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스크랩] 12/4 주일설교, 찍어버리라, 눅 13:6-9

강대식 2016. 12. 5. 11:11

2016-12-04 주일설교

본문: 13:6-9

제목: 찍어버리라

 

오늘 본문 말씀은 바로 앞 구절들, 곧 회개하지 않으면 망한다는 말씀에 대한 비유이다.

빌라도가 갈릴리 사람 몇을 제물에 섞음으로 해를 받게 했는데,

이 사람들이 다른 모든 갈릴리 사람보다 죄가 더 있어서가 아니다.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하셨다.

 

또한 실로암에서 망대가 무너져 열 여덟 사람이 치어 죽었는데

이 사람들이 예루살렘에 사는 다른 모든 사람들보다 죄가 더 있어서가 아니다.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하셨다.

 

사랑의 하나님, 축복의 하나님만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망한다는 말씀이 낯설고 두려울 것이다.

하나님은 좋은 것만으로 치우쳐서 복만 주시는 우상이 아니다.

하나님은 복과 화, 생명과 사망을 우리 앞에 놓고 택하라 하신다.

 

보라 내가 오늘 생명과 복과 사망과 화를 네 앞에 두었나니

곧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 모든 길로 행하며

그의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지키라 하는 것이라

그리하면 네가 생존하며 번성할 것이요 --- 네게 복을 주실 것임이니라

그러나 네가 만일 마음을 돌이켜 듣지 아니하고 유혹을 받아 다른 신들에게 절하고 그를 섬기면 ---

너희가 반드시 망할 것이라”(30:15-18)

 

하나님 앞에서 복 아니면 화이고, 생명 아니면 사망이 주어진다.

어느 것을 받을 것일지 그 선택은 우리 보고 하라신다.

그러면 하나님은 택한 것에 따라 약속한 것을 내리신다.

 

하나님께서 구하는 열매는 회개의 열매요, 믿음의 열매요 선한 열매이다.

사람은 거듭나서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기 전까지는 다 죄인이요 하나님의 진노 아래 놓여 있다.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막는 모든 불경건과 불의에 대하여 하늘로부터 진노가 내린다.(1:18)


죄를 회개하고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어야 구원을 받는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4:17)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웠느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1:15)

 

정말로 성령의 역사로 거듭났다면 회개의 열매가 있어야 한다.

내 자아 중심의 천동설에서 하나님 중심의 지동설로 바뀌는

코페르니쿠스적인 변화의 열매가 있어야 한다.

완전한 변화는 아닐지라도 획기적인 변화의 열매가 있어야 한다.

 

마음 중심에서 세상 중심에서 하나님 중심으로 변화하는 열매가 있어야 한다.

죄를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믿고, 선한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

회개한 적이 없으면, 믿음의 열매도, 선한 열매도 따르지 아니한다.

회개하지 아니하면 망하리라이다.

1. 열매를 맺지 못하면 찍어버린다.

 

포도원지기에게 이르되 내가 삼 년을 와서 그 열매를 구하되 얻지 못하니 찍어버리라”(13:7)

 

하나님은 긍휼이 많으시고 은혜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자와 진실이 풍성하시지만

언제까지 영원히 참으시기만 하시는 분이 아니시다.

불경건과 불의에 대해서는 응징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거룩한 성품과 공의에 맞는다.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한다.

경외함은 두려운 마음으로 섬기는 것을 말한다.

경건함과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기쁘게 섬길지니

우리 하나님은 소멸하는 불이심이라”(12:28-29)

 

사도 베드로의 말씀이다.(벧후3:8-9)

주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다는 이 한 가지를 잊지 말아야 한다.

주의 약속은 어떤 이들이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니다.

오직 주께서는 우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신다.

 

그러나 하나님의 포도원에 심은 무화과나무일지라도,

교회 울타리 안에 심어진 교인이라 할지라도,

오래 기다려도 열매를 맺지 못하면 찍어버릴 수 밖에 없다.

 

삼 년은 예수님이 유대인들을 향한 사역에도 불구하고 회개하지 아니하는 저들을 가리킨 것일 수 있다.

저들은 3년의 가르침에 대한 보답을 십자가의 처형으로 갚았다.

그러나 주님은 당장 찍어버리지 않고 저들의 멸망을 40년 후에(a.d.70) 하는 것으로 참아 주셨다.

 

하나님의 교회에 속한 지 3년 정도 되면 회개의 열매, 변화의 열매를 맺어야 할 것이다.

오늘날 교회는 3년이 아니라 평생을 다녀도 조금도 변하지 않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옛 사람 그대로, 그 험악한 성질 그대로, 아니 나이가 들면서 더 고약해지는 사람들도 있다.

