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진리의 열쇠』를 통해 드러난 바울인들의 교리
『진리의 열쇠』는 지금까지 알려진 바와 같은 ‘바울인들은 두 창조주를 주장하였다거나 구약 성경을 부정하였다’는 주장들이 완전히 거짓임을 밝혀 준다. 그들이 그리스도의 선재성을 인정할 뿐만 아니라 철저하게 성경 중심의 가르침과 경건한 삶을 추구했다는 점에서는 오늘날 우리와 매우 일치함을 보여준다.
특이한 점은 세례를 받기 이전에 공개적이고 객관적인 ‘회개’의 과정을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규칙을 갖고 교육을 강조하였다. 그들에게 세례식은 세례 받은 이에게 어떤 신비한 정화의 효과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었고, 내적 정화의 과정을 거친 이들에 대한 외형적이며 상징적인 정화에 불과하였다. 진리의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성경과 무관한 전승 교리들을 철저히 배격하였다. 교회 전통과 가르침이라는 미명 아래 만든 인위적 교리들인 성인 숭배, 연옥 등을 거부했으며, 오직 성경만을 유일한 신앙 규범으로 삼았다.
둘째, 교회의 계서 제도를 거부하였다.
셋째, 성찬의 빵과 포도주도 자연의 산물일 뿐이라며 화체설 교리를 단호하게 거부하였다.
넷째, 성모가 원죄 없이 잉태되었다는 무염시태 교리를 거부하였다.
다섯째, 성화상과 십자가 숭배, 그리고 당시의 많은 이들에게 기적을 가져온다고 믿었던 성자들의 유물이나 유골도 단연코 거부했다.
여섯째, 사도 베드로의 우월성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다른 여러 사도와 함께 동등한 위치에서 협력한 것이다.
일곱째, 하나님의 은혜로만 구원받는다고 믿었고, 교회는 건물이 아닌 부름 받은 모든 신자들이기에 건물을 세우려고 하지 않았다.
여덟째, 예배에서는 그들 이전의 교회들에서 볼 수 있었던 가시적 존숭의 대상들을 모두 제거하려 노력했다.
- 권현익, '16세기 종교개혁 이전의 참교회의 역사', PP 401-402
'권현익(참교회,종교개혁이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바울인들/ 권현익 (0) | 2022.08.01 |
---|---|
5. 바울인들과 마니교 1) 마니교의 등장과 세계적 종교로의 성장/ 권현익 (0) | 2022.08.01 |
6) 바울인들의 아라랏 계속의 사도적 교회들과의 교류/ 권현익 (0) | 2022.08.01 |
(5) <진리의 열쇠>에서 드러난 양자 기독교/ 권현익 (0) | 2022.07.17 |
4. 바울인들의 『진리의 열쇠』(The Key of Truth)의 요해(要解)/ 권현익 (0) | 2022.06.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