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보스톤

[스크랩] 토마스 보스톤, 「인간 본성의 4중 상태」, 4부 영원한 상태, 1장 죽음 (강의안)

강대식 2017. 3. 14. 17:36

4부 영원한 상태

1장 죽음

. 인생의 헛됨

 

내가 아나이다 주께서 나를 죽게 하사 모든 생물을 위하여 정한 집으로 돌려보내시리이다”(30:23)

인간은 죽음에 의해 영원한 상태로 들어간다. 그곳은 무덤, 곧 망각의 땅에 있는 어둡고 우울하고 외로운 집이다. 그 몸이 어디에 놓이든 부활이 있을 때까지는 그곳을 처소로 삼고 있어야 한다. 죽음은 우리를 집으로 데려간다. 우리가 몸으로 있는 동안은 우리가 고대하는 집을 향하는 길에서 단지 여인숙 및 간이 처소에 있는 것이다(12:5).

 

좋은 사람이든 나쁜 사람이든, 늙었든 젊든, 모든 산 자는 이 집의 거주자들이 되어야 한다. 사람의 인생은 죽음이라는 삼키는 심연으로 흘러가는 개울이다. 욥이 암시하는 것은, 이 세상에는 삶이 없고, 우리는 단지 그 차가운 팔을 펴서 태에서부터 우리를 받으려는 죽음으로부터 달아나는 자들이라는 것이다.

 

모든 사람은 죽는다. 변경할 수 없는 죽음의 법규가 있다.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9:27). 죽음은 모든 사람들이 붙들고 싸워야 하는 챔피언이다. 우리는 그 챔피언과 싸울 선수들의 명단을 올리지만 죽음은 항상 승리한다. 모든 사람은 지혜 있는 자도 죽고 어리석고 무지한 자도 함께 망하는 것”(49:10)을 본다. 죽음은 모든 살아 있는 자들을 위해 지정되어 있는 그 집으로 날마다 새로운 거주자들을 나르고 있다. 무덤이 이제 충분하다!”라고 말하는 것을 들어 본 사람이 있는가? 이 세상은 마치 어떤 사람들은 들어오고 또 어떤 사람들은 떠나는 큰 시장 또는 장터와 같다. 이 세상은 큰 도시로 가는 길에 있는 마을과도 같다.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되 땅은 영원히 있도다”(1:4).

 

죽음은 그 누구도 저항할 수 없는 냉혹한 사자(使者). 아무리 강한 힘으로도 죽음을 막을 수 없고, 부자들의 뇌물이나 가난한 자의 간청으로도 안 된다. 죽음은 백발의 머리를 존경하지 않고 무해한 갓난아이라고 해서 불쌍히 여기지 않는다.

 

인간의 몸은 닳아 없어지는 재료들로 되어 있다.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3:19). 가장 강한 몸도 단지 쉽게 깨지는 질그릇이며 언제라도 박살이 난다. 영혼은 죽을 몸 안에 있는 동안 초라하게 머물러 있다. 몸은 돌이 아니라 점토로 지은 집이고, 그 진흙 벽돌은 서서히 썩으며 붕괴한다. 흙이 가만이 누어 있지 않고 땅 위에서 위아래로 걸어 다니고 있다!

 

우리의 영혼은 죄악되고 이에 우리의 몸은 죽어 간다. 그림자가 몸을 따라 다니는 것처럼 죽음은 죄를 따라다닌다.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2:17). 경건한 자들도 죽는데, 이는 죽음이 죄로 인해 들어온 것처럼 죄는 죽음에 의해 사라지기 때문이다.

성경에 따르면 이 세상에서의 인생은 죽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성경은 인생을 잠깐 있다가 신속하게 사라지는 허무하며 공허한 것으로 표현한다.

