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4/27 주일설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라"

강대식 2014. 4. 27. 14:28

본문: 시편 37:1-11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라 하신다.

잠잠해야 참을 수 있고 기다릴 수 있다.

잠잠하다침묵을 지키다’. ‘잠자코 있다의 뜻이고, ‘아무 소리도 없이 조용하다의 뜻이다.

 

그럴려면, 악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않아야 한다.

여호와를 의뢰하고 기뻐하고 그분께 길을 맡겨야 한다.

악인은 끊어지고 의인이 땅을 차지하게 될 것을 믿어야 한다.

 

성경을 보면, 악인의 운명은 형통으로 승하다가 멸망으로 끝이 난다.

의인의 운명은 고난으로 쇠하다가 영광으로 끝이 난다.

쇠하게 하고 힘들게 한 그 고난이 영광을 이루게 한다.

 

8:18)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

고후4:17) 우리가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

 

악인들은 일시적인 형통을 영원한 것으로 착각하고 안심하다가 비참한 멸망을 맞이한다.

의인들은 고난으로 인해 자주 넘어지나 아주 넘어지지 않고 다시 일어선다.

24:16) 대저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나려니와

악인은 재앙으로 말미암아 엎드러지느니라

37:25)그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그의 손으로 붙드심이로다

 

이 의인의 운명이 그리스도인의 운명이다.

끝을 보고 목적지의 영광을 보고 힘을 내자.

바벨탑을 높이 쌓다가 무너지는 운명을 부러워하지 말고

나사렛에서 시작하여 갈보리 십자가를 거쳐 보좌 우편의 영광에 오르는 수순을 기억하자.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릴려면,

 

1. 악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말아야 한다.

 

(37:1-2) 악을 행하는 자들 때문에 불평하지 말며 불의를 행하는 자들을 시기하지 말지어다

그들은 풀과 같이 속히 베임을 당할 것이며 푸른 채소 같이 쇠잔할 것임이로다

 

악인의 형통은 풀과 같이 속이 베임을 당한다. 악인의 형통은 푸른 채소 같이 쇠잔할 것이다.

등불의 꺼짐 같이 꺼질 것이다. 자세히 살펴 보아도 보이지 않을 날이 올 것이다.

이것이 악인의 최후 운명이다.

 

사람은 상대적이라서 눈에 보이는 것과 비교하기가 쉽다.

일시적인 것이 영원한 것처럼 느껴지며 악인의 형통을 부러워하고 의인은 고난에 절망하게 된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고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라 해도 들리지 않는다.

 

지금은 당장 보이지 않지만 그것을 증거로 붙들고,

하나님의 약속 안에서 바라고 소망하고 있는 것들을 실상으로 붙드는 것이 믿음이다.

살아계시고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기에,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것을 믿게 된다.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하나님의 뜻보다 내 뜻이 앞서게 되면 잠잠하고 참고 기다릴 수가 없다.

하나님의 때보다 내 때가 앞서게 되면 잠잠하고 참고 기다릴 수가 없다.

욕심이 잉태한 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하면 사망을 낳게 될 뿐이다.

 

악인의 형통을 보고 분을 그치고 노를 버리며 불평하지 말라고 하신다.

그것은 오히려 악을 만들 뿐이라는 것이다.

24:19-20) 너는 행악자들로 말미암아 분을 품지 말며 악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말라

대저 행악자는 장래가 없겠고 악인의 등불은 꺼지리라

 

악인의 등불을 보면서 내 등불은 왜 지금 타오르지 않는가 하고 조급해하지 말라는 것이다.

악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말고, 분을 품지도 말라고 하신다.

운명이 뒤집어질 날이 오게 된다.

 

한나의 눈물이 그치는 날, 브닌나의 웃음은 그치고 말았다.

40년 사울의 왕권이 비참하게 끝나는 날,

다윗의 아둘람굴과 망명생활은 끝나고, 다윗의 40년 왕권이 세워졌다.

총리로 세워진 요셉을 보았을 때 그를 노예로 팔아먹은 형들은 두려움에 떨었다.

 

풀과 같이 베임을 당하고 채소 같이 쇠잔하게 되는 것이 악인의 운명이다.

지금 타오르고 있는 악인의 등불은 꺼질 것이고 그들의 장래는 더 이상 없게 된다.

이 땅에서 받지 못한 심판은 마지막 날 심판대 앞에서 더 무서운 형벌로 받게 될 것이다.

 

2. 여호와 하나님을 의뢰해야 한다.

 

3) 여호와를 의뢰하고 선을 행하라 땅에 머무는 동안 그의 성실을 먹을 거리로 삼을 지어다

 

세상과 사람을 의지하고 악을 행하지 말고

여호와 하나님을 의뢰하고 선을 행하라고 하신다.

여호와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뢰하지 못한다면 아까워서 인색해서 선을 행하지 못할 것이다.

