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라일

“여러 가지 다른 교훈에 끌리지 말라”(히13:9)/ 존 라일

강대식 2014. 9. 24. 12:43

여러 가지 다른 교훈에 끌리지 말라. 마음은 은혜로써 굳게 함이 아름답고 음식으로써 할 것이 아니니 음식으로 말미암아 행한 자는 유익을 얻지 못하였느니라”(13:9). 히브리서 139절은 잘못된 교훈을 경계하라는 사도의 가르침이다. 이 가르침은 사도가 히브리교회의 신자들에게 당부한 경고들 가운데 하나이다. 오늘날에도 800년 전과 똑같이 이 경고가 필요하다. 사역자들은 항상 여러 가지 다른 교훈에 끌리지 말라라고 크게 외쳐야 한다.

 

인류의 원수인 마귀가 사람들의 영혼을 파멸시킬 목적으로 사용하는 술책 가운데 가장 교활한 것이 바로 거짓 교리를 퍼뜨리는 것이다.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거짓말쟁이’(8:44참고)인 마귀는 잠시도 쉬지 않고 세상 이곳저곳을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는다(벧전5:8참고).

 

교회 밖에서 마귀는 사람들을 유혹하여 야만적인 관습과 파괴적인 미신에 치우치게 한다. 우상에게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일(가증스런 우상을 섬기는 이런 관습은 참으로 잔인하고 역겹고 혐오스럽다), 박해, 노예 제도, 식인 습관, 아동 살해, 황폐한 종교 전쟁 등은 모두 사탄이 만들어 낸 일이자 그의 유혹이 빚은 결과물이다. 해적처럼 사탄의 목적도 태우고 파괴하고 침몰시키는것이다.

 

한편 교회 내에서 사탄은 이단 사상과 오류를 퍼뜨리고, 믿음을 저버리도록 유도한다. 사탄은 생명의 원천에서 생명수가 흘러나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온 힘을 다해 그것을 오염 시키려고 노력한다. 그는 복음의 치유하는 능력을 없앨 수는 없지만, 어떻게 해서든 복음을 혼잡하게 만들어 그 효력을 약화시키려고 애쓴다. 사탄이 파괴자 아볼루온(아바돈)"(9:11참고)이라고 불리는 것은 조금도 놀랍지 않다.

 

교회의 보혜사이신 성령께서는 항상 한 가지 위대한 수단을 사용해 사탄의 책략을 물리치신다. 그 수단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이다. 말씀은 마귀를 대적하고 당황하게 만들기 위해 선택된 무기이다. 말씀을 해설하고 설명하며 밝히 드러내 머리로 그 의미를 확실하게 이해하고, 마음에 분명하게 적용하는 것이 우리에게 허락된 무기이다. 주 예수님께서도 시험을 받으실 때 말씀의 칼을 휘두르셨다. 그분은 사탄이 공격해 올 때마다 성경에 기록되었으되라고 대답하셨다. 오늘날 그리스도의 사역자들도 마귀를 효과적으로 물리치기 위해서는 말씀의 칼을 사용해야 한다. 그리스도의 교회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성경을 충실하게 전하는 것이다.

 

모두가 이 교훈을 가슴에 새기고, 히브리서 139절 말씀에 주의를 기울이기를 바란다. 우리는 교리와 신조를 싫어하고 논쟁적인 신학을 혐오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오늘날, 어떤 교리에 대해서는 사실이라고 말하고 어떤 교리에 대해서는 거짓이라고 말하려면, 편협하고 너그럽지 못하다는 비난을 감당할 각오를 해야 한다. 그런 사람은 사람들의 칭찬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성경은 아무 이유 없이 기록되지 않았다. 우리는 히브리서 저자의 말에 담긴 강력한 교훈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 교훈은 히브리교회의 신자들만이 아니라 우리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

 

- 존 라일, 거짓에 속고 있는 교회에게, 11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