 

세례 요한은 많은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이 오는 것을 보고 말하였다.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를 가르쳐 임박한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3:7-9)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은 조상 아브라함의 후손이니까 구원 받는 줄로 알았다.

오늘날 교회 오래 다녔고, 모태 신앙이고, 교회 높은 직분을 맡아 봉사했으니까,

구원 받는 줄로 아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저들은 유대 종교와 정치의 지도자들이었지만 주님은 저들의 누룩을 조심하라고 하셨다.

저들이 구원 받을려면, 그들의 죄를 회개하고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야 했다.

 

회개의 열매가 없으면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믿음도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행함의 열매가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기 때문이다.

마음이 회개해야 행함의 열매를 맺을 수 있다.

 

마음이 회개할려면 우리의 의지와 힘만으로는 되지 않는다.

작심삼일이란 말은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성령이 오시고 은혜가 임해야 한다.

 

교회의 울타리 안에 들어와 삼 년이 지났는데도,

회개의 열매, 변화의 열매를 맺지 못하는 사람은 회개의 영과 은혜를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찍어버림을 당하지 않게 해달라고, 겸손한 마음으로 애통하는 마음으로 간구해야 한다.

구하는 자에게 주실 것을 믿고 구해야 한다.

 

2. 두루 파고 거름을 주어야 한다.

 

주인이여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리니

이 후에 만일 열매가 열면 좋거니와 그렇지 않으면 찍어버리소서”(13:8-9)

 

성령과 은혜를 구하고 주시기까지 놀지 말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한 은혜의 방편들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두루 파고 거름을 주는 것이다.

주일 예배를 빠지지 말고 참여하며 말씀을 듣고 기도와 찬송과 예물을 통해 은혜를 받아야 한다.

 

말씀을 읽고 연구하고 기도에 힘쓰고 교회의 말씀 프로그램에 속하여 은혜를 사모하여야 한다.

세상에 거저 되는 것은 하나도 없다.

우리의 공로로 구원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도 힘을 다하여 수고하여야 한다.

 

구하고 두들기고 찾는 일은 우리의 몫이지 하나님의 몫이 아니다.

우리를 향한 주님의 명령이다.

두루 파고 거름을 주어야 한다.

 

두루 파고 거름을 주는 일은 회심한 이후 성도의 삶에도 필수 요소이다.

성화와 영화에 이르기까지 예수님의 제자들은 마땅히 두루 파고 거름을 주는 일을 해야 한다.

게으르지 않고 동일한 부지런으로 믿음과 오래 참음으로 약속을 기업으로 받아야 한다.

 

땅이 그 위에 자주 내리는 비를 흡수하여 밭 가는 자들이,

쓰기에 합당한 채소를 내면 하나님께 복을 받고,

만일 가시와 엉겅퀴를 내면 버림을 당하고 저주에 가까워 그 마지막은 불사름이 된다고 하였다.(6)

 

두루 파고 거름을 주어 회개의 열매, 믿음의 선한 열매를 많이 맺어야 복을 받는다.

무릇 내게 붙어 있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그것을 제거해 버리시고

무릇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열매를 맺게 하려 하여 그것을 깨끗하게 하시느니라“(15:2)

 

죄로 인한 고난이 아니라면, 우리의 고난의 연단은,

하나님이 더 열매를 맺게 하시려고 깨끗케 하시는 작업이시다.

그래서 믿음과 오래 참음이 필요하고 그 끝에 약속의 기업이 열린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어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15:8)고 하셨다.

이 열매를 전도의 열매로만 강요하는 것은 노략질하는 이리의 탐욕이다.

 

주님의 말씀이다.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교인 한 사람을 얻기 위하여

바다와 육지를 두루 다니다가 생기면 너희보다 배나 더 지옥 자식이 되게 하는도다”(23:15)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하여 사람들을 전도란 이름으로 끌어다가

자기들보다 배나 더 지옥 자식이 되게 하는 일이 오늘날 교회에서 벌어지고 있다.

내가 변화의 열매를 맺으면 끌지 않아도 옆 사람들부터 따라 나설 것이다.

 

교회가 숫자와 규모를 자랑하면서도,

빛의 역할, 소금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세상을 지옥으로 만드는 데 기여할 뿐이다.

하나님의 이름이 너희 때문에 이방인 중에서 모독을 받는도다”(2:24)

 

3. 열매 맺지 못하면 땅만 버리게 된다.

 

어찌 땅만 버리게 하겠느냐”(13:7)

 

불이 붙지 않은 숯은 불 전체를 망친다.