 

하나님의 셈법과 세상의 셈법은 매우 다르다.

하나님은 주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안겨 주신다.

주면, 내 것은 비고 없어지고 부족해지는데, 하나님의 셈법은 넘치도록 채워주신다.

 

빌립보 교회가 바울의 선교를 물질로 도왔는데,

하나님의 셈법은 영광 가운에 풍성하게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워주시리라이다.

하나님의 셈법은 심는 대로 거두고 행한 대로 갚아주신다는 것이다.

 

많이 거둔 자도 남음이 없고 적게 거둔 자도 부족함이 없는 것이 하나님의 셈법이다.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두는 것이 그분의 셈법이다.

재물과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면

창고가 가득히 차고 포도즙 틀에 새 포도즙이 넘치게 하는 것이 그분의 셈법이다.

 

제 삼시에 와서 종일 수고하며 더위를 견딘 자에게나, 제 십일시에 와서 한 시간 밖에 일하지 아니한 자에게 똑같이 한 데나리온을 주시는 것이 하나님의 셈법이다.

이와 같이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되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된 자가 많은 것이 그분의 셈법이다.

 

교회가 하나님의 셈법을 악용해서 물질을 강요하고 착취하는 것은 철면피한 악행이다,

그리고 그렇게 착취한 물질들을 공정하지 못한 방법으로 사사로운 탐욕을 위해 사용하는 것은

이단 종파와 똑같은 악행을 저지르는 것이다.

공정하게 벌어서 공정하게 쓰는 것이 하나님의 공의이다.

 

쉐퍼는 말한다. 어떤 사람이 천국에 가서 주님 앞에 자기가 거액의 헌금을 내서 선교사업을 하고 구제사업을 했다고 말했을 때, 주님은 차라리 적은 액수라도 공정한 방법으로 벌어서 바치는 것이 더 나았을 것이라고 말씀하실런지 모른다고 했다.

 

이 여호와의 셈법, 그분의 성실을 먹을거리로 삼으라고 하신다.

내가 가진 떡으로, 내가 번 돈과 재물로 사는 것 같지만,

그분의 성실하신 공급이 우리를 살게 해 주신다.

 

그분이 우리 호흡을 한 번 끊으면, 그렇게 애지중지 쌓아 두었던 것 다 놓고 가야 한다.

언제 밥숟갈을 놓고 가는지를 모르고 있다가 허망하게 가는 것이 인생이다.

흙으로 왔다가 흙으로 돌아가고, 빈 손으로 왔다가 빈 손으로 가는 것이 인생이다.

 

시편 1461-5절은 말씀한다.

나의 생전에 여호와를 찬양하며 나의 평생에 내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귀인들을 의지하지 말며 도울 힘이 없는 인생도 의지하지 말지니

그의 호흡이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서 그 날에 그의 생각이 소멸하리로다

야곱의 하나님을 자기의 도움으로 삼으며

자기 하나님에게 자기의 소망을 두는 자는 복이 있도다

 

땅에 머무는 동안 여호와 하나님의 성실을 먹을 거리로 삼으시기 바란다.

매일 일용할 만나를 주시고 생수를 주시고 옷이 헤지지 않게 하시고 발을 부릅트지 않게 하시는 분이 그분이시고, 불기둥 구름기둥으로 우리를 인도하고 계시는 분이 그분이시다.

 

하나님의 성실하심과 인자하심이 그 일을 하시고

인생과 우주를 붙들고 계획과 섭리를 따라 통치하시는 분이 그분이시다.

우리의 새 머리로 그분의 깊고 영원한 뜻을 어찌 헤아리겠는가?

그분 앞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릴 뿐이다.

 

3. 땅을 차지할 것을 믿어야 한다.

 

9-10) 진실로 악을 행하는 자들은 끊어질 것이나 여호와를 소망하는 자들은 땅을 차지하리로다

잠시 후에는 악인이 없어지리니 네가 그 곳을 자세히 살필지라도 없으리로다

그러나 온유한 자들은 땅을 차지하며 풍성한 화평으로 즐거워하리로다

 

하나님은 땅 주시기를 기뻐하신다.

인간의 탐욕스런 가치로서의 부동산을 주시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를 기뻐하고 그 법도를 살기 위한 터전으로서, 사명을 수행할 기업으로서,

땅을 기업으로 주시기를 기뻐하신다.

 

출애굽하면서 이스라엘에게 약속한 것이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이었다.

아모리 족속이 그 땅을 죄악으로 관영케 하여 멸망하였는데,

이스라엘도 들어가서 마찬가지 결과를 빚고 말았다.

 

인간의 죄악은 기업으로 준 땅을 황폐화시키고 멸망의 땅으로 만들고 만다.

이스라엘이 포로 생활을 하는 70년 동안에야 땅은 안식을 취하였다.