 

. 인생의 짧음

인생은 대단히 짧은 허무함이다. 성경 안에서 인생을 어떻게 세는지 보라. 인생을 백 년 단위로 세던 때가 있었다. 수 십년으로 내려 갔다. 70년 혹은 80년이 인생의 길이가 되었다(90:10). 그러나 종종 인생은 날들로 센다. 그 날들조차 많지 않다. “여인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생애가 짧도다”(14:1). 성경은 인생을 시간의 가장 짧은 단위까지 끌고 내려가서 인생을 잠시라고 부른다. 히스기야, “나의 거처는 목자의 장막을 걷음 같이 나를 떠나 옮겨졌고 직공이 베를 걷어 말음 같이 내가 내 생명을 말았도다”(38:12). 사람은 풀과 같고 또한 꽃과 같다. “모든 육체는 풀이요 그의 모든 아름다움은 들의 꽃과 같다”(40:6). 정원의 꽃도 아니고 짐승들이 언제라도 밟고 지나가는 들의 꽃과 비교되고 있다. 인생은 마치 구름이 사라져 없어짐 같이”(7:9) 강제로 어디론가 사라진다. 죽음이 오면 사람은 사라진다!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4:14). “내 인생이 한낱 바람 같음을 생각하옵소서(7:7).

 

. 인생의 신속함

인생은 지나가는 것일 뿐 아니라 날아가는 허상이다. “그는 그림자 같이 지나가며 머물지 아니하도다(7:6). 사람이 시간을 지나 영원으로 들어가는 것이 얼마나 신속한지! 시간은 언제나 최고의 속력으로 달린다!

 

1. 그러므로 거울을 보는 것처럼 이 세상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의 허무함을 보도록 하자. 사람들은 그것들을 대단히 귀중하게 여기며 거기에 마음을 둔다. 그러나 그것은 흙으로 만든 우상일 뿐이다. 만일 세상의 미소에 지게 되면, 세상이 우리를 향해 인상을 찌푸릴지라도 우리는 열심히 세상을 추구하게 될 것이다!

 

당신이 세상을 아무리 강하게 붙들더라도 결국 당신 손에서 빠져나갈 것이다. 이 세상에서 당신이 누리던 모든 것들은 어느새 사라질 것이다. 살라딘(1138-1193, 이슬람 왕조인 아이유브 왕조의 창시자)이 죽으면서 그의 병사들에게 남긴 훌륭한 교훈이 있다. 그는 기의 깃발을 드는 부하를 부른 후 자신의 수의를 장대에 달라고 명령했다. 그런 뒤에 그 장대를 들고 진영으로 나가서 왕의 모든 승리와 정복과 업적 중에 지금 왕에게 남은 것은 장례를 위헤 그의 몸을 덮을 천 조각 하나밖에 없다고 선포하라고 명했다. “이 세상은 거짓 친구다.” 가장 필요한 때에 친구를 떠나는 것이 세상이다.

 

2. 죽음은 그리스도인들이 이 세상에서 고난과 손실을 보더라도 만족과 인내를 얻을 수 있는 창고 역할을 한다. 죽음의 교리에 대한 깊은 적용은 염려에 대한 뛰어난 해결책으로서 마음이 불안한 자에게 안정을 준다. 욥이 매우 큰 손실을 당했을 때 이 묵상을 하며 견뎌 냈다.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1:21).

 

당신의 마음을 앗아가는 중대한 문제가 있다. 죽음이 문 앞에 있으니 당신의 영혼을 잃지 않도록 주의하라. 우리는 삶 속에서 일들이 형통하지 않을 때 더욱 힘차게 하늘의 것들을 추구하지 않았던가? 그렇게 하여 우리는 중복으로 유익을 얻는다. , 세상적인 슬픔은 죄에 대한 슬픔으로 바뀌고, 우리의 최고의 보화들은 늘어난다. 이 속성의 고난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다. 세상의 미소와 찌푸림은 신속하게 영원한 망각 속에 함께 묻힐 것이다. 세상의 미소는 물 위의 거품처럼 사라지며, 그 찌푸림은 사람의 옆구리를 찌르는 잠깐의 아픔과 같다. 영원을 바라보라. 그러면 당신은 이 세상의 고난이 잠시 동안만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죽음은 모든 사람을 똑같은 위치에 둘 것이다. 왕이나 거지나 길 위에서 즐긴 것들은 매우 달라도 여행을 다 마치고 나면 그들은 같은 집에 거해야 한다. “거기서는 작은 자와 큰 자가 함께 있느니라”(3:19). 죽음은 당신의 모든 어려움을 끝낼 것이다. 당신은 영원한 곳으로 향하는 길에 있다! 당신이 이 세상의 여인숙에서 어려움을 당할지라도 괴로워하지 말라. 그 여인숙이 당신에게 잘 맞지 않아도 짜증내지 말라.

