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교리의 속성에 주의하자/ 존 라일

모르는 사이에 스며드는 잘못된 교리의 속성에 주의하자. 그것은 아담과 하와가 먹었던 과일과 같이 언뜻 보기에는 즐겁고 좋은 것, 바람직한 것처럼 보인다. 독에는 독이라고 쓰여 있지 않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것은 위조 지폐와 같이 “가짜 돈”이라고 적혀 있지 않다. 그것은 그것이 진짜와 흡사하다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시중에서 유통되는 것이다.

 

우리는 잘못된 교리가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는 바로 그 점을 주의하자. 모든 이단이 한때는 진리에서 아주 조금 벗어나는 것에서 시작하였다. 거대한 나무를 이루는 데에 필요한 것은 오직 작은 씨앗일 뿐이다. 거대한 건물도 작은 돌들이 모여 이루어진다. 홍수로 범람하는 세상 너머로 노아와 그의 가족들을 실어다 주었던 거대한 방주도 작은 제목들로 만들어졌다.

 

전체 덩어리를 발효시키는 것은 작은 누룩이다. 훌륭한 배도 서로 연결된 사슬 하나에 난 작은 홈 때문에 난파하여 선원들을 익사시킬 수 있다. 의사에 처방에서 아주 사소한 항목 하나를 빼거나 더함으로써 전체의 약을 망치고 약을 독으로 변하게 할 수가 있다. 우리는 부정이나 사기 또는 거짓을 그것이 작은 것이라 하여 말없이 참지는 않는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그것을 “작은 것”일 뿐이고 우리에게 어떤 해도 끼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함으로써 자그마한 잘못된 교리가 우리를 망치도록 내버려 두지는 말자. 갈라디아 교인들의 “날과 달과 절기와 해를 삼가 지키니” 그들이 매우 위험스러운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도 바울은 “내가 너희를 위하여 수고한 것이 헛될까 두려워하노라”(갈4:10-11)라고 말했다.

 

「천로역정」에서 실수라는 언덕을 “가장 멀리 있는 면은 매우 가파르다”라고 묘사한 것이나 또는 “그리스도인과 희망이 아래를 내려다보았을 때 그들은 몇몇 사람들이 꼭대기에서 떨어져 산산조각으로 부서지는 것을 보았다”라고 한 것과 같은 환상은 매우 충격적인 것이다. 우리는 결코 “누룩”을 주의하라는 경고를 잊지 말자. 그리고 만약 우리가 서 있다고 생각한다면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하자.

 

존 라일, 「오직 한 길」, pp 541-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