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신앙

그들은 천국(Paradise)을 위해 파리(Paris)를 떠나려고 하지 않는다/ 매튜 미드

강대식 2013. 7. 29. 09:04

나의독자여,

당신은 혹시 유사 그리스도인이 아닙니까?

늦기 전에 자신을 살피십시오.

 

저의 의도는 잠자고 있는 형식적인 신앙고백자들을 깨우는 것과 위선자들을 분별하는 것이다. 그러나 저는 약한 신자들이 이것을 읽고 낙심할까 봐 두렵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자녀들이 은혜를 간직하고도 죄 가운데 떨어져 어디까지 낮아질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것이 어렵고, 죄인들은 거기까지도 흉내 내기가 쉽기 때문이다. 위선자가 은혜 없이도 신앙에 있어 어디까지 이를 수 있는지를 보여 주기가 어렵고, 신자들은 낙심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첫째, 외적으로 행한 일을 은혜로 생각하여 경건의 모양에 안주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사마리아에서 기근으로 비둘기 똥이 비싼 값에 팔렸던 것과 같이 생명 없는 형식주의도 이 세상에서 매우 높은 수준까지 도달해 있다.

 

그러나 경건의 고백은 영원을 바라고 불멸의 영혼을 모래 위에 세우는 것에 불과하다.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를 ‘그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부르셨다는 것을 기억하라. 그러므로 믿음으로, 반석이신 그리스도 예수 위에 여러분의 기초를 두라. 언제나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그리스도 안에 안주하라.

 

둘째, 경건의 탁월한 능력과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생애를 바라보라.

은혜의 수단이 사랑스럽다면 은혜가 더욱 넘칠 것이다. 왜냐하면 수단의 미덕은 끝까지 그 적절성과 유용성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경건의 모양은 그 안에 아무런 미덕이 없다. 경건의 능력과 그 실행이 영혼에 유용하다.

 

거룩한 삶은 유일하게 탁월한 삶이다. 그것은 하늘에 있는 성도들과 천사들의 삶이다. 참으로 그것은 그들 속에 있는 하나님의 삶이다.

 

셋째, 위대한 실제로서 장차 올 것들을 바라보라.

믿지 않는 것은 더 이상 감동적이지 않다. 바로 이것이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마음속에서 피조물을 하나님의 자리에 놓고 세상을 따라가기 위해 안달하는 주된 이유이다. 그들은 천국(Paradise)을 위해 파리(Paris)를 떠나려고 하지 않는다. 분명히 그들의 관심은 파리에 있으며 천국은 거의 신경 쓰지 않는다. 이와 같이 자신의 신으로 세상을 선택한다면, 탐욕은 우상 숭배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깊이 생각하라. 영원은 꿈이 아니다. 지옥은 음습한 속임수가 아니다. 천국은 상상 속의 이상향이 아니다. 천국은 그려 볼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실제이다. 비록 영적인 곳이기 때문에 우리 눈으로는 볼 수 없지만 믿음의 눈으로는 볼 수 있으며, 실제적인 것이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고후4:18).

 

넷째, 당신의 영혼에 높은 기준을 설정하라.

쉽게 얻은 것은 쉽게 떠난다. 많은 사람들이 한 그릇 음식을 위한 장자의 명분을 판 에서와 같이’(히12:16) 망령되이 자신의 영혼을 팔고 있다.

 

깊이 생각하라. 여러분의 영혼은 세상에서 가장 귀하며, 값을 매길 수 없는 보석이다. 여러분의 영혼은 하나님의 창조 세계 전체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형상을 간직하고 있는 것으로서 하나님의 아들의 보혈로 값을 주고 산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영혼에 높은 가치를 두고 귀하게 여기는 것이 마땅하지 않겠는가?

 

사도 베드로는 세 가지 귀중한 것, 즉 귀중하신 그리스도와 귀중한 약속, 귀중한 믿음에 대해 말씀하고 있다. 이것들이 귀중한 까닭은 우리 영혼에 유익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는 귀중한 영혼의 구속주이시므로 귀중하다. 약속은 귀중하신 그리스도를 귀중한 영혼에게로 안내하므로 귀중하다. 믿음은 귀중한 약속에서 제시한 대로 귀중하신 그리스도께 응답하 도록하기 때문에 귀중하다.

 

여러분의 영혼을 다른 것보다 과대평가하거나 과소평가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여러분의 육신 즉 여러분의 육욕(肉慾, beast)은 사랑하면서 여러분의 영혼은 무시하고 있지 않는가? 여러분은 여러분의 육체를 감싸며 욕망을 채워 주면서 영혼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지는 않는가? 이것은 개는 먹이면서 자기 아이는 굶기는 것과 같다.

 

다섯째, 심판 날의 엄격함과 갑작스러움을 묵상하라.

우리는 심판을 통하여 영원으로 들어간다. 공평하신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우리의 재능과 사명에 대하여 회계(會計)할 것을 요구하실 것이다. 우리는 시간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시간에 대하여 회계해야 한다. 또한 우리의 재산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우리의 힘을 어떻게 활용했는지, 정서와 자비심은 얼마나 향상되었는지, 기회와 은혜의 수단을 잘 활용하였는지에 대하여 회계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주목하라. 우리는 지금 이곳에서 뿌리고 장래에 그곳에서 거둘 것이다.

 

-매튜 미드, 『유사 그리스도인』, pp 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