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신앙

성경은 신앙적 진리의 최상의 기준이며, 최상의 재판관은 성령이시다/ 로버트 쇼

강대식 2014. 6. 25. 20:02

히브리어로 기록된 구약성경과 헬라어로 기록된 신약성경은 하나님에 의해 직접 영감되었고, 그분의 놀라운 섭리와 보호를 통해 대대로 순수하게 보존되었기 때문에 온전히 믿을만하다(5:18). 따라서 모든 신앙의 논쟁과 관련해 교회는 궁극적으로 성경을 의지해야 한다(8:20,15:5,5:39,46). 하나님의 백성은 성경에 관심을 기울이고, 또 성경을 의지할 수 있는 권리를 지니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성경을 읽고 배우라는 명령을 받는다(5:39). 그러나 그들 모두가 성경의 원어를 다 알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성경은 모든 민족의 언어로 번역되어(고전14:6,9,11-12,24,27-28) 하나님의 말씀이 되어 모든 사람에게 풍성히 거함으로써 합당한 방법으로 그분을 예배하고(3:16), 성경의 인내와 위로를 통해 소망을 가질 수 있게 해야 한다(15:4).”(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 18)

 

성경 해석의 무오한 법칙은 성경 자체다. 따라서 어떤 성경 구절의 참되고 온전한 의미에 관해 질문이 제기될 때는 그보다 더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는 다른 구절을 연구해 그 대답을 구해야 한다(벧후1:20-21,15:15-16)”(9)

 

모든 신앙의 논쟁을 종결짓고, 교회 회의에서 결정된 신조와 고대 저자들의 견해와 인간의 교리와 거짓 영들을 시험하는 최상의 재판관, 곧 우리가 따라야 할 최종적인 판결을 내리는 분은 오직 성경을 통해 말씀하시는 성령뿐이시다(22:39,2:20,28:25)”(10)

 

이 조항들은 네 가지 명제를 제시한다. 첫째, 원어로 기록된 성경은 완전한 상태로 우리에게 전달되었기 때문에 온전히 믿을 만하다. 둘째, 성경은 모든 민족의 언어로 번역되어야 한다. 셋째, 성경 해석의 무오한 법칙은 성경 자체다. 넷째, 성경은 신앙적 진리의 최상의 기준이며, 모든 신앙의 논쟁을 종결짓는 최상의 재판관은 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성령이시다.

 

마태복음의 본래 언어는 논쟁의 대상이다. 과거에는 모두가 마태복음이 히브리어로 쓰였다는 데 동의했다. 그러나 그들과 학식이 비슷한 어떤 사람들은 헬라어였다고 주장한다. 최근의 저술가들 가운데 몇몇은 마태가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을 위해 히브리어와 헬라어로 각각 기록한 두 개의 원본이 존재했다는 견해를 받아들인다.

 

예수님은 사람들이 성경을 읽는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셨다(5:39). 일반 신자들은 성경을 배워야 할 뿐 아니라 그것으로 교사들의 교리를 시험해야 한다(17:11). 그러려면 성경이 모든 민족의 언어로 번역되어야 한다. 사도들은 번역 성경을 사용하는 것을 인정했다. 왜냐하면 그들도 구약성경을 인용할 때 종종 70인경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성경 본문의 참된 의미를 이해하려면 서로 관련 있는 성경 구절들을 비교해야 한다. 특정한 본문만을 토대로 의미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 ‘믿음의 원리나 거룩한 진리의 전체적인 대의에 부합하는 의미를 찾아내야 한다. 신앙고백의 작성자들은 성경 본문의 의미가 여러 가지가 아니고 하나뿐이라고 말했다.

 

모든 것은 성령이 의도하신 전체적인 한 가지 의미를 완성할 뿐이다. 성경은 명확하고, 진리는 서로 일치하기 때문에 서로 다른 두 가지 의미를 갖거나 하나의 의미가 또 다른 의미에 종속되는 경우는 절대 없다.

 

신앙의 문제와 관련하여 이성을 활용하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러나 계시의 내용을 논의하고, 스스로의 잣대로 그것을 시험해 승인과 거부, 동의와 반대를 결정하는 것은 이성의 직무가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이성으로 이것은 계시다라고 판단하는 순간, 그것은 이미 계시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성의 올바른 직무는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사실을 보여 주는 증거를 살피고, 다른 책들의 의미를 결정할 때 적용하는 규칙을 활용해 그 의미를 헤아리는 것이다. 계시를 대하는 온당한 태도는 믿음뿐이다. 다시 말해, 우리의 이성을 하나님의 권위에 복종시키고, 그 무한한 지혜의 인도를 따르는 것이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모든 증거를 찾아내는 것이 이성의 온당한 역할이다.”

 

모든 신앙의 논쟁을 종결짓는 최상의 재판관은 성경을 통해 말씀하시는 성령뿐이시라는 조항은 교회가 신앙의 논쟁을 판단하는 무오한 재판관이라고 주장하는 교황주의를 논박한다. 성경은 그런 무오한 재판관이 세상에 존재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교회와 성직자들은 성경을 수호해야 할 책임이 있고, 하나님의 말씀 안에 포함된 교리와 율법을 설명하고 강화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그들의 권위는 사역을 위한 권위에 지나지 않는다. 성경을 통해 말씀하시는 성령의 의도와 일치하지 않으면 그들의 해석과 결정은 인간의 양심에 대해 아무런 구속력도 가질 수 없다.

 

교회 회의와 결정, 고대 저술가들의 견해, 인간의 교리들은 모두 이 규칙에 의해 시험되어야 하며, 모든 신앙의 논쟁도 이 규칙을 통해 결정되어야 한다(8:20,22:29).

 

로버트 쇼, 웨스트민트터 신앙고백 해설, pp 67-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