하는 열쇠요, 그리스도로 충만한 교회를 형성하는 기초다. 이 책은 복음과 율법의 참된 의미를 깨닫고 복음의 중심인 그리스도로 충만한 기독교가 되는 불씨가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