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라일

[스크랩] 존 라일, 「곧은 길」, 제17장, 당신에게는 영혼의 안식처가 있는가? (김영희강의안16)

강대식 2015. 7. 28. 23:05

17 장 우리의 안식처

 

주여 주는 대대에 우리의 거처가 되셨나이다”(90:1)

 

이 구절은 심오하고 장엄한 영적인 노래의 첫 마디인데 이 시편을 접할 때마다. 안락의자에 기대고 누워서 생각에 잠긴다. 시편 90편이 하나님의 사람 모세에 의해 기록된 유일한 시편이며, 모세가 그의 인도 하에 애굽을 떠나 광야를 방황하다 죽어간 한 세대를 바라보면서 느꼈던 감정을 표현한 노래이다. 불순종으로 가문의 수장들이 하나 둘씩 광야의 모래밭에 묻히는 것을 보아야 했고, 의기양양하게 홍해를 건너왔던 사람들이 들풀처럼 마르고 꺾여 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가 주여 주는 우리의 거처가 되십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결코 놀랄 일이 아니다. 우리는 모두 나그네이자 순례자이기 때문에 이 땅에는 우리가 의지할 것이 없다.

또한 이 시편이 국교회 장례예배 시에 사용되는 문구로 이 구절만큼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힘겨운 시간에 모두에게 위안이 되고 엄숙하게 하며 심금을 울리는 구절이 또 있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언젠가는 행복한 가정도 뿔뿔이 흩어지게 될 날이 분명히 찾아 올 것이다. 여러분에게 세상에서 가장 참되고 행복한 가정을 소개하려 한다.

 

1. 우리가 속한 세상이 어떤 곳인가?

이 세상이 아름다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 세상은 우리에게 있어서 여인숙이고 오두막이며, 훈련장이지 결코 영원한 안식처는 아니다.

1) 세상은 변하는 곳이다. -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것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하고 결국 사라져간다. 이처럼 변화무쌍한 곳을 우리의 집이라고 , 안식처라고 부를 수는 없다.

2) 세상은 시련이 가득하고 우리를 낙심케 하는 곳이다. - 우리 가운데 살면서 이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몸소 체험하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어려움, 갈등, 문제들, 그들의 이름은 가히 군대라 불릴 만하다. 이처럼 시험과 근심이 많은 곳을 우리의 집이라고, 안식처라고 부를 수는 없다.

3) 세상은 생명이 없는 곳이다. - 죽음이 언제나 우리 주위를 맴돌고 있고 우리 가까이에서 우리를 노리고 있다. 우리가 사랑했던 아버지와 어머니, 형제와 자매, 아내와 남편은 지금 어디에 있는지요. 그들의 무덤 위에는 벌써 데이지꽃이 만발한데 우리만 홀로 여기에 남겨져 있다. 이처럼 죽음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갈라놓는 이런 곳을 우리의 집이라고, 안식처라고 부를 수는 없다.

4) 세상은 흩어지고 나누이는 곳이다. - 가정들은 끊임없이 파괴되고 구성원들은 뿔뿔이 흩어져버린다. 부모님이 세상을 떠나가신 뒤에 그 자녀들이 한 데 모인다는 것이 얼마나 드문 일인지요. 가족 간의 유대는 와해되어버렸고 그 상태를 다시 회복할 길은 없는 것처럼 보인다. 평생을 모든 사람과 화목하며 지낸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요. 분열과 반목이 많은 이런 세상을 우리의 집이라고, 안식처라고 부를 수는 없다.

 

이런 문제들은 죄의 쓰디쓴 열매들이며, 타락의 필연적인 귀결이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불평할 수 없는데, 그래서 안절부절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우리는 당면한 슬픔을 떨쳐버리고 위로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만 한다. 그러나 그런 가운데서도 이 땅이 우리의 안식처가 아니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젊은이들이여! 그대들의 앞에 펼쳐진 세상이 밝고, 활기차고, 행복하게 보이는가? 세상에 대한 여러분의 기대치를 낮추기 바란다. 그대들이 이 땅에 속한 사람과 환경으로부터 적게 기대하면 할수록 여러분은 더 큰 행복을 찾게 될 것이다.

 

부유한 자들이여! 당신들은 마음속으로 세상에 나를 해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나는 아무런 슬픔과 고통 없이 평안하게 임종을 맞게 될 것이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은가? 주의하라. 여러분은 아직까지 항구에 도달하지 못했다. 예기치 않았던 문제가 돌풍처럼 엄습하여서 여러분의 생각을 바꿔놓게 될지도 모른다. 세상에 속한 온갖 좋은 것들을 너무 굳게 붙들지 말고 때가 되면 언제라도 놓아버릴 수 있도록 마음의 준비를 하라. 재물이 아직 당신의 손에 있을 때에 그것들을 선하게 사용하되, 결코 그것들을 의지하지 말라. 그렇지 않으면 필경 그 재물들이 당신을 해치게 될 것이다.

 

행복한 가정을 가진 자들이여! 감사하라. 진정으로 행복하고 단란한 가정이야말로 이 땅에 속한 모든 것 가운데 가장 천국을 닮은 것이다. 그러나 주의하라. 가정의 행복도 영원한 것은 아니며 반드시 끝이 찾아온다. 그러므로 지혜자가 되려면 아래의 말씀을 항상 가슴에 새기라.

형제들아 내가 이 말을 하노니 그 때가 단축하여진 고로 이 후부터 아내 있는 자들은 없는 자 같이 하며 우는 자들은 울지 않는 자 같이 하며 기쁜 자들은 기쁘지 않은 자 같이 하며 매매하는 자들은 없는 자 같이 하며 세상 물건을 쓰는 자들은 다 쓰지 못하는 자 같이 하라 이 세상의 외형은 지나감이니라”(고전7:29-31)

 

2. 이 세상을 살아가는 진실한 그리스도인들에게 주 예수가 어떤 분이신가?

