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목사는 반드시 영적인 인격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찰스 브리지스
목사의 자격 요건
목사의 자격 요건에 대해 포괄적으로 살펴볼 때, 필수적인 것은 사역이 영적인 일이라면, 사역자는 그에 대응하는 영적인 인격을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목사가 그의 인간 됨됨이가 어떻든지간에, 이 가장 중요한 자격 요건을 구비하고 있지 않다면, 그의 영향력은 그의 사역에 유익이 없음이 드러나게 될 것이다.
목사는 “거룩”(딛1:8,2:7,고후6:4-6,딤전4:12,출28:36)하여야 한다고 성경은 강조하며, 이것은 독특한 의미로,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뜻이며 하나님에 대해 가르침을 받은 사람이라는 뜻이다. 에라스무스, “사도 바울처럼 가르치는 자가 되고 싶으면 먼저 하나님의 가르침을 받아야 한다.” 자기의 시간과 재능을 하나님의 사역을 위해 매일 드림으로 하나님께 바쳐진 사람들이며, 이 한 가지 목적에만 골몰하며 오직 이 한 가지 목적만을 위해 전적으로 살아가며 자신의 사역을 감당하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이 목적을 증진시키기 위해, 자기들을 기다리고 있는 그 어떤 고난에도 흔들리지 않는 사람들이며, 자기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는 사람들이다. 그리하여 자기가 달려갈 길을 기쁨으로 달려가는 사람들이다.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여 주 예수께로부터 받은 사명을 마치려 하는 사람들이다. 이러한 삶을 살았던 사람이 사도 바울인데, 그는 자기 자신이 가르쳤던 말씀의 살아있는 본보기이다.
바울은 그 가르침을 에베소의 장로들에게도 당부했다(행20:17-35). 그 장로들이 우리 목사들의 사역에 좋은 본보기가 되어 섬기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목회의 기준이 상당한 수준의 체험과 헌신을 전제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즉 자기부인의 실천이 거의 습관처럼 되어 있으며, 구주에 대한 사랑과 죄인의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특징지어지는 인격을 가지고 있으며, 실천적인 면에서도 행동에 흠이 없는 삶의 일관성을 가져야 함을 나타내고 있다.
‘새로 입교한 자’는 이 거룩한 사역에 참할 자격이 없다고 했던 사도 바울의 말은 합당하다. 겨우 신앙심만 간신히 가지고 있어서는 이 중요한 직책을 감당하기에 빈약하다는 것이다. 은혜와 지식에 있어 젖먹이 정도 수준의 사람은 성숙한 아버지와 같은 이들을 인도하는 사람이 되기에는 능력이 부족한 것은 물론, ‘젖먹이를 가르치는 교사’가 되기에도 부족하다.
성경을 연구하고 하나님을 체험해 보았을 뿐 아니라, 고난의 학교를 거치고, 연단과 경험의 학교를 거쳐 본 사람만이 ‘학자의 혀’를 가질 수 있다. 어는 정도 탁월한 능력을 소유하기 위해, 더 큰 능력을 향해 끊임없이 달려가기 위한 목표는 목회를 완전하게 수행하기 위해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하나님이 정해 놓으신 수단, 즉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를 끊임없이 사용하여야만 이런 능력이 얻어지는 것이다.
- 찰스 브리지스, 「청교도 목회학」, pp 70-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