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1/19 주일설교,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

강대식 2014. 1. 19. 14:07

 

본문: 마 16: 13-18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예수님이 누구인지에 대해, 생각이 전혀 다른 두 부류가 있다.

하나는 유대인들이요, 또 하나는 너희, 예수님의 제자들이다.

 

예수를 선지자 정도로 알던 유대인들은, 나중에 위로부터 아래에 이르기까지

한 통속이 되어 예수를, 이단의 괴수로 십자가에서 처단하였다.

오늘날에도 세상 사람들은 성인 중의 한 사람, 훌륭한 인간 쯤으로 보기도 한다,

자유주의 신학자들은 복음서의 역사적 예수에 의문을 품는다.

신정통주의 신학자들도 성경보다는 자기들이 만들어낸는 ‘그리스도 신학’에 중점을 둔다.

 

사람은 나름대로 다 철학자이고, 신학자이다.

현대판 사두개인들이 자유주의 신앙을 가진 자들이고,

현대판 바리새인들이 신정통주의 신앙을 가진 자들이다.

문제는, 교회 안에 있으면서,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서도

이스라엘 교회의 대부분의 유대인들처럼,

그분이 누구인지 확실히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그런 건 알아서 뭐하냐? 그냥 믿기만 하면 되지 --하는 식이다.

 

확실히 알지 않으면 사실은 믿지 않는 것이다.

모르는 것을 어떻게 믿겠어요?

십자가의 원수로 행하면서도, 십자가의 원수로 착각을 한다.

 

알고 믿으라고 주신 책이 성경이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이 질문은 너무도 중요하다. 그리고 대답도 너무나 중요하다.

여러분은 예수를 누구라 하는가?

 

3년반 동안 예수님의 제자로 훈련 받은 수석 제자 베드로의 대답이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니이다.”

이 고백을 정확히 알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다.

 

이 고백은 사람의 지식으로 생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성경을 외어서 할 수 있기도 한다.

그러나 이를 알게 하시는 이는 하늘에 계신 예수님의 아버지이시다.

 

하늘에 계신 이 아버지 하나님께서 성령으로 우리를 알게 하지 않은 것은 가짜이다.

성령이 아니고서는 예수를 주라 고백할 수 없다고 했다.

‘하나님의 아들’이 주 하나님이신 것이다.

 

왜 세상 사람들은 물론이고, 교회 안에 있다고 하는

자유주의(사두개인). 신정통주의자(바리새인)들이, 예수에게, 성경과는 다른 옷을 입히느냐?

그들에겐 성령이 없기 때문이다.

인간의 이성으로는 예수가 주 하나님이시고 하나님의 아들이신 것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인 것이 믿어져야, 그분이 그리스도이신 것도 믿어진다.

유대인들은 그리스도 메시야를 구약 성경을 통해 그렇게 기다렸으면서도

막상 그리스도 메시야가 오셨을 때 그들은 십자가에 그를 못 박아 죽였다.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시는 것이 그들의 성경 해석에 의하면 신성모독이었다.

그러니 그가 메시야 그리스도이신 것을 알 수가 없었다.

 

성경을 들고도, 성경을 달달 외우면서도,

해석을 잘못하면, 잘못 알게 되고, 잘못 믿게 된다.

하나님을 잘 믿는다고 하면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를,

그 믿음으로,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게 된다.

 

인류는, 그 비극을, 2천년 전에만 한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지금도, 그 비극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 문제이다.

 

성경에서는 아는 것이 곧 믿음이다.

그리고 안다는 것은 머리로만 입술로만 아는 것이 아니고

영혼 중심으로, 온 마음으로, 온 존재로 아는 것을 뜻한다.

 

마음으로 믿고, 입술로 고백하면, 구원을 받는다는 것은 그런 뜻이다.

마음 중심 영혼 중심으로, 세상을 믿고 돈을 믿고

가족만 믿고, 힘있는 사람과 나라만 믿는 사람은 그 중심에 예수가 들어갈 수가 없다.

 

하나님과 재물을 겸해서 섬길 수 없다는 것은 그 중심은 하나만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둘을 겸하여 섬긴다는 사람들은 재물이 중심에 있고 하나님은 입술에만 있기 마련이다.

재물은 중히 여기고 하나님은 경히 여기는 것이다.

 

예수 믿는 것은 이것 저것 혼합해서 믿는 것이 아니다.

목숨을 걸고 예수와 그 진리만을 믿는 것이 믿음이다.

 

(마10:37-39)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도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며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니라

자기 목숨을 얻는 자는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자는 얻으리라

 

예수 믿는 믿음은 부모나 자녀보다 배우자보다 예수를 더 사랑하는 믿음이다.

예수 믿는 믿음은 자기 십자가를 지는 것, 곧 자기 목숨을 걸고 믿는 것이다.

그래서 그 믿는 믿음 때문에 고문을 받고 화형에 처하게 되어도 부인하지 않는 것이다.

자기 목숨에 연연해 하는 자는 그 목숨을 잃고,

주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바친 자는 목숨을 오히려 얻고 영생한다는 말씀이다.

 

믿음은 그분이 그리스시요, 하나님의 아들이신 것을 믿는 것이다.

이를 확실히 믿는 믿음이라면, 예수 그분보다 더 귀한 것은 없다.

그분이 주시는 것이라면, 그것이 고난이든 핍박이든 위험이든 칼이든

두려워할 것이 없는 것이다.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다.

진정 두려워해야 할 분은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분이다(마10:28).

 

예수가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임을 믿는 신앙 고백에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잃어버린 중요한 두 가지를 회복시키기 오셨음을 믿고 고백하는 것이다.

