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하나님의 일들의 도덕적 탁월성의 아름다움
참된 종교적 정서는 하나님의 일들의 도덕적 탁월성의 사랑스러움에 근거한다. 혹은 하나님의 일들을 그 도덕적 탁월성의 아름다움과 달콤함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모든 거룩한 감정의 최초의 시작이요 원천이다. 거룩한 사람들은 하나님의 거룩하심 혹은 도덕적 완전의 아름다움 때문에 그를 사랑한다.
도덕적 탁월성
에드워즈에 의하면, “도덕적 탁월성”은 도덕적 완전과 같은 말이며 그것은 동시에 “덕”과 동의어이다. 한마디로 그것은 거룩이다. “지성을 가진 존재의 이 도덕적 탁월성이 거룩이다. 고로 거룩은 모든 참된 도덕적 탁월성을 포함한다. ---진정한 거룩 외에 다른 참된 덕은 없다.” 자연적 원리들로부터 나오는 정직성, 정의, 관대함, 좋은 성격, 많은 이교도들의 공공 정신과 같은 “도덕적” 의미와 구별된다.
거룩
“거룩”은 “선한 사람이 가진 모든 참된 덕, 즉 하나님에 대한 사랑, 인간들에 대한 은혜로운 사랑, 정의, 자비, 동정심, 온유함과 유순함을 망라한다.” 기타 “모든 기독교적 미덕들이 거룩에 속한다.”
현대 기독교는 거룩에 대한 강조를 상실한 지 오래다. 아니, 거룩이라는 단어를 아예 입에 올리지도 않는다. 그것은 시대착오적이거나 좀 모자라는 사람, 혹은 잘난 척하는 위선자, 기껏해야 고리타분한 경건주의자로 간주된다. 그러나 에드워즈에게 있어 “거룩”은 기독교의 본질에 닿아 있다. 참 신자들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이유는, 그에 의하면, 그의 거룩 때문이다.
거룩의 아름다움
성도들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의 아름다움 때문에 하나님을 사랑한다. “거룩”을 미와 연결시키는 것은 에드워즈에게 독특한 것이다. 그에 의하면, “거룩”은 그리스도의 모든 아름다움을 집약한다. “그리스도의 인간적 본성의 모든 영적 아름다움-온유, 겸손, 인내, 천상적 태도, 하나님에 대한 사랑, 인간에 대한 사랑, 비천한 자들에 대한 겸양, 불쌍한 자들에 대한 동정 등-은 모두 그의 ‘거룩’으로 요약된다.” 이 “거룩”의 아름다움을 우리가 영적 감각으로 지각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참된 종교적 정서가 우러나온다. 새로운 영적 감각은 회심 시에 주어진다. 성결의 미를 감각할 수 있게 되는 순간이 회심의 순간이요, 구원의 은혜를 받는 순간이다. 즉, 구원에 이르는 믿음을 가지게 되는 순간이다. 에드워즈는 “아름다움”을 다른 말로 “달콤함”이라고 표현한다. “거룩”의 아름다움과 달콤함을 성경은 영적 미각의 당당한 대상으로 묘사한다고 그는 주장한다.
아름다움과 성화
하나님의 “거룩의 아름다움”은 하나님의 영광이다. “거룩의 영광”이라고도 한다. 그는 사람이 이 거룩의 아름다움 내지 영광을 볼 수 있을 때 비로소 변화된다고 주장한다. “성도들과 천사들은 거룩의 아름다움을 그 본질로 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본다. 이 영광을 볼 때 비로소 인간의 마음은 녹고 겸비해지며, 세상에 대한 미련이 사라지며, 하나님에게로 끌리며, 효과적으로 변화된다.” 즉, 성결의 미에 대한 감각은 회심뿐 아니라 성화의 원천이다. 그 때문에 에드워즈의 신학에 있어서는 종종 회심이 성화와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회심 시에 일어나는 이 영적 개안으로 인한 변화”는 소경으로 태어난 자가 오랜 세월 후 갑자기 눈을 뜨고 시력을 얻게 되어 밝은 태양 빛 속에서 사물을 보게 되는 것보다 더 크고 더 주목할 만한 일이다.
영적 감각은, 에드워즈에 의하면, 마음에 새로운 “거룩한 성향” 혹은 어떤 “마음의 습관”을 가져다 줌으로써 인간을 변화시킨다. “은혜가 강력하고 활발할 때는 거룩한 성향과 영적 미각이 영혼으로 하여금 어떤 행동들이 올바르고 기독교인에게 합당한가를, 그러한 감각이 없이 가장 위대한 능력을 가졌을 때보다 훨씬 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게 해 준다." 은혜의 결과로 획득된 영적 감각은, 말하자면, 우월한 종류의 마음의 습관 내지 성향이며 그러한 성향에 의해 인간이 성화된다는 것이다. 결국, 영적 감각으로 하나님의 거룩의 아름다움(도덕적 탁월성)을 보고서 그것을 사랑하게 될 때 인간은 변화될뿐더러 거기서 참된 종교적 정서가 우러나온다는 것이 에드워즈의 요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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