진실한 그리스도인들이 거하게 될 최종적인 안식처가 천국이라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그 영원한 안식처에 들어가지 못하고 이 땅에 살고 있다.

그렇다면 천국에 들어가는 그때까지 우리의 영혼이 머물 수 있는 안식처가 이 땅에는 없다는 것인가? 감사하게도 이 땅에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 모든 자들에게 주어진 안식처가 있는데 그 안식처는 바로 예수이시다. 믿음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아는 것, 매순간 믿음으로 그리스도를 의지하는 것, 매일의 삶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적인 인도자로 모시는 것, 이 모든 것들이 바로 육체적인 죽음을 맛보지 않고서도 영원한 안식을 누리는 길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묘사하는 수많은 표현 가운데 안식처라는 이름만큼 더 우리를 격려하고 위로하는 이름은 없다. 죽음과 변화와 낙심케 하는 것들이 난무하는 세상 가운데서도 참된 그리스도인은 언제나 세상의 어떤 권세도 빼앗아갈 수 없는 무언가를 손에 쥐고 있다.

 

1) 예수 그리스도와 같은 안식처는 없다. - 예수께는 모두를 위한, 온갖 종류의 사람들을 위한 거처가 마련되어 있다. 그 문은 언제나 열려 있고, 그곳에는 방문자를 위해서 가장 좋은 옷과 살진 송아지와 가락지와 신발이 준비되어 있다.

 

2) 예수 그리스도와 같은 안식처는 없다. - 그곳에는 모두를 위한 무한하고 다함이 없는 자비가 넘친다. 주님께서는 한번 받아들이신 자들을 끝까지 붙드시고, 온전히 의롭다 하시고 거룩하게 하시고 영화롭게 하신다.

 

3) 예수 그리스도와 같은 안식처는 없다. - 예수께는 변치 않는 모두를 향한 자비와 인내와 온유함이 있다. 성령께서는 우리들의 마음에 좌정하시고 우리를 이끄시고 조언하시고 가르치시며, 때로는 실족하면 일으키시고 악을 행하면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꾸중도 하신다. 하지만 온 집안을 지배하는 원칙은 오직 사랑이다.

 

4) 예수 그리스도와 같은 안식처는 없다. - 주 예수는 변함이 없으시고, 선을 베푸시는 일에 싫증을 내시는 법도 없다. 그러나 땅위의 집들에서는 호의는 종종 기만적인 것이며 불확실성의 요소가 얼마나 많은지요. 그리스도는 결코 그런 분이 아니시다.

 

5) 예수 그리스도와 같은 안식처는 없다. - 주 예수와의 교제가 일단 시작되면 결코 그치는 법이 없다. 믿음으로 주님과 연합된 이상 믿음은 모든 불확실성을 극복하여 그 모습을 드러낼 것이고, 소망은 확증을 얻게 될 것이다. 우리는 영원한 안식처의 거주자가 되는 것이다.

 

3. 맺는 말

1) “당신에게는 영혼의 안식처가 있는가?”

그 집은 안전한가?”

제 질문을 다시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이 땅에서 우리가 거하는 집들은 곧 사라지게 될 것이다. 불과 몇 년 지나지 않아서 우리는 노년을 맞이할 것이고, 죽음의 그림자가 우리를 덮을 것이다. 더 늦기 전에 당신의 영혼이 머물 집을 찾으라.

 

2) 예수 그리스도를 영혼의 안식처로 삼은 분들에게 당부하건대, 어떤 장소나 어떤 사람들 앞에서라도 당신이 소유한 집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말기를 바란다. - 길러주신 부모님 그리고 함께 자란 형제들을 부끄러워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가장 비천하고 경멸 받을 만한 사람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그를 구하기 위해 십자가 위에서 죽으신 분을 부끄러워한다면 그 사람에 대해 뭐라 말해야 되겠는가? 만약 당신의 신앙을 비웃고 조롱하고 손가락질 하더라도 진리의 깃발을 높이 들고 당신의 신앙을 분명히 밝히라. 그들이 죽음의 순간에 심판대 앞에서는 당신을 비웃지는 못할 것이다. 결국 이기는 자가 웃게 될 것이다.

 

3) 예수 그리스도를 영혼의 안식처로 삼은 분들에게 충고하건대, 어떤 유혹이 찾아오더라도 영혼의 안식처를 떠나서 방황하지 말기를 바란다. - 육체의 소욕은 당신의 귀에 대고 속삭이기를 잠깐 동안 그들의 편에 선다고 해서 위험할 것도, 해악도 입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롯의 아내처럼 뒤를 돌아보지 않도록 주의하라. 당신의 안식처를 떠나지 말라. 형통할 때에나 고난의 때에나 오직 그리스도와 그분의 통치에만 굳게 매달리라.

 

4) 예수 그리스도를 영혼의 안식처로 삼은 분들에게 권면하건대, 모든 기회를 선용하여 다른 이들에게 당신이 찾은 행복에 대해 말해 주시길 바란다. - 당신이 어디에 있든지 그것을 전하라. 그분의 멍에는 쉽고 그분의 짐은 가볍다는 사실을 가르쳐주라. 그리스도에 대해 그분을 섬기는 일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말해 주라. 당신의 안식처에 더 많은 동료들이 찾아 올 수 있도록 힘쓰라.

 

출처 : 청교도 아카데미 PBA
글쓴이 : 김영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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