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19 주일설교
본문: 벧전 2:11-12
제목: 거류민과 나그네 같은
1. 거류민과 나그네 같은 인생
“사랑하는 자들아 거류민과 나그네 같은 너희를 권하노니”(벧전2:11)
세상 사람들은 이 땅에서 천년 만년 살 것처럼 욕심을 부리고 움켜 쥘려고 한다.
인간의 수명은 백세 시대를 구가하지만 언제 끝날는지는 알 수가 없다.
모세는 시편 90편에서 말했다.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시90:10-12)
지금도 거의 맞는 말씀이지요?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다.
의학이 발달하여 그 이상 살아도 단순한 숫자의 연장이지 의미가 없다.
치매에 걸려 수명만 연장되고 있는데, 요양원에서 의식도 없이 사는 것도 사는 것인가?
연수를 자랑하지만, 수고와 슬픔 뿐인 세월들이다.
그리고 얼마나 신속히 지나가는가? 날아가는 것처럼 세월은 흘러간다.
나이 수만큼의 속도로 간다고 한다. 50이면 50의 속도로 70이면 70의 속도로.
우리에게 날 계수함을 가르쳐 주실 분도 하나님이시다.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셔서 세월을 아끼고 하루 하루 충실한 삶을 살아야 한다.
우리의 종말과 연한이 언제까지인지 물으며 우리의 연약함을 알아야 한다.(시39:4)
죽음은 나이 순으로 오지도 않고 나이와 상관 없이 전혀 예고 없이 찾아 온다.
나의 장례 날이 언제일지 어떤 모습으로 죽을지 알 수 있는 사람 없다.
죽음을 피해 간 사람은 인류 역사상 없다.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히9:27)
죽음은 끝이 아니다. 끝인 줄 알고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은 큰 착각을 하는 것이다.
어거스틴은 자살은 자기를 살인하는 살인죄를 범하는 것이라 했다.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운명이고 하나님 앞에서의 심판이 기다리고 있다.
그 심판에 의해 영원한 운명이 시작된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 받은 사람은 천국에서의 영생의 시작이요,
구원 받지 못한 사람들은 지옥에서의 영벌이 시작된다.
그 영원한 세상에 비할 때 우리 인생은 이 땅에서 거류민 같고 나그네인 것이다.
잠시 머물기 위해 적을 한곳에 두고 사는 것이 거류민이요,
나그네는 그보다 더하여 한곳을 잠시 스쳐가는 것이다.
영원한 천국을 바라보기에 사도는 이 땅에서의 우리 삶이 거류민과 나그네 같다고 하는 것이다.
우리의 고향 우리의 본향은 여기 이 땅이 아니고 하늘, 천국인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고, 거기로부터 구원하는 자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고 있다.(빌3:20)
우리는 흑암의 권세에서 옮겨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다.(골1;12-13)
그곳이 우리의 본향이고 우리가 돌아갈 곳이다.
우리는 이 땅에서 소유한 모든 것을 놓고 그리로 가야 한다.
“그가 모태에서 벌거벗고 나왔은즉 그가 나온 대로 돌아가고
수고하여 얻은 것을 아무것도 자기 손에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이것도 큰 불행이라
어떻게 왔든지 그대로 가리니 바람을 잡는 수고가 그에게 무엇이 유익하랴”(전5:15-16)
- 못 가져가니 큰 불행이요, 바람을 잡는 수고만 했고 얻은 유익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딤전6:7-8)
하루 하루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라고 하신다.
부하려 하고 돈을 사랑하다가 어리석고 해로운 욕심에 떨어지고 파멸과 멸망에 빠진다.
재물에 대한 탐심은 믿음을 잃게 하고,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찌를 뿐이다.
이 땅 위에 자기를 위해 보물을 쌓아봐야 남의 것이고 좀과 동록과 도둑이 가져가고 만다.
하늘에 보물을 쌓아야 하고, 하늘의 상을 바라보아야 한다.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의 유업으로 받을 땅에 나아갈 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으며
믿음으로 그가 이방의 땅에 있는 것 같이 약속의 땅에 거류하여 — 장막에 거하였으니
이는 그가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지으실 터가 있는 성을 바랐음이라”(히11:8-9)
아브라함은 이방의 땅에 있는 것 같이 약속의 땅에 일시적으로 거류하여 장막에 거하였다.
이는 그가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지으실 터가 있는 새 예루살렘 성을 바랐기 때문이었다.
믿음의 선진들은 그들이 떠나온 고향이 아니라 더 나은 본향, 하늘에 있는 본향을 바라보았다.
그들을 위하여 하나님은 한 성을 예비하셨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내려오니 그 준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리니 —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계21:2-4)
모세도 이 땅에서의 삶이 거류민과 나그네 같음을 알고, 천국에서의 영원한 상을 바라보았기에,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오히려 고난과 수모를 택하였다.
우리도 이 땅에서의 삶이 거류민과 나그네 같음을 알고 탐욕과 집착을 버려야 한다.
2.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라
“영혼을 거슬러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라”(벧전2:11)
하나님 앞에 가서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은 육체가 아니라 영혼이다.
육체는 원래의 흙으로 돌아가고 영혼이 하나님 앞에서 일생의 삶에 대해 심판을 받는다.
최후 심판의 날에는 몸까지도 부활하여 심판을 받지만
그리스도인의 몸은 그리스도와 같은 영화로운 몸이 된다.
이 땅에 사는 동안 사람들은 영혼에 관심이 없고 오직 육체에만 관심이 있다.
