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드 존스

오늘날의 큰 죄는 계시를 철학으로 대체해 버린 것이다/ 로이드 존스

강대식 2015. 6. 12. 11:21

 

기독교는 계시의 종교이다. 하나님이 주역이시며 모든 것을 행하신다. 그것이 성경 전체의 특징이다.

창세기의 첫 절의 첫 단어들,

태초에 하나님이!”

인간은 빈번하게 삶과 종교의 문제를 논의한다. 어떤 이론으로부터 논의를 시작한다.

그러나 성경은 언제나 하나님으로부터 시작한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1:1)

하나님께서 여러 시대에 여러 방식으로 말씀하셨다”(1:1)

 

성경은 하나님의 활동에 대한 기록이다. 하나님이 성경의 중심이다. 모든 것은 하나님께 속하였고, 하나님께로부터 나왔으며, 하나님께로 돌아간다. 계시란 하나님께서 자신을 나타내 보이시고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를 보여 주시는 것이다. 이러한 하나님의 이중 계시의 목적은 인간이 하나님과 화해할 수 있다는 것을 윌에게 알려 주시기 위함이다.

 

그것이 계시의 기초이며, 우리는 그 기초에서 출발해야 한다. 복음이 계시의 문제임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복음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기독교 신앙의 모든 요소가 바로 계시의 범주에 속한다.

 

우리는 계시의 사실에서 종교의 궁극적인 목적이 인간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알게 하는 것이라는 점을 깨닫는다. 종교를 단지 우리를 선하게 하거나 행복하게 하거나, 혹은 우리에게 더욱 고상한 삶의 개념이나 관점을 제공하는 정도로 간주하는 것은 잘못이다. 행복의 추구, 이것은 분명히 지난 20년 동안의 삶의 가장 보편적인 현상 중의 하나였다. 만일 나의 행복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근거하지 않는다면, 행복하는 것이 가장 위험한 일이 될 수도 있다. 그것은 문제와 상황에 등을 돌리고자 스스로 약에 취한 사람이 느끼는 행복과도 같다.

 

주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17:3)이다. 성경의 가르침에 따르면, 모든 삶의 고통은 인간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잃어버리고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된 사실에서 비롯된다. 고통이 증폭된 것은 인간이 하나님의 얼굴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러하기에 하나님의 계시의 총체적인 목적은 인간으로 하여금 그 잃어버린 지식을 되찾도록 하는 것이다.

 

인간이 스스로 하나님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인간의 전적인 무능함이다. 만일 인간이 스스로 하나님을 발견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하나님께서 스스로 게시하여 나타내실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계시에 의해 우리에게 알려지셨다는 것은 인간이 궁극적으로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이르기는 전혀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왜냐하면 스스로를 계시하신 하나님은 거룩한 분이시며, 죄를 조금도 용납할 수 없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제가 하나님에 대해서 알 수 있는 모든 것은 하나님이 자신에 대해 계시하신 것에 국한된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성경에서 출발해야 한다. 우리가 소유할 수 있는 하나님에 대한 유일한 지식, 하나님에 대한 유일한 참된 지식은 바로 이 책, 성경에 제한되어 있다. 그러므로 모든 설교는 성경에서 출발해야 하며, 기독교 복음에 대한 모든 가르침도 성경에서 출발해야 한다. 이 책이야말로 하나님의 존재와 성품에 대해 우리가 알 수 있는 유일한 지식의 근원이다. 오늘날의 큰 죄는 계시를 철학으로 대체해 버린 것이다.

 

계시된 것은 충분하다. 우리가 가진 유일한 계시는 이 성경에 담겨 있으며, 하나님께 감사하게도 그것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성품이 그것을 보증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불충분한 계시를 주심으로써 우리를 비웃지 않으신다.

 

성경에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돌아갈 길을 찾을 수 있게 해 주는 충분한 계시가 있다. 이 책에서 나는 나의 죄를 확실히 깨닫고 자각한다. 이 책에서 나는 또한 나의 죄를 위한 속죄의 제물로 십자가에 못 박히셨고, 나를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본다. 이 책에서 나는 생명을 얻고, 능력과 힘과 권세로 채워진다. 이 책에서 나는 결코 쇠하지 않는 영원한 소망을 얻는다. 계시된 것은 충분하다.

 

계시가 주어졌다는 것은 오직 은혜의 결과이다. ,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놀랍고도 기이한지요!

자격 없는 죄인들인 우리에게 그런 지식과 그런 지혜와 그렇게 큰 구원을 베풀어 주신 것은 오직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사랑의 결과이다. 그 얼굴의 휘장을 벗으시고 우리로 하여금 그분을 알게 하셨으니, 이 지식은 우리에게 넘치도록 충분하다.

 

- 로이드 존스, 위기의 그리스도인, pp 99-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