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생 없이 구원 없고, 신생 없이 영적 생활 없고, 새로운 마음 없이 천국 없다/ 존 라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니고데모에게 하신 말씀보다 더 명백하고 단호한 것은 있을 수 없다.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요3:3). 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겠다 하는 말을 기이히 여기지 말라“(요3:7). 이것이 필요한 이유는 우리의 본연의 마음이 극도의 죄로 가득 차 있고 타락하였기 때문이다.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을 받지 아니하나니 저에게는 미련하게 보임이요“(고전2:14).
강물이 아래로 흘러가는 것처럼, 참새가 위로 날아오르는 것처럼, 그리고 돌이 땅으로 떨어지는 것처럼, 마찬가지로 인간의 마음은 자연적으로 악한 것을 향하게끔 되어 있다. 우리는 영혼의 적들을 사랑한다. 그리고 우리의 영혼의 친구들을 싫어한다. 우리는 좋은 것을 나쁜 것으로 말하며 나쁜 것을 좋은 것으로 말한다. 우리는 세속적인 것에서 기쁨을 취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기쁨을 취하지 않는다. 우리는 단지 죄를 범할 뿐만 아니라 죄를 사랑한다. 우리는 단지 죄책으로부터 깨끗게 될 필요가 있을 뿐만 아니라 죄의 힘으로부터 구속될 필요가 있다.
우리의 마음의 본연의 성벽과 경향과 흐름은 완전히 개조되어야만 한다. 죄가 몰아내지고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되어야만 한다. 우리 안을 지배하고 있는 무질서와 혼돈은 제거되어야 한다. 첫째가는 사항들이 더 이상 마지막이 되지 않아야 하며, 가장 마지막에 있어 마땅한 사항들이 첫째가는 자리에 있지 않아야 한다.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에 빛을 비추어 주시고, 모든 것을 그 적절한 자리에 두시고, 모든 사항들을 새로이 창조하셔야 한다.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든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해 수행하시는, 명백한 두 가지 사항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항상 기억해야 한다. 그는 그 자신의 피로 죄인을 죄로부터 씻어주신다. 그리고 죄인에게 값없는 용서를 허락하신다. 이것이 바로 칭의이다. 그는 저의 마음속에 성령을 불어넣으시며 저를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만드신다. 이것이 바로 중생이다. 이 두 가지 사항은 둘 다 구원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마음의 변화가 죄의 용서와 더불어 필요하다. 그리고 용서가 변화와 더불어 필요하다. 죄 사함이 없이는 우리는 천국에 대해 아무런 권한도 지니지 못한다. 변화 없이는 우리가 설혹 천국에 간다고 할지라도, 천국에 상응한 자가 되지 못할 것이며 천국을 향유할 자세가 되어 있지 못할 것이다. 이 두 가지 사항은 결코 분리되지 않는다. 그 두 가지는 결코 따로 따로 발견되지 않는다. 의롭다 여기심을 받은 모든 사람은 또한 중생한 자이다. 그리고 중생한 모든 사람은 또한 의롭다 여기심을 받은 자이다.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어떤 사람에게 그 죄를 사해주실 때에 그는 또한 회개도 주신다. 그가 하나님과의 화평을 주실 때에 그는 또한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권세”도 주신다. 영광스러운 복음에는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두 가지 크고도 변치 않는 규율이 있다. 하나는 “믿지 않는 사람은 정죄를 받으리라”(막16:16)는 것이며 또 다른 하나는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롬8:9)는 것이다.
천국을 향유하려면 중생을 필요로 한다. 그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적은 변화나 외적인 개조가 아니다. 격렬한 열정에 제한을 가하고 제멋대로 구는 감정들을 가라앉히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것으로는 충분치 않다. 호랑이는 사슬로 묶여 있을 때에도 여전히 호랑이이다. 뱀은 비록 움직이 않은 채 꽈리를 뜰고 앉아있을 때에도 여전히 뱀이다. 필요한 변화는 훨씬 크고도 깊은 것이다.
모든 사람이 그 안에 새로운 성품을 지녀야 한다. 모든 사람이 새로운 피조물로 만들어져야 한다. 근본이 되는 머리가 정화되어야 한다. 뿌리부터 전복되어야 한다. 각 사람은 새로운 마음과 새로운 의지를 필요로 한다. 요구되는 변화는 껍질을 벗을지라도 여전히 파충류로 남게 되는 뱀과 같은 그러한 변화가 아니다. 그것은 죽음으로써 더 이상 구물거리며 기어 다니는 삶을 중지하게 되는 유충의 변화이다. 그의 몸에서는 나비와 같이 곧 새로운 성격을 가진 새로운 생물이 나오게 된다. “생명이 결여된 자들이 세상에 대해서 죽는 것과 마찬가지로, 믿음이 결여된 자들은 하나님께 대해서 죽는다.”
중요한 메시지가 이 땅에 사는 모든 회중들 대다수에게 계속해서 전해져야 한다. “당신은 거듭나야만 한다”라는 것이다. 다음과 같은 중대한 성경적인 신앙의 원리를 기억해야 한다. “중생 없이는 구원이 없다. 신생 없이는 영적인 생활은 없다. 새로운 마음 없이는 천국은 없다.”
만일 우리가 천국을 위해 준비되고자 한다면 이 세상에서 수고하고 일하고 돈 벌고 사업하는 지금이야말로 천국을 위해 준비되어야 할 때이다. 지금이 “의롭다 여기심”을 받을 유일한 시간이다. 천국에 이르는 모든 사람 가운데 거듭나지 않은 자는 단 한 사람도 없으며 또한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이를 확신한다.
- 존 라일, 『오직 한 길』, pp 213-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