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십스

[스크랩] 신령한 양식을 먹고 싶은 욕구와 그것을 소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리차드 십스

강대식 2015. 10. 13. 20:45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연회(25:6)에 참여하여 충만한 위로를 얻고자 한다면, 우리는 영적인 식욕을 위하여 애써야 한다. 무엇보다도 신령한 양식을 먹고 싶은 욕구와 그것을 소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어떻게 하면 신령한 음식을 먹고 싶어하는 식욕을 왕성하게 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죄를 민감하게 느끼라.

일반적으로 식욕은 쓴 것을 먹을 때 왕성해진다. 영적인 식욕도 마찬가지다. 죄 때문에 괴로워하고 마음에 탄식이 가득할 때, 바로 그때 영적인 식욕이 왕성해진다. 그리스도를 정말로 기쁘게 여기고 그분의 은혜를 정말로 풍성히 누리기를 원하는가? 여러분 자신의 죄를 민감하게 느끼고 깨달을 수 있는 영적 감각을 얻도록 하라. 이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가장 먼저 우리 자신의 마음을 깊이 살펴야 한다. 우리가 얼마나 비참한 죄인인지를 숙고해야 한다. 우리가 얼마나 죄와 허영으로 가득 차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이러한 숙고는 유월절 어린양이신 그리스도와 함께 먹어야 할 우리의 쓴 나물이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주어지는 모든 은혜와 특권의 달콤함만을 좋아해서는 안 된다. 반드시 우리 자신의 비참하고도 가련한 상태를 함께 숙고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하늘의 신령한 연회는 우리 영혼에 반드시 꿀처럼 달콤하게 느껴질 것이며, 풍성한 위로를 우리에게 전해 줄 것이다.

 

영적인 식욕이 왕성하려면 가장 먼저 우리의 영혼이 얼마나 가난하고 배고픈 상태에 있는지를 반드시 느껴야만 한다. 그러면 이전에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영혼의 고통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런 고통은 우리가 소원하는 것들을 간절히 추구하게 만드는 자극제가 된다. 이렇게 될 때 우리의 영혼은 그리스도를 가장 달콤한 분으로 여기게 되고, 그러한 그리스도를 갈망하며 추구하게 될 것이다.

 

2. 영혼을 깨끗하게 하라.

하늘의 이 연회에 합당한 영적 식욕을 갖고자 한다면, 몸과 마음의 온갖 더러움에서 우리 영혼을 깨끗하게 하고자 애써야 한다. “그런즉 사랑하는 자들아, 이 약속을 가진 우리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서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어 육과 영의 온갖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깨끗하게 하자”(고후7:1)

 

우리는 날마다 우리에게 달라붙어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는 온갖 정욕과 욕망에서 우리의 영혼을 깨끗하게 해야 한다. 우리 영혼의 위를 아프게 만들어 영적인 식욕을 떨어뜨리는 조잡한 것들을 모두 제거해야 한다. 땅에 속한 육적이고도 부패한 죄악들이 우리의 영혼에 똬리를 틀고 있는 한, 하늘에 속한 것들에 대한 영적 식욕을 결코 기대할 수 없다.

 

3.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기를 위해 힘쓰라.

하나님과 신령하게 교통하는 것, 경건한 의무들을 거룩한 방식으로 이행하는 것, 그리스도인답게 십자가를 짊어지고 살아가는 것! 이런 일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다. 이런 일들은 대단히 큰 영적 힘이 없으면 할 수 없다.

 

영적인 힘과 열심이 얼마나 많이 필요한지를 숙고한다면, 우리의 영적인 위는 튼튼해질 것이고 영적인 식욕은 크게 높아질 것이다. 거룩한 의무들을 끝까지 감당하기 위하여 그리스도로부터 임하는 은혜로 우리 자신을 채우고자 열심을 낼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가 없으면 그 어떤 사람도 하나님께서 열납하실 만한 일을 할 수가 없다.

 

믿음의 능력 안에서 열매를 풍성히 맺을 수 있는 지식이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그 사람의 영혼에 가득 채워져야 한다. 은혜의 절대적인 필요성을 느낄 때, 바로 이때 비로소 영혼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을 갈망하고 추구하게 된다. 이 세상에서도 어떤 일을 하려면 대단히 많은 지식이 필요하다. 하물며 그리스도인으로서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얼마나 더 많은 지식이 필요하겠는가! 그리스도인은 번영할 때에도, 역경의 때에도 많은 지식을 쌓아갈 수 있다.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4:12)

 

기독교 신앙을 실천하는 곳에는 천국을 갈망하는 영적인 식욕이 있을 수 밖에 없다. 기독교 신앙을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우리에게 주어진 최고의 사명이다. 있는 모든 힘을 다하여 거룩하고 능력 있는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힘쓰라. 이것을 제외한 다른 모든 일들은 잠시 있다가 사라지는 이 세상 일에 불과하다. 그러나 기독교인으로서 살아가는 것은 영원한 세상을 위한 일이다.

 

4. 지속적으로 영적인 교제를 나누라.

경건한 사람들과 잘 알고 지내야 하며 지속적으로 교제를 나누도록 힘써야 한다. “친구는 서로 닮게 되어 있다.” 특히 우리 자신보다 더 훌륭한 사람들과 교제할 때 우리는 그들을 닮게 된다. 그 마음이 하늘의 것들을 사모하는 경건한 성도들과 교제하는 사람들은 하늘의 것들을 사모하는 심정을 가지게 되어 있다. 영적인 일들을 즐거워하고 삶을 통하여 은혜를 표출하는 경건한 성도들과 사귀다 보면 우리의 마음에도 영적인 식욕들이 생기고 그들과 똑같이 행하고 싶다는 갈망을 가지게 된다.

 

5. 남은 시간을 계수하라.

우리가 이 세상에 과연 얼마나 오래 살 수 있을지, 또 은혜의 방편을 얼마나 더 누릴 수 있을지를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깊이 숙고하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배설해 놓으신 이 잔치에 우리가 얼마나 오랫동안 참여할 수 있을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한시라도 빨리 영적인 식욕을 왕성하게 해야 한다.

 

어느 날 갑자기 우리에게 불의의 사고가 생긴다면, 우리는 영적인 기근에 빠질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를 붙들어 주고 위로해 줄 무언가를 미리 확보해 놓지 않는다면, 어느 날 갑자기 영혼의 기근을 맞게 될 수도 있다. 많은 기근 중에서도 영적인 기근이 가장 고통스럽고도 끔찍하다.

 

우리도 요셉처럼 지혜롭게 행동해야 할 것이다. 요셉은 애굽에 있을 때, 7년간의 풍년의 때에 장차 올 7년간의 기근을 위하여 양식을 모았다(41:36). 힘써 여러분의 영적인 식욕을 왕성하게 하고, 바로 지금 복음의 좋은 것들을 최대한 많이 누리라. 잔칫집에 앉아서 굶어 죽는다는 수치스러운 일이다.

 

- 리차드 십스, 영광스러운 부르심, pp 55-62

출처 : 청교도 아카데미 PBA
글쓴이 : 강대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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