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1 주일설교, "우리의 싸우는 무기"
본문: 고후 10:3-5
1 우리의 싸우는 무기는 하나님의 능력이어야 한다
4절, “우리의 싸우는 무기는 --- 오직 어떠한 견고한 진도 무너뜨리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그리스도인은 이 땅에서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워야 한다.
싸울려면 무기가 있어야 하는데 그 무기는 하나님의 능력이어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다.
하나님의 능력은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이다.
사도 바울은 복음을 전할 때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하였다고 말씀한다.
“내가 너희에게 나아가 하나님의 증거를 전할 때에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아니하였나니
내 말과 내 전도함이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하여 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
기독교의 신비는 인격적인 하나님의 존재와 그 영의 능력에 있다.
인간의 지혜와 능력으로 교회와 기독교를 세워가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산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사람이 자기 가진 떡으로 사는 것 같은데, 그 안에, 그 위에, 하나님의 통치가 자리하고 있다.
“하나님도 한 분이시니 곧 만유의 아버지시라
만유 위에 계시고 만유를 통일하시고 만유 가운데 계시도다”(엡4:6)
도무지 눈에 보이는 것만 믿고 보이지 않는 것, 영적인 세계는 믿지 않는 사람들은
받아들일 수가 없는 진리이다.
현대 과학이 문명을 일으키는 데 공헌도 했지만, 영적인 세계를 깡그리 부정하고 말았다.
그래서 현대인들은, 하나님의 창조를 못 믿고 오직 과학이 말하는 진화만을 믿을 뿐이다.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을 못 믿고 우연과 자연을 믿을 뿐이다.
눈에 보이는 것만 인정하고 보이지 않는 것은 인정하지 않는 것이 현대 과학과 철학이다.
세상의 지혜는 아무리 뛰어나도 하나님의 어리석음보다 못한 것이다.
사람이 아무리 능력으로 강해도 하나님의 약함만도 못한 것이다.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하심이 사람보다 강하니라”(고전1:25)
사람의 지혜와 능력은 사실은 하나님이 이미 어리석게 한 것이다.
“내가 지혜 있는 자들의 지혜를 멸하고 총명한 자들의 총명을 폐하리라 하였으니
지혜 있는 자가 어디 있느냐 선비가 어디 있느냐 이 세대에 변론가가 어디 있느냐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지혜를 미련하게 하신 것이 아니냐“(고전1:19-20)
또한,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인 것을 알아야 한다.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으나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고전1:22-24)
사람의 지혜라면, 성자 하나님을 인간의 몸을 입게 하지 않을 것이다.
사람의 지혜라면, 사람을 구원하는 방법으로 십자가의 죽음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은, 영이신 그분을 인간의 몸을 입게 하셨고,
십자가에 죽게 하시고 부활하게 하셨다.
그리고는 그리스도가 곧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이 되게 하셨다.
이 지혜와 능력을 사람이 알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십자가의 도가 능력을 좋아하는 유대인들에게는 거리끼는 것이고
지혜를 좋아하는 헬라인들에게는 미련하게 보이는 것이다.
우주 만물의 창조보다 더 위대하고 탁월한 것이 사람의 구원이다.
사람의 구원을 위해서 하나님은 성자를 내려 보내 인간의 몸을 입게 하시고
인간의 모든 죄를 지고 십자가에 죽게 하시고 부활하게 하셨다.
성령은 그 능력으로 사람 가운데 역사하여 믿음을 주시고 은혜로 구원받게 하신다.
그러면, 사람은 죄를 회개하고 그리스도를 주로 영접하게 된다.
성령으로 거듭나게 되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존재가 된다.
심리학으로는 할 수 없는 변화가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기독교의 역사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고 성령으로 역사하는 역사이다.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이 없으시다면, 그것은 이미 기독교가 아니다.
인간 예수만을 믿는 자유주의는 기독교가 아니다. 인간의 철학과 종교일 뿐이다.
우리의 싸우는 무기는 하나님의 능력인 것을 믿으시기 바란다.
그 하나님의 능력이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요, 성령이신 것을 믿으시기 바란다.
그 능력이 역사하심으로 구원이 이루어지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거듭나고 회심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존재로 그 성품과 삶이 변화되고 성숙해지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복음은 사람을 구원하고 변화시키는 구원의 능력이 있다.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인 것을 믿으시라.
성령이 하나님의 능력인 것을 믿으시라.
이 하나님의 능력을 무기로 하여 싸울 때만이 오직 어떠한 견고한 진도 무너뜨릴 수 있다.
그렇게 완고하고 목이 곧은 사람도, 구제 불능으로 보이는 사람도,
하나님의 능력이 임하면, 무너지고 회개하고 부드러워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도 애를 쓰고 싸워도, 안 무너지고, 무너질 것 같지 않은, 어떠한 견고한 진도,
하나님의 능력 앞에서는 무너지고 만다.
