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백스터

우리의 안식은 영원하다 / 리처드 백스터

강대식 2012. 4. 2. 13:15

영원하지 않으면 모든 의미가 사라진다. 언젠가 안식이 사라진다면 우리의 기쁨은 비참하게 된다. 천국에서 다시 천국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면 이는 지옥으로 떨어지는 것과 같다. 영원하지 않은 천국이 있다면 그 천국은 저주받는 천국으로서 모두가 그곳에서 도망가려고 할 것이다. 영원하지 않은 즐거움이라면 최고의 즐거움이 될 수 없다.

그러나 그곳에서 우리는 끝이라는 당황함에 빠지지 않는다. 우리의 즐거움은 끝이라는 두려움에 의해 방해받는 일이 없을 것이다. 우리는 그곳에서 “하나님 성전에 기둥이 되어 결코 다시 나아가지 아니할 것이다”(계3:12) 우리가 계약에 의해 종으로 고용되는 때는 잠깐 있는 이 세상에서다. 하지만 영원한 집에서는 “아들로서 영원히 거하게 된다”(요8:35).

 

“오, 내 영혼아, 이 땅의 즐거움을 떠나보내라. 땅과 육체를 붙잡지 말라. ‘영원’이라는 이 한 단어를 자주 상고하고 철저하게 연구하라. 영원히 살며 영원히 죽지 않는 그것! 그것을 기뻐하되 영원하다는 사실을 마음 깊은 곳에 두라!”

오, 이 땅에서 지옥의 죄악 가운데 즐거워하는 자들은 영원히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겠는가? 오, 이 땅에서 고통 가운데서 천국을 누리는 자들은 수백만 세대가 지나더라도 천국을 빼앗기겠는가? ‘영원히’라는 이 단어는 그들의 고통이 영원하며 우리의 영광이 영원하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만일 죄인들이 이 단어를 제대로 이해한다면 깜짝 놀라서 그 깊은 잠에서 벗어날 것이고, 은혜가 충만한 영혼은 이 단어를 연구한다면 가장 깊은 고통 가운데서도 힘을 얻을 것이다.

 

진실한 성도라면 이 영원한 안식을 간절히 기다리며 수고하라. 당신은 이제 곧 이 모든 진리를 그대로 보며 느끼게 될 것이다. 그때 당신은 복된 상태를 최고로 느끼면서 죽을 운명에 처한 인간으로 있었을 때의 무지하고 헛된 소리에 안타까움을 느낄 것이며 또한 그때 들었던 모든 것이 실제 영원한 안식을 누리며 알게 되는 모든 진리와 비교할 때 수백만 배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한편 그날이 될 때까지, 이 정도 아는 것으로 당신의 열망을 불태우며 노력하도록 하라. 똑바로 서서 계속 수고하라. 달리며 노력하며 싸워서 붙들라. 당신 앞에 분명히 영광스러운 상급이 있다. 하나님은 당신을 속이지 않으신다. 스스로 속지 마라. 지체함으로 당신의 영혼을 저버리지 마라. 모든 것이 당신에게 달렸다.

 

만일 그리스도인이 그들의 생각 속에서 늘 이 영광을 생생하게 유지하고 싶다면 삶을 꾸려나가고 의무를 감당하는 데 있어서 어떤 종류의 사람이 되어야 하며 무슨 생각을 해야 마땅할까? 천국에 대한 생각으로 삶에 활기가 넘치고 믿음이 넘친다면 그들의 영혼은 어떤 모습을 띠게 될까? 그들의 마음이 무거운 가운데 슬픈 기색을 하게 될까? 이 땅에서 위로를 받아야 할 필요가 생길까? 고난이 너무 싫고 죽음이 두려울까? 쾌락의 날이, 아니면 매일 하루가 일 년처럼 지루하게 느껴질까? 주께서 우리의 부패한 심령을 치유하셔서 “그들이 믿지 아니하므로 능히 들어가지 못하는”(히3:19) 일이 없기를 바란다.

 

- 리처드 백스터,『성도의 영원한 안식』, PP 71-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