그런데 그 육체가, 자기 마음대로 살고 싶어하는 그 정욕이, 영혼을 거슬르고 싸운다.
하나님이 주신 영혼은 영원을 사모하지만 육체는 땅의 속성을 가지고 영혼을 거슬른다.
영혼은 안에 계신 성령의 소욕을 따라 살려고 하지만,
육체는 마음과 정욕이 원하는대로 살려고 하며 영혼과 성령을 거슬르며 싸운다.
그래서 영혼을 거슬러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라는 것이다.
“육신에게 져서 육신대로 살 것이 아니니라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롬8:12-14)
이는 성령이 안에 계신 참된 그리스도인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사탄이 죄와 사망 가운데서 왕 노릇하는 비그리스도인들은 거슬르고 싸우는 자체가 없다.
잠시 양심의 가책이 올 수도 있겠지만 그들의 결정을 제어하지는 못한다.
세상과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하나님과 원수가 된다.
그들은 오직 육체와 마음이 원하는 대로 육체의 정욕을 따라 살고,
유행 따라 눈에 보이고 눈이 즐거운 안목의 정욕을 따라 산다.
그리고 오직 이 세상에서 자랑거리인 출세와 성공 부와 권력의 이생의 자랑을 따라 산다.
참으로 성령으로 거듭났고 새로운 존재가 된 그리스도인이라면
그 영혼은 성령을 따라 말씀을 따라 살고, 육체의 소욕과 정욕을 따라 살지 않을려고 한다.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르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갈5:16-17)
육체의 일은 너무 분명하다고 했다.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우상 숭배와 주술과 원수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분열함과 이단과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이다.
오직 성령의 열매를 맺으라 하신다.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이다.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은 사람들이다.
음란과 정욕과 술취함과 방탕과 향락과 무법한 우상 숭배를 하여
이방인의 뜻을 따라 행한 것은 지나간 때로 족해야 한다.
육체의 고난을 받은 그리스도께서 죄를 그쳤으니
그 후로는 다시 사람의 정욕을 따르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육체의 남은 때를 살아야 한다.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게 된다. 하나님을 속일 수 없다.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6:8-9)
심고 거두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심었는데도 결과가 이내 나타나지 않으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못한다.
그때그때 하나님이 응징을 안하시니까 자기와 같은 줄 안다.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반드시 썩어질 것을 거둔다.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최후의 심판날엔 모든 것의 정산으로 영벌의 열매를 거두게 될 것이다.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둔다. 믿음의 선진들이 증명하고 있다.
최후의 심판날엔 영생의 열매를 거두게 될 것을 성경이 약속하고 있다.
말씀대로 사는 것이 선을 행하는 것이다.
때가 되면 반드시 그 열매를 거두게 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약속을 믿고
그 시간까지 환경으로 인하여 낙심하지 말고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의 약속을, 말씀을 통해 붙들고, 오직 하나님께만 소망을 두고,
잠잠하고 참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내 영혼이 낙심하거나 불안해 하지 않도록 믿음에 굳건하게 서야 한다.
3. 이방인 중에서 행실을 선하게 가지라
“너희가 이방인 중에서 행실을 선하게 가져 너희를 악행한다고 비방하는 자들로 하여금
너희 선한 일을 보고 오시는 날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함이라”(벧전2:12)
이방인들은 우리의 선한 행실을 보고 주께로 돌아 온다.
우리의 악한 행실은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하고 욕되게 만든다.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고 주님 말씀하셨다.
이것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치게 하는 것이다.
바리새인들처럼 말만 하고 행치 않는 자가 되지 않아야 한다.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겅건은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보고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그것이라 하였다.
바리새인들은 잔과 대접의 겉만 깨끗이 하고,
속에는 탐욕과 방탕, 위선과 불법으로 가득 채웠다.
하루살이는 걸러내면서도, 낙타는 꿀꺽 삼켰다.
손을 깨끗이 하고 마음을 청결하게 해야 거룩한 산에 오르고 이방인들도 고개를 숙일 것이다.
유사 그리스도인들은 입술로만 하나님을 공경하고 마음은 하나님에게서 멀기만 한다.
마음을 지으시고 마음을 감찰하시는 분이 그 마음 속을 모를 리 없다.
우리는 이방인들 앞에서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말씀으로 사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먼저 구하며 사는 것을 보여주어야 하고,
그래서 하나님이 모든 것을 더해주시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어떤 환경에서도 자족하기를 배우고,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우며
사는 것을 이방인들에게 보여주고 증거해야 한다.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고 여호와의 성실을 먹을거리로 삼고 사는 것을
이방인들에게 보여주고 증거해야 한다.
하늘을 바라보고 구하니까 땅을 차지하는 것을, 이방인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사방으로 욱여쌈을 당해도 싸이지 아니하고, 답답한 일을 당해도 낙심하지 아니하고,
박해를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고, 거꾸러뜨림을 당해도 망하지 아니함을 보여주어야 한다.
건축자가 버린 돌이 하나님의 역사로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게 하는 날을 보여주어야 한다.
“주여, 이제 구원하시고, 이제 형통하게 하소서!”
하나님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통과하게 하시더니,
원수의 목전에서 잔치상을 차려주시고 기름을 머리에 부으셔서,
잔이 넘치게 하시는 날을 보여주어야 한다.
우리의 선한 행실을 보고 이방인들이 돌아오는 날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이다.
“홀로 크고 기이한 일들을 행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 영화로운 이름을 영원히 찬송할지어다
온 땅에 그의 영광이 충만할지어다 아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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