그것이 기독교의 역사였고, 이 역사로 기독교는 존속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도 이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 사도 바울처럼 힘을 다해 수고해야 한다.
“우리가 그를 전파하여 각 사람을 권하고 모든 지혜로 가르침은
각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려 함이니, 이를 위하여 나도,
내 속에서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이의 역사를 따라 힘을 다하여 수고하노라”(골1:28-29)
하나님의 능력으로만이 원수를 이기고 죄와 사망, 육신과 세상과 사탄을 이길 수 있다.
이 하나님의 능력을 구하고 사모하고 의지해야 한다.
2 육신에 속한 것으로 싸우지 않아야 한다
3-4절, “우리가 육신으로 행하나 육신에 따라 싸우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싸우는 무기는 육신에 속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 앞에 견고해진 사람들의 진지는 육신의 무기로는 무너뜨릴 수가 없다.
혈기와 혈기의 싸움이 되고, 육신과 육신의 싸움이 될 뿐이다.
관계가 더 악화되고, 결국은 파국을 부르고 만다.
이 땅에서의 지옥, 갈등과 반목, 원수맺기와 전쟁은 육신의 무기로 싸우기 때문이다.
제일 고약한 것이 자기 의라는 무기이다.
자기는 옳고, 자기만이 옳고, 너는 틀려 먹었고, 너는 없어져야 할 대상이라고 여기는 것이다.
혈기와 온갖 무기와, 자원을 다 동원해서, 적진을 무너뜨릴려고 한다.
인류의 역사는 어느 한 쪽이 영원히 승리한 적이 없는데도,
안목이 짧은 인간들은 자기들의 세력과 의로움이 영원할 줄 안다.
영원한 것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 뿐, 그리고 영혼 뿐인 것을 모른다.
하나님의 진리만이 우리를 자유케 하고 안식을 줄 수 있는 것을 모른다.
하나님께, 시간에, 맡길 줄은 모르고, 손에 쥐고 있을 때, 해치울려고 한다.
그러나 점령군은 또 다른 점령군을 부를 뿐이다.
인류의 얼마나 많은 비극들이 이런 치기어린 독재자들, 가진 자들에 의해서 자행되었는지요?
하나님의 진리에 어긋난 행위들은 이 땅에서도 심판을 받고, 마지막 날에는 온전히 받을 것이다.
세상 마지막 날 이들이 겪는 고통을 계시록은 말씀한다.
“땅의 임금들과 왕족들과 장군들과 부자들과 강한 자들과 모든 종과 자유인이 굴과 산들의 바위
틈에 숨어 산들과 바위에 말하되 우리 위에 떨어져 보좌에 않으신 이의 얼굴에서와 그 어린 양의 진노에서
우리를 가리라 그들의 진노의 큰 날이 이르렀으니 누가 능히 서리요 하더라”(계6:15)
“또 내가 보니 한 천사가 태양 안에 서서 공중에 나는 모든 새를 향하여 큰 음성으로 외쳐
이르되 와서 하나님이의 큰 잔치에 모여 왕들의 살과 장군들의 살과 장사들(mighty men)의 살과
말들과 그것을 탄 자들의 살과 자유인들이나 종들이나 작은(small) 자나 큰(great) 자나
모든 자의 살을 먹으라 하더라”(계19:17-18)
세상 뿐 아니라 종교의 역사도 항상 이 육신 덩어리들이 진리를 대적하였다.
종교를 그르치고 부패한 것도 육신의 무기로 종교를 장악한 이들의 소행이었다.
세상을 지배하는 세상 지혜와 방법과 수단들이 그대로 교회 안으로 들어와 교회를 무너뜨린다.
하나님이 권세를 주신 것은 파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우기 위함이다.
그러나 그들은 육신의 무기로 세운다고 하면서 무너뜨리고 파멸시키고 있다.
종교의 제도권을 이 육신의 무기로 장악한 이들이 구약시대에는 선지자들을 죽이고 핍박했다.
예수 그리스도가 오셨을 때는 가는 곳마다 핍박하였고, 결국에는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다.
사도들을 처형하고 핍박하였다.
중세시대에도 제도권을 장악한 교황과 사제들은 진리의 사람들을 화형에 처하고 고문했다.
종교개혁과 청교도들이 일어나 성도들을 성경에로 돌이켰지만,
어느새 기독교와 교회는 다시 중세처럼 세속에 물들고 부패하고 있다.
육신의 무기들, 세상의 물질과 우상들을 가지고, 교회를 세우고 제도권을 장악하고 있다.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육신의 무기와 능력으로, 바벨탑을 세우듯, 기업을 키우듯이, 몸집을 키우고 권력을 부리고 있다.
하나님 보시기에 참으로 무섭고 놀라운 일들을 서슴치 않고 목회자와 신학자들이 저지르고 있다.
거기에 속한 교인들은 그것이 좋다고 여기고 소속감과 안식, 거짓 평화와 축복을 누리고 있다.
