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판 차녹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어떤 점에서 필요불가결한가/ 스티븐 차녹

강대식 2013. 4. 23. 07:42

우리는 피조물이므로 하나님께 대한 의무가 있다. 우리는 죄책을 짊어진 범죄자이므로 그 의무를 이행할 수 없다. 우리의 의무를 알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알아야 한다. 그 의무를 이행할 길을 알기 위해서는 그리스도를 알아야 한다.

 

하나님을 알되 그 본성이 완전함을 알아야 하고 그리스도를 알되 그 중보가 충분함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의 황홀하게 하는 선하심, 무시무시한 정의, 낮아지는 자비, 홈모할 만한 지혜, 흔들리지 않는 진실성을 알아야 한다. 죄로 말미암아 분노하고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분을 푸는 하나님을 알아야한다.

 

우리는 죄로 말미암아 분노하는 하나님에 대한 지식 없이는 낮아지지 않을 것이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분을 푸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 없이는 하나님께로 다가가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을 하나님의 계명 가운데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님께 순종할 수 있을까? 하나님의 약속가운데 하나님을 알아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을까?

 

우리는 그리스도의 삼중 직분 속에서, 즉 속죄하는 제사장으로서, 가르치는 선지자로서, 보호하고 다스리는 왕으로서 그리스도를 알아야한다. 아버지와의 계약, 즉 세상에 내려오고 하늘로 돌아감 속에서, 지상에서의 낮아짐과 하늘에서의 높아짐 속에서 그리스도를 알아야 한다.

 

십자가 위와 보좌 위, 그리고 그리스도가 그 두 상태를 취한 목적에서 그리스도를 알아야 한다. “내가 그리스도와 그 부활의 권능과 그 고난에 참여함을 알고자 ---(빌3:10). 다른 어떤 방법으로, 그리스도의 죽음에 일치할 수 있으며 그리스도의 사심을 확신할 수 있을까?

 

그리스도의 본성을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속죄의 진실성이나 효력을 알지 못한다. 그 진실성은 그리스도의 인성의 실제성에 좌우된다. 그 효력은 그리스도의 신성의 능력에 좌우된다. 이 지식 없이 어떻게 그리스도를 믿을 수 있을까? 어떻게 그리스도를 사랑할 수 있을까? 우리 구원에 반드시 필요한 행위들을 어떻게 해낼 수 있을까?

 

이 지식은 자연적 지식을 초월한다. 자연적 지식은 너무 질퍽거려서 어떤 영적 행동도 나올 수 없고 사랑이나 진심어린 의지가 생길 수 없다. 이 지식은 이성적 추론으로가 아니라 영적 조명으로 하나님을 이는 지식이다.

 

피조물 속에 있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미명과도 같다. 성경 속에 있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여명과도 같다. 그러나 미명이든 여명이든 맹인에게 무슨 소용인가? 여명이 세상에 있지만 마음에는 없을 수도 있다. 빛 없이는 일을 할 수 없다. 그리고 가장 큰 빛이 있올지라도 시력이 없으면 일할 수 없다.

 

- 스티븐 차녹, 『하나님을 아는 지식』, 1권, pp 5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