 

왜 사람들은 상처를 입어 피 흘리고 있는 거주자에게는 신경도 쓰지 않고 내버려 두면서, 오직 파괴된 오두막을 고치는 일에만 그렇게 바쁜 것일까? 당신은 가장 왕성한 기간에 당신의 젊음의 왕성함을 자랑하지 말라. 당신은 단지 무덤을 향해 무르익고 있을 뿐이다. 당신의 힘을 자랑하지 말라. 당신이 침대에서 몸을 돌릴 수 없을 때가 곧 올 것이다. 당신의 미를 자랑하지 말라. “그 아름다움은 무덤에서 소멸할 것이다”(49:14).

 

죽음은 호색과 육체적인 정욕에 제재를 가한다. “거류민과 나그네 같은 너희를 권하노니 영혼을 거슬러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라”(벧전2:11). “음녀의 입은 깊은 함정이라 여호와의 노를 당한 자는 거기 빠지리라”(22:14). 정욕적인 쾌락을 주의하라. 당신의 외모와 말과 행동을 단정하게 하라. 죽음의 계곡의 까마귀들이 마침내 정욕에 가득 찬 당신의 눈을 파낼 것이다. 이 세상과 세상에 있는 모든 것들은 지나가는 외형으로서, 단지 무대 위에서 펼치는 패션 또는 축제의 쇼다(고전7:31).

 

죽음은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께 더욱 달라붙고, 그분의 진리를 고수하며, 그분의 길에서 계속 행하도록 힘을 북돋아 주는 일을 한다. 따라서 그들은 아무리 많은 고난을 당할지라도 물러나지 않는다. 당신을 박해하는 자를 쉽게 깨져 박살이 나게 될 토기 조각으로 여기라. 그들로 인한 공포는 그들과 함께 신속하게 함께 사라질 것이다. 우리의 시간이 짧다는 사실과 죽음의 확실성을 심각하게 고려한다면, 우리는 이 세상에서 추구하는 모든 유익들이 그렇게 대단한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교훈을 얻게 될 것이다. 그리스도와 그분의 복음 때문에 그것을 잃는다면 가장 영광스러울 것이다.

 

당신이 죽음을 준비할 시간은 짧다. 죽음을 위한 준비 시간이 곧 끝난다는 사실을 깨닫고 지금 준비하도록 하자. 그렇게 위대한 할 일이 있고, 그 일을 할 시간이 그토록 부족하다면 어떻게 우리가 게으를 수 있겠는가? 우리의 짧은 시간의 많은 부분이 이미 지나 버렸다. 이 세상에서의 우리 삶은 끝없는 영원의 짧은 서문밖에 되지 않는다. 그리고 이 이야기의 많은 부분을 이미 들었다. 현재의 시간은 멀리 날아가고 있다. 지나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 앞으로 올 시간은 우리의 것이 아니다. 우리는 단지 현재의 순간밖에는 우리의 것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 없다. 일단 죽음이 우리를 옮겨가면 우리의 문제를 고칠 수 있도록 되돌아 오는 일은 없다. 우리의 모든 것들이 올바른 죽음에 달려 있다. 최고의 부지런함으로 죽음을 잘 준비해야 한다.


출처 : 청교도 아카데미
글쓴이 : 강대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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