우리를 작은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이 되게 하기 위해서 그렇게 오신 것이다.

 

아담과 하와가 에덴 동산에서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범죄함으로 잃어버린 것은

하나님의 형상과 통치권이었다.

죄와 하나님의 형상은 공존할 수 없다.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신 것을 믿는 자들은

그 고백을 통해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시켜 주시는 것을 믿는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오셨다.

범죄함으로 잃어버린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시기 위해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 오셨다.

 

하나님의 아들, 그 생명의 씨로만 잃어버린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시켜 주실 수 있다.

성령으로 거듭나게 해서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여 주셔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신다.

하나님의 양자가 되게 하시고 새로운 존재로 새 생명으로 살게 하신다.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자들은 왕권, 통치권을 회복시켜 주심을 믿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뜻은 기름부음 받은 자라는 뜻이다.

구약에서 기름부음 받는 사람은 왕 선지자 제사장이었다.

기름부음 받은 이 삼중직으로 오신 분이 그리스도이신 것이다.

 

그리스도는 만왕의 왕이요, 통치권을 갖고 이 세상을 다스리신다.

만물을 통치하던 아담의 통치권, 왕권을 믿는 자들에게 회복하여 주셔서,

우리가 생명 안에서 은혜 안에서 왕 노릇하게 하시기 위해 그리스도로 오신 것이다.

 

(롬5:17) 한 사람의 범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그 한 사람을 통하여 왕 노릇 하였은즉

더욱 은혜와 의의 선물을 넘치게 받는 자들은

한 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생명 안에서 왕 노릇 하리로다

(롬5:21) 이는 죄가 사망 안에서 왕 노릇 한 것 같이 은혜도 또한 의로 말미암아 왕 노릇 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생에 이르게 하려 함이라

 

신약의 시작 마태복음은 이렇게 선포함으로 장을 연다.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아들의 씨를 대표하고, 다윗은 그리스도의 왕권을 대표한다.

 

예수님이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으로 오셨다는 것을 선포하는 것이다.

이는, 아브라함에게 주신 하나님의 형상과, 다윗에게 주신 영원한 왕권을

회복하는 분으로 오셨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분이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에 그와 연합한 자들에게

그 자녀됨과 왕권을 주실 수 있다.

구원은 이 복을 주심을 믿으시기 바란다.

베드로의 고백이 중요한 것은 이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어마어마하고 중요한 진리를 사람들의 이성으로 어떻게 알고 믿을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얘기해 봐야 어리석게 여길 것이고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를 하느냐 할 것이다.

이 진리는 하나님께서 성령으로 알게 하시기 전까지는 알 수가 없는 진리이다.

(고전2:14)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들을 받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것들이 그에게는 어리석게 보임이요, 또 그는 그것들을 알 수도 없나니 그러한 일은 영적으로 분별되기 때문이라

 

“복이 있도다 이를 알게 하신 이는 혈육이 아니요

살아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성령이 아니고서는 예수를 주라 할 수 없고

성령이 아니고서는 하나님이 은혜로 주신 것들을 알 수가 없다.

(고전2:12) 우리가 세상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을 받았으니

이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들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

 

성령은 그리스도 안에서 창세 전에 택한 자들에게 은혜로 선물로 주신다.

(엡2:8)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그 성령께서 우리를 거듭나게 하시고 믿음을 선물로 주셔서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그리스도이신 것을 믿게 해주신다.

 

예수가 그리스도시요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이 믿음의 반석 위에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세우신다. 베드로 위에가 아니다.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이 반석이 불확실한 사람들이 세운 교회는 아무리 크고 화려하고 숫자를 자랑해도

껍데기 교회이고 사람들이 쌓은 바벨탑일 뿐이다.

엘리야니 예레미야니 선지자니 하는 사람들의 복주머니 교회일 뿐이다.

 

예수가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요, 그리스도이신 것을 믿는 반석 위에 세워진

주님의 교회는 음부의 권세가 이길 수 없다.

사탄의 권세가 지옥의 권세가 괴롭힐 수는 있어도 이길 수는 없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이 음부의 권세를 넉넉히 이기는 존재이다.

(마5:11-12)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도 이같이 박해하였느니라

 

음부의 권세는 마귀의 권세요 지옥의 권세이다.

이 권세는 제 마음대로 마귀가 쓰는 권세가 아니고

하나님의 허락하에,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쓸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믿음으로 이 음부의 권세를 이기게 하신다.

(요일5:4) 무릇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

 

세상 배후에 사탄이 있고 세상은 육체와 마음을 유혹하여 죄를 짓게 한다.

우리가 믿음으로 싸워야 할 대상은 음부의 권세를 가지고 있는 사탄이요

그 조종을 받는 세상, 육체, 죄이다.

 

이들을 이기는 것은 믿음이다. 무엇을 알고 믿는 믿음이냐가 중요하다.

예수가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신 것을 믿는 믿음이다.

그 믿음은 그분이 우리 죄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완성하신 구원을 믿는 믿음이요,

 

그 믿음은 우리 또한 그리스도와 연합한 존재로써

그분의 몸인 교회의 지체요, 왕권을 가진 지체임을 믿는 믿음이다.

그 믿음은 우리의 고난이 그 몸된 교회를 위해 남은 고난을

내 육체에 채우는 것임을 믿는 믿음이다.

 

우리는 그분이 그리스도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반석 위에 굳게 서야 한다.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는 교회, 물로 씻고 말씀으로 깨끗하게 거룩한 교회로

세워지고, 세워가야 한다.

티나 주름 잡힌 것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는 영광스런 교회로 세워지고 세워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