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얼라인, 「돌이켜 회개하라」, 이용복역, 규장, 2008, 246면, 10,000원
원제, Alarm To the Unconverted(회개하지 않은 자에게 보내는 경종),
고전 중인 고전인 이 책을 읽은 수많은 죄인들이 머뭇거리고 변명을 늘어놓고 말도 안 되는 반론을 제기했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그들이 “당신의 마음을 깊이 살펴라. 하나님께서 당신을 철저히 다루실 때까지 쉬지 말라. 당신은 지금과는 다른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영원히 잃어버린 사람이 될 것이다”라는 하늘의 경고를 피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앞으로 이 책을 읽게 될 사람들도 예외가 아니다. 수십만명, 아니 그 이상의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자신들이 ‘회개하지 못한 상태’에서 눈을 떴다고 고백했다. 그들 중 많은 이들이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었음을 명심하라!
당신이 ‘진짜 회개’로 ‘진짜 구원’을 받았다면 당신은 항상 기쁘고 감사가 넘치며 말씀을 읽고 기도하는 일이 가장 행복할 것이다!! 지금 당신의 상태는 어떠한가? 감사보다 불평이, 기쁨보다 근심이, 사랑보다 미움이 더 많지 않은가? 성경을 읽는 것보다 TV나 인터넷을 더 즐기고 있지 않은가?
조셉 얼라인(Joseph Alleine, 1634~1668) 약관 20세에 목사 안수를 받고 목회 사역을 시작하였다. 그는 목회 초년병 시절부터 불신자 심방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영혼 구원에 힘썼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불이 젊은 조셉 얼라인의 뼛속에 있었다. 그의 구령의 설교와 기도에는 기름부음이 넘쳤다.
그는 “오, 주여! 제가 할 말을 골라주소서. 제가 사용할 무기를 골라주소서. 제가 자루에 손을 넣어 돌을 꺼내 투석기로 날려 보낼 때 그것이 표적에 정확히 맞게 하소서. 그 돌이 완전히 박히게 하소서. 그러나 이마에 박히지 않고, 회개하지 않은 죄인의 마음에 박혀서 다소의 사울처럼 땅에 엎드려지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
회개는 아무나 촉구할 수 없다. 자신이 먼저 구원에 이르는 회개를 하고, 경건한 삶에 힘쓰는 가운데 지옥으로 향하는 영혼들에 대한 눈물, 곧 거룩한 습기를 심장에 품은 자만이 담대히 회개를 외칠 수 있다. 조셉 얼라인이 그런 사람이었다.
이 책에 실린 그의 불 같은 회개에의 촉구는 작은 자들과 큰 자들의 마음 모두에 불을 질렀다. 조지 휫필드는 이 책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고백했고, 찰스 스펄전도 그의 죄를 깨달을 때 이 책의 도움을 크게 받았다고 했다. 이 책은 존 번연의 <천로역정>처럼 수백 쇄를 거듭하면서 널리 읽혔다. 이 책이 1671년 처음 출간되어 300여년을 관통하며 사랑받는 이유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분명히 전해 사람들을 구원에 이르는 회개로 이끌었기 때문이다.
영국 교회와의 타협을 거부하여 잦은 투옥으로 몸이 쇠약해진 얼라인은 34세의 젊은 나이에 소천하였다. 죄인에게는 불 같은 회개를 촉구하고, 박해자에게는 신앙의 지조를 지키다가 그가 간절히 사모하던 영원하고도 찬란한 하늘나라에 개선하였다.
회개에 대한 책은 잉크로 쓰지 않고 눈물로 쓰는 것이다. 자기 자신이 심장에서 터져 나오는 통곡의 회개를 한 자만이 남에게 회개하라고 할 수 있다. ‘죄인 괴수에게 넘치는 사랑’(딤전1:15)에 압도되어 한없는 눈물을 뿌려본 자만이 회개를 촉구할 수 있다. 눈물의 회개를 한 자만이 눈물의 회개를 외칠 수 있다.
이 책은 리처드 백스터의 <회개했는가>와 기독교 역사상 ‘회개에 대한 쌍두마차 격인 저서’로 평가되고 있다. 얼라인은 먼저 자기 자신을 하나님으로 흠뻑 적신 다음 하나님의 긍휼을 품고 구령의 현장에 섰다. 얼라인의 아내인 테오도시아가 남긴 남편에 대한 회고담이다.
“남편은 새벽 4시 혹은 그 전에 일어났고, 주일에는 평소보다 더 일찍 일어났다. 그가 하나님의 일을 시작하기 전에 대장장이나 구두수선공이 먼저 일어나 일하는 소리가 들리면 그는 매우 근심했다. 이런 일이 있으면 그는 ‘저 사람들이 나보다 먼저 일어나 일하는 소리가 들리면 나는 참으로 부끄럽소. 그들이 자신들의 주인에게 충성하는 것보다 내가 주께 충성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소?’라고 말하곤 했다. 그는 새벽 4시부터 아침 8시까지 기도하고 묵상하고 찬송가를 불렀다.”
그의 날카로은 회개의 촉구를 들어보라.
“이 세상에서 가장 미친 사람은 회개하지 않았으면서 아무 가책이나 감각 없이 그대로 살아가는 완고한 죄인이다. 대포 구멍에 머리를 집어 넣고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장난하면서 야단법석을 떨다가 목숨을 잃는 사람보다 더 미련하고 미친 사람은 죄 가운데 계속 머무는 사람이다. 죄와 이혼하지 않으면 그리스도와 결혼할 수 없다. 당신 속의 반역자를 내쫓지 않으면 하늘과 화해할 수 없다. 들릴라의 무릎을 베고 눕지 말라. 죄와 결별하든지 영혼을 잃어버리든지 양자택일하라.”
“중생의 좁은 길을 통과하지 않고서는, 그 누구도 천국에 이를 수 없다. 거룩함 없이는 누구도 하나님을 볼 수 없다(히12:14). 그러므로 이제 당신을 주께 바쳐라. 그분을 찾겠다고 결단하라. 주 예수님을 당신의 마음에, 당신의 집에 모셔라. ‘그 아들’에게 입 맞추라. 주님의 긍휼의 품에 안겨 그분의 홀을 붙들어 생명을 얻어라.”
스펄전은 “내가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집어든 책이 얼라인의 책과 백스터의 책이었다. 아, 그 책들! 나는 그 책들을 읽었다. 말 그대로 탐독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