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신앙

청교도는 금욕주의자가 아니다/ 박영호

강대식 2015. 2. 12. 11:29

 

청교도가 타락한 인류에 의하여 잘못된 세상의 덧없음을 끊임없이 경고하지만 결코 금욕주의를 찬양하지 않았다. 청교도는 좋은 음식, 좋은 급료, 안락한 가정생활을 즐긴다. 그러나 이 세상의 좋은 것들을 사용하면서도 그들은 하나님께서 정해 놓으신 질서를 잊지 않는다.

 

그들은 먹고 마시며 잠자고 오락을 즐기는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한다. 좋은 침대가 문제시 될 때 그들은 모든 잠과 휴식의 목적이 인간의 정신을 맑게 하고 몸을 튼튼하게 하며 소화를 돕는 데 있음을 안다.” 그러나 만약 인간이 안일무사에 빠져서 하나님을 섬기는 데 소홀하게 되면 그들은 올바른 목적을 잃게 된다.”

 

그들은 오락 중에 있을지라도 하나님의 질서를 잊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오락을 우리 자신의 쾌락만을 목적으로 할 때 그것은 무질서한 것이 되며 불법적인 것이 되고 만다는 것을 알기때문이다.

 

그들은 배고플 때 좋은 음식과 음료로 식욕을 채우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하나님을 섬기는 그들의 목적을 잊지 않았다. 그들은 하나님을 보다 건강한 몸으로 섬기기 위하여 몸을 튼튼하게 한다. 그 까닭은 우리가 우리 몸을 즐겁게 할지라도 먹고 마시는 것으로 그칠 수 없는 것은 그렇게 될 때 그것은 육체의 정욕이 되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훌륭한 청교도들이 매일의 생활 속에서 그러한 사고의 경향은 존 윈드롭의 글에서 보여진다.

내가 세속적인 쾌락으로 내 마음을 채우고자 할 때 나의 마음은 우울해지고 불편해진다. 왜냐하면 세상에 대한 사랑에 빠지게 되며 하늘의 신령한 대화를 잃게 되기 때문이다.

 

나는 감히 세속적인 즐거움을 가질 수가 없다. 마침내 깨달은 사실인데 그것은 나를 크게 어리석고 불만족스럽게 만들기 때문이다. 내 마음을 살펴본 뒤에 약간의 오락으로 내 마음을 일신시키는 것이 필요함을 알았다. 그래서 적당한 휴식을 취한다는 것이 도가 지나칠 정도가 되었다. 바로 여기에 문제가 있다.

 

하나님과 내 양심에 거리낌이 없는 것을 알고 그리스도인의 자유로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휴식과 오락을 취하였는데 내 마음은 세속적인 즐거움에 빠지게 되고 영적인 일에 무관심하게 되었다. 여기에서 나는 비록 하나님께서 허용하신 오락일지라도 거기에 반드시 절제가 필요함을 알았다. 그리고 우리 마음은 그와 같은 일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나님은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시며 어떤 핑계도 용납될 수 없기 때문이다.”

 

- 박영호, 청교도 실천신학, pp 59-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