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세례 예식과 기도의 밀접한 연관성/ 존 라일
“백성이 다 세례를 받을 새 예수도 세례를 받으시고 기도하실 때에 하늘이 열리며”(눅3:21)
누가는 예수님이 세례받는 장면을 기록하면서 세례 받으실 때 기도하셨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 준다. 현재 교회들은 이 중요한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기도가 동반된 세례를 통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신다는 것을 발견해야 한다.
물을 뿌리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삼위일체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충분치 않다. 경건한 예식만으론 하나님의 은혜를 전달할 수 없다. 이것들 외에 다른 무엇이 필요하다. 바로 ‘믿음의 기도’다. 기도 없는 세례만으로 하나님의 축복을 기대할 수 없음을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
같은 맥락에서 세례 예식을 통해 열매가 나타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해마다 수천 명이 세례를 받지만 이로 인해 유익을 얻었다고 간증하는 사람이 없는 것은 왜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간단하다. 우리가 치르는 세례 예식의 대다수는 집례자의 공식적인 기도문 외에는 특별한 기도 순서가 없기 때문이다. 유아 세례의 경우 부모님은 세례의 의미를 생각하기보다는 예식의 절차와 순서에 따라 아기를 안고 강단 앞으로 나온다. 그리고 세례문답에 있는 모든 질문에 “예”라고 대답하지만 그 안에 담긴, 아기의 인생을 위해 부모가 지켜야 하는 서약부분은 가볍게 넘긴다. 이날은 세례예식 자체만 중요하게 여긴다.
이렇게 치르는 세례를 통해 과연 아기가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수 있을까? 절대 그렇지 않다. 의미를 잃고 형식만 갖춘 세례는 인간의 어리석음으로 인한 결과이다. 그리스도의 마음에 합한 세례는 결코 이런 모습이 아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의 마음이 세례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열리도록 함께 기도해야 한다. 세례에 담긴 내면적 의미와 중요성에 눈을 뜨게 되는 순간 우리의 생활에는 매우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 에릭 러셀 엮음, 『존 라일의 예수 묵상 365』, pp 1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