땅은 우리의 가정이요 기업이요 직장이다. 우리의 죄악이 그 땅을 황폐화시킨다.

 

그러나 여호와를 소망하는 자들은 땅을 차지한다.

땅을 안식하게 하고, 그 땅을 풍성한 화평으로 즐겁게 만든다.

행복하게 만들고, 천국으로 만든다.

 

여호와를 기뻐하는 자들에게 하나님은 그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신다.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 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 같이 하시리로다

 

여호와 하나님을 소망하고 기뻐하는 자들은 남은 인생 길을 여호와께 맡겨야 한다.

그분 앞에서 잠잠하고 참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그러면 그분이 이루어 주시는 것은 우리의 내면과 삶에서 이루고 있는 의와 공의이다.

 

그분이 이루어 주시는 것은 우리의 탐심과 야망이 아니다.

우리의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거리들이 아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의뢰하고 기뻐하고 소망한다면 그분의 거룩과 거리가 먼 것들을 품을 수 없다.

 

여호와를 의뢰하고 그분의 성실을 먹을 거리로 삼으며 그분을 기뻐하고 길을 그분께 맡겼을 때,

그분이 이루어 주시는 것은 우리의 의를 빛 같이 나타내시는 것이다.

우리의 공의를 정오의 빛 같이 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의 의와 공의가 우리의 의와 공의가 되게 하기 위해

하나님은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게 하신 것이다.

여호와를 의뢰하고 기뻐하고 길을 맡기게 하신 것이다.

 

악인의 형통의 등불이 꺼질 때

의인의 의와 공의의 태양이 빛을 발하고 나타나는 것이다.

그것이 인류의 역사였고 교훈이었고, 하나님의 역사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하나님의 의와 공의보다는 권력과 재물을 바라고 탐하였다.

그것이 결국은 재앙을 불러오고 심판과 멸망을 불러오는 것이다.

교회는 진리를 선포함으로 하나님의 의와 공의를 밝혀 주어야 한다.

 

교회가 이러한 의와 공의, 진리의 기둥과 터로서, 선지자로서의 기능을 상실한다면,

그것은 티나 주름 잡힌 것이 없는 영광스러운 교회가 아니라

세상이 세운, 악인들이 세운 바벨탑에 지나지 않은 것이 되고 만다.

 

그래서 이 시대의 선지자들은 말하고 있다.

교회가 세상의 포로가 된지 오래 되었다고, 복음이 바벨탑에 갇히고 말았다고,

심리학과 마켓팅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가 되었다고,

신비주의와 손잡은 기독교가 되었다고, 선포하고 있다.

 

하나님의 거룩의 표현인 그분의 의와 공의를 모르면,

악인의 형통을 부러워하며, 악인과 경쟁하며, 그 탈취물을 얻기에 급급하게 된다.

예수님은 오셔서 장사꾼의 시장, 강도의 소굴이 되어버린 성전을 정화시켰지만,

역대와 오늘의 교회는 여전히 권력과 재물의 시장과 강도의 소굴로 만들고 있다.

 

그것은 주님이 피로 세운 주님의 교회가 아니다.

주님의 피를 더럽히는 교회, 지도자들, 학자들, 교단들은

하나님의 거룩, 하나님의 의와 공의를 오염시키고 있는 것이다,

 

악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말아야 할 교회가 오히려 악인의 형통을 추구하다가,

그 추악한 범죄들로 인하여 여론의 지탄을 받고 세간의 입방아에 오른다는 것은

그들로 인하여 여호와의 이름이 모독을 받고 있는 것이다.

 

5:30-31) 이 땅에 무섭고 놀라운 일이 있도다

선지자들은 거짓을 예언하며 제사장들은 자기 권력으로 다스리며

내 백성은 그것을 좋게 여기니 마지막에는 너희가 어찌하려느냐

 

그것을 좋게 여기는 내 백성은 지금의 교인들도 해당이 된다.

그들이 진리를 알려고 하지 않고, 오직 탐욕에만 눈이 어두워 분별을 못하고 있다.

그들이 진리를 믿지 않고 거짓 것을 믿게 하심으로 심판을 받게 하셨다고 하신다.

 

살후2:11-12) 하나님이 미혹의 역사를 그들에게 보내서 거짓 것을 믿게 하심은

진리를 믿지 않고 불의를 좋아하는 모든 자들로 하여금 심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악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말고, 분을 내지도 말자.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는 자에게 땅을 주심을 믿자.

그것은 하나님이 연단을 통해 심어준 내 의를 빛같이 나타내시며

내 공의를 정오와 같이 하시기 위함임을 알자.

 

그 길을 가는 동안 길을 여호와께 맡기고 그분 앞에서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는 동안, 여호와를 기뻐하고 그분께 소망을 두자.

여호와를 의뢰하고 선을 행하며 땅에 머무는 동안 그분의 성실을 먹을거리로 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