포도원에 심겨진 무화과나무가 열매를 맺지 못하면 찍어버림을 당할 뿐 아니라

땅 전체를 영향을 주어 못쓰게 만든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전체 연못을 흐리게 만든다.

숫자 좋아하다가, 높은 사람들, 부자들 좋아하다가, 교회 전체가 세상에 휩쓸려가고 만다.

어찌 땅만 버리게 하겠느냐? 하는 말씀을 들어야 한다.

 

하나님은 이제 찍어버릴 때가 되었다고 하시는데,

땅만 버리면서도 찍어버리지 못하는 것이 오늘날 교회들의 세태이다.

교회의 3대 표지는 말씀 선포, 성례 집행, 권징이었다.

 

그러나 오늘날에 교회에서는 권징을 찾아볼 수 없다.

19세기에 치명적인 성경 고등비평이 성행할 때 교회는 권징을 행하여 분리하고 찍어버렸어야 했다.

20세기 초에 자유주의 신학이 성행할 때 교회는 권징을 행하여 찍어버렸어야 했다.

 

그렇지만 교회는 잘못된 관용(부정적인 이야기는 하지 말자)

가라지 비유에 대한 오해(카톨릭)로 인하여 권징을 행하지 못하였고,

그 피해를 고스란히 이 시대 교회가 물려받고 있다.

 

가라지 비유는 천국의 비유이지 교회의 비유가 아니다.

곡식과 가라지를 뿌린 밭은 교회가 아니라 세상이라고 분명히 주님은 말씀하셨다.

좋은 씨는 하나님의 자녀들이지만, 가라지는 악한 자의 자녀이다.

권징의 문제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데도, 권징을 행하지 않는 이유로 삼았다.

 

교회 울타리에 들어온 지도 3년이 지났는데도, 일 년을 더 두루 파고 거름을 주었는데도,

변화가 전혀 없고 딴 소리만 골라서 하고 여러 가지 일로 교회에 해악을 끼친다면

교회는 권징을 행하여 찍어버려야 땅만 버리지 않게 된다.

 

주님은 분명히 말씀하셨다.

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가서 너와 그 사람과만 상대하여 권고하라

만일 들으면 네가 네 형제를 얻은 것이요 만일 듣지 않거든 한두 사람을 데리고 가서

두세 증인의 입으로 말마다 확증하게 하라 만일 그들의 말도 듣지 않거든

교회에 말하고 교회의 말도 듣지 않거든 이방인과 세리와 같이 여기라”(18:15-17)

 

디도서에는 분명한 명령이 있다.

이단에 속한 사람을 한두 번 훈계한 후에 멀리하라.”(3:10)

 

바울은 사도가 전한 교훈과 다른 교훈을 전하는 자들은 저주를 받을 것을 선포하고 있다.(1)

로마서에도 분명한 말씀이 있다.

너희가 배운 교훈을 거슬러 분쟁을 일으키거나 거치게 하는 자들을 살피고 그들에게서 떠나라”(16:17)

 

요한도 요한이서에서 말씀한다.

누구든지 이 교훈을 가지 않고 너희에게 나아가거든 그를 집에 들이지도 말고 인사도 하지 말라

그에게 인사하는 자는 그 악한 일에 참여하는 자임이라”(10-11)

 

기독교의 사랑과 관용은 맹목적인 것이 아니라 진리 안에서의 사랑과 관용이다.

사랑이란 미명으로 교회가 성도가 꼭 지켜야 할 진리를 왜곡하고 다른 주장하는 것을 관용할 수는 없다.

연합도 교리 안에서 영적인 연합이어야지, 무조건 연합은 해악을 끼칠 뿐이다.


교회는 단순히 모이는교회가 아니라, ‘정결한교회가 되어야 한다.

삼 년이나, 또 일 년 더 땅을 두루 파고 거름을 주었는데도,

성경의 주요 교리를 부인하고 해악을 끼친다면, 권징을 행하여 찍어버려야 한다.

이것은 교회라는 땅을 버리지 않고 순수한 말씀과 거룩한 영으로 지키는 데 꼭 필요한 조치이다.

 

교회는 티나 주름도 없이 거룩하고 깨끗한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워가야 한다.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라”(5:26-27)

 

하나님의 포도원에 심겨진 무화과나무라 할지라도 정한 세월이 지나도 열매를 맺지 못하면

찍어버린다는 것을 기억하자.

열매 맺지 못하는 자들에게 하나님은 소멸하는 불이심을 알자.

 

경건함과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섬기자.

땅을 두루 파고 거름을 주는 작업을 소홀히 하지 말자.

열매 맺지 못하고 땅만 버리면 권징을 행하여 찍어버려야 함을 기억하자.


출처 : 청교도 아카데미
글쓴이 : 강대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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