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주의

[스크랩] 울리히 츠빙글리가 남긴 유산/ 박경수

강대식 2015. 11. 16. 10:32

 


개혁주의 전통의 아버지로서 츠빙글리(1484-1531)는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유산을 남겨 주었다.

첫째로,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 신뢰이다. “오직 하나님께 영광이라는 개혁교회의 표어는 바로 츠빙글리에게서 시작되었다. 츠빙글리에게 있어서 종교개혁의 본질은 하나님 외의 어떤 것 혹은 어떤 사람에게 한 조각의 마음이라도 빼앗기지 않는 것이었다. 츠빙글리는 오직 하나님께만 바쳐야 할 마음을 다른 것에게 빼앗기는 것이 바로 우상숭배라고 보았다.

 

츠빙글리의 철저한 하나님 중심 사상은 우리 신앙의 지향점이 어디여야 하는지 그리고 우리의 삶의 중심이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분명히 보여준다. 이것은 오늘날 중심과 목표를 잃어버린 것처럼 보이는 한국교회에 경종이 된다.

 

둘째로, 성경에 대한 강조이다. 연속적인 성경 강해의 전통을 수립하고, 예언(성경공부) 모임을 조직하고, 성경 전체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는 태도야말로 츠빙글리의 독창성이었다. 츠빙글리는 철저한 말씀의 종이었고, 처음부터 끝까지 설교자였다. 츠빙글리가 추구한 개혁운동의 유일한 무기는 성경이었다. 이런 점에서 성경은 츠빙글리 종교개혁의 심장이었다.

 

셋째로, 개인의 경건보다 공동체의 삶을 더 강조한 것이다. 루터의 종교개혁이 자기 구원의 확신에 대한 몸부림에서 출발했다면, 츠빙글리의 종교개혁은 스위스 국민들의 구원에 대한 갈망에서 시작되었다. 그는 뼛속까지 스위스 사람이었고 애국자였다. 그의 개혁은 공동체의 삶과 도덕에 집중되었으며, 사회와 정치의 유기적인 구조들을 개혁하려는 성격을 띠고 있었다.

 

츠빙글리는 참으로 하나님을 위해서, 그리스도의 나라를 이 땅에 이루기 위해서, 영혼의 구원을 위해서 하나님 앞에서 용감하고 치열하게 살았던 개혁자였다. 그의 책 주석의 마지막 문장은 그의 삶의 목표가 무엇이었는지를 그대로 보여준다. “내가 말한 모든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며, 그리스도의 나라와 양심의 유익을 위한 것이다.”

 

- 개혁주의학술원, 칼빈시대 유럽대륙의 종교개혁자들, 박경수(장로외신학대학교, 교회사),

“‘개혁교회의 아버지츠빙글리의 생애와 사상”, p 83


출처 : 청교도 아카데미 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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