세속주의의 싸이렌 노래 가락에 취해 이미 포로가 되고 사망인데도, 자유한 줄로 알고 있다.
구약시대가 그렇게 끝났고, 초대교회시대의 유다도, 중세도 그렇게 끝났고,
종교개혁 이후 오늘날의 신약 교회도 그렇게 끝이 날 것이다.
육신의 무기, 세상의 지혜와 수단으로 세운 교회들, 가정과 사업도, 결국은 같은 운명이다.
영원한 무기,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으로 세운 것들만이 오래 번영하고 선한 열매를 맺는다.
육신의 무기는, 서두르고 세력을 과시하고 갈등관계를 빚고, 마침내는 파멸로 끝이 난다.
영원한 무기는, 믿음과 인내로, 때를 기다리고 고난의 연단을 거치며 성숙함으로 건물을 세운다.
십자가로, 주님의 피로, 순전한 진리로, 세운 교회가 진정한 교회이다.
세상의 재물과 권력으로 세운 교회는 사탄이 세우는 교회요, 악인의 형통으로 세운 교회이다
3 모든 이론과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시켜야 한다
4-5절, “모든 이론을 무너뜨리며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무너뜨리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게 하니”
육신의 무기 배후에는 항상 그것을 뒷받침하는 이론과 생각들이 있다.
그냥 육신으로 그 무기로 밀어 붙이는 것이 아니다.
어째서 그런다고, 뭘 위해서라고 꼭 하잖아요?
그런 이론과 생각에 반대하면, 이의를 제기하면, 그놈은 역적이요 철천지 원수요
이단이요 마귀요 때려 잡아야 할 대상들이다.
그들은 사상의 자유, 양심의 자유를 보장하는 헌법 위에 항상 군림하여 횡포를 부린다.
헌법은 그래도 인류 역사가 이룬 위대한 원칙이요 유산이다.
그러면 진리를 위해 살고 죽는 종교는 바른 소리를 해야 하는데,
겁을 집어 먹고 꿀먹은 벙어리가 되거나, 오히려 그들과 부화뇌동하고 있어요.
종교가 썩었다는 징표는, 고난의 십자가는 지지 않고, 영광의 보좌에만 기생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이 땅에 속해 있지 않는데도, 부와 권력을 쥔 자들과 야합하는 것이다.
우리 주님이 바리새인의 누룩과 사두개인의 누룩을 삼가라고 말씀하셨다.
바리새인은 당시 종교권력과 부를 쥐고 있는 사람들이었고,
사두개인들은 당시 정치권력과 부를 쥐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누룩은 조금만 넣어도 전체가 변질되게 하는 속성을 갖고 있다.
누룩은 그들의 권력과 부를 뒷받침하는 이론과 생각들, 교훈들이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자기들 파의 이익에 맞게 이론들과 생각들로 왜곡을 했다.
바리새인의 누룩은 진리의 말씀을 율법화해서 사람을 옭아매서 꼼짝 못하게 했다.
사두개인의 누룩은 반대로 진리의 말씀을 자유화해서 사람을 풀어헤치게 했다.
하나님의 말씀은 좌우로 치우치지 말아야 한다.
옭아매지도 말고, 풀어헤치지도 말아야 한다.
둘 다 하나님을 대적하여 높아진 이론들이다.
그것들은 다 무너뜨려야 할 이론과 생각들이다.
이 이론과 생각들을 하나님의 능력으로 무너뜨리고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시켜야 한다.
육신의 무기에 지나지 않은, 사람의 모든 이론과 생각에 먹히지 않을려면,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읽고 연구하고 목에 걸고 손목에 붙이고 미간에 붙여야 한다.
진리의 돛대에 나를 묶어야 한다.
모르면, 당하고 속아 넘어가고 빼앗기고, 그들의 종과 노예가 되게 돼 있다.
그런 설교와 가르침에 사로잡히지 말고, 오히려 그것들을 사로잡아 그리스도께 복종시켜야 한다.
우리의 싸우는 무기는 육신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이 되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능력이요 지혜이다.
하나님의 성령이 하나님의 능력이다.
이 하나님의 능력을 우리의 싸우는 무기로 삼아 육신의 적들을 물리쳐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고 어지럽히고 왜곡하는 모든 신학 이론과 생각들을 사로잡아야 한다.
오직 하나님의 능력이요 지혜이신 그리스도께, 성령의 능력을 의지하여, 복종시켜야 한다.
이미 세상과 하나된 제도권 종교의 세력들에, 그 달콤한 유혹과 이론들에, 속지 말아야 한다.
외롭고 힘들지만, 진리의 중심에 서서,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붙들고,
하나님의 능력을, 오직 우리의 싸우는 무기로 삼아, 정진하고 또 정진하여야 한다.
현재 우리가 잠시 받는 고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이룬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자가 부활과 영광에 이른다.
광야의 훈련과 연단에 합격한 여호수아와 갈렙만이 가나안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