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강좌·존스

성찬은 말씀의 은혜를 확증하는 것 / 로이드 존스

강대식 2012. 5. 12. 18:31

 

1. 성찬에 대한 견해들

 

1) 가톨릭의 견해

화체설- 사제의 행위로 인해 떡이 실제로 주 예수 그리스도의 물리적인 몸으로 변화된다고 믿는 것.

떡이 실제로 주님의 몸이라고 믿기 때문에 그 떡을 특별한 용기에 담아 경배하고, 그것을 향해 기도한다. 그들을 떡을 “성체”라고 부르면서 성체를 들고 행진한다.

 

화체설에 대한 반론- 화체설은 성경적으로 입증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들도 인정한다. 그들은 주님이 “이것은 나의 몸이라”(눅 22:19)고 말씀하셨다는 사실을 대단히 강조한다. 이에 대한 명백한 대답은 주님이 그 자리에 육체 가운데 서 계셨다. 그렇다면 주님 앞에 있는 떡이 실제 주님의 몸을 의미한다고 말씀하시는 일이 어떻게 가능했겠는가? 또 하나의 설득력 있는 대답은 주님이 계속해서 하신 말씀이다.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눅 22:20). 중요한 것은 포도주가 아니라 그것을 담고 있는 잔이 되고 만다. 이 교리는 사제의 지위와 신분을 향상시키기 위해 교회에 들어 왔다.

 

2) 루터파의 견해-공재설- 떡의 실체는 변화가 없다. 떡은 떡이지만 주님의 몸이 그 떡과 함께 있다.

 

3) 종교개혁자들의 견해 -성례는 표징일 뿐 아니라 동시에 인이다. 성찬도 마찬가지다.

 

2. 성찬의 의미

 

1) 성찬은 주님의 죽으심을 보여 준다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고전 11:26). 떡을 떼는 것과 포도주를 붓고 마시는 것은 우리 주님의 찢어진 몸, 흘린 피를 나타낸다. 강단이 잘못된 길을 가더라도 성찬은 여전히 주님의 죽으심을 선언하고, 전파했다. 주님의 놀라운 예비하심이다.

 

2) 성찬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참여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

성찬은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며, 그렇게 때문에 그와 함께 죽고, 장사되고, 함께 살리심을 받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3) 성찬은 우리가 새 언약에 참여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고전 11:25), 성찬식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이 신자들과 새 언약을 맺으셨다는 것을 상기시켜 준다. 그리스도는 새 언약의 중보자시다. 그리스도는 이 놀라운 새 언약에서 인류의 머리이며 대표이시다.

 

4) 성찬은 우리가 그리스도로부터 힘을 받아 신자의 삶을 산다는 것을 보여 준다(요6:56,57).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의 안에 거하나니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매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같이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리라.”

 

5) 성찬은 신자들 사이의 연합도 보여 준다

“떡이 하나요 많은 우리가 한 몸이니 이는 우리가 다 한 떡에 참여함이라”(고전10:16-17)

 

6) 성찬은 위의 모든 사실을 우리에게 인쳐 준다

성찬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선포하시는 자리다. 성찬식 때 우리는 이렇게 말해야 한다.

“지금 하나님은 나에게 내가 새 언약 안에 있으며, 하나님이 나를 자녀로 양자 삼으셨으며, 그리스도 안에서 새 언약의 모든 복과 유익들이 나의 것이고 나에게 주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말씀하고 계신다. 이 순간 나는 이 일들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3. 누가 성찬에 참여할 것인가

 

1) 오직 신자들만 성찬에 참여한다- 완벽한 상태가 되어야만 성찬식에 나아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2) 성찬에 참여하는 자는 자신을 살펴야 한다.

“너희 중에 약한 자와 병든 자가 많고 잠자는 자고 적지 아니하니”(고전11:30). 우리가 “세상과 함께 정죄함을 받지 않게” 하기 위해 “주께 징계를 받는 것”이다.(32절) 이것은 우리가 설교와 권면을 듣지 않으려 하면 우리는 약해질 수 있고, 병에 걸릴 수 있으며, “잠자는 자도 적지 아니하니”(고전11:30)- 그들이 멸망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이 그들을 죽음이라는 수단까지 사용해 징계하셨다는 것이다.

 

4. 성찬은 말씀의 은혜를 확증하는 것

성찬이 말씀 선포보다 더 많은 일을 하지는 않는다. 성찬에서 새롭거나 추가적인 은혜가 주어지지는 않는다. 성찬이 하는 일은 말씀의 효력에 대해 인을 치고 우리가 은혜를 받았음을 확증하는 것이다. 오직 성찬을 통해서만 받을 수 있는 것이란 아무것도 없다.

 

교회 안에 있는 최고의 은혜의 방편은 말씀, 선포되고 가르쳐진 말씀이다. 성찬은 단지 은혜를 전달하는 또 하나의 방편일 뿐이다. 그것이 하는 일은 은혜를 강화시키고 더 효과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성례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하고, 성찬을 통해 믿음 안에서 세워지고 견고해짐을 느끼며, 위대한 구원을 기뻐하는 가운데 계속 나아가야 한다.

 

- 로이드 존스, 『교리강좌 3숸』, 제5장 성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