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신앙

[스크랩] 죄는 영원토록 지옥을 가득 채울 수 있는 영원한 흑암이다/ 호라티우스 보나르

강대식 2016. 4. 3. 21:51


사람들은 죄에 대해서 얼마나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사람들은 죄가 쉽게 말소될 수 있는 것이요 혹은 쉽게 선으로 변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생각하고 주장한다.

 

죄는 낙원에서 추방되어야 할 정도로 나쁘지는 않다. 죄는 대홍수로 심판 당해야 할 정도로 나쁘지도 않다. 죄는 소돔에 내렸던 불심판을 받아야할 만큼 나쁜 것도 결코 아니다. 죄가 굉장히 사악하다는 생각은 옛날 구약의 시내산에서 타올랐던 화염이 크게 과장한 것이요, 이스라엘 역사가 아주 예외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죄는 현재 인류가 겪고 있는 여러 가지 불행 중의 한 가지일 뿐이다. 죄가 지극히 사악하다는 생각은 신학자들이 크게 오해를 해서 만들어 낸 것이다. 죄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된 역사를 읽을 때는 절대 액면 그대로 읽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고대 근동 지방의 사상이 성경에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죄는 심판과 형벌의 대상이 아니라 치료의 대상이다. 죄는 저주의 대상이 아니라 긍휼의 대상이다. 죄는 지옥의 형벌을 받아야 할 정도로 악하지 않다. 죄는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야만 할 정도로 악하지 않다. 죄는 율법의 심판을 받아야만 할 정도로 악하지 않다.

죄 때문에 속죄나 예수 그리스도의 피, 십자가나 생명으로 생명을 대신하는 일이 있을 필요는 전혀 없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생각하시는 죄는 사람들의 이런 생각과 완전히 다르다. 하나님께서 라고 부르시는 것은 대단히 무시무시한 것이다. 그것은 단순히 불행이나 질병에 관한 우리의 생각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다. 소돔에 떨어진 불심판과 시내산에 타올랐던 화염은 죄에 관하여 아주 희미하게만 표현했을 뿐이다. 그렇다면 죄는 어떤 것인가?

 

죄는 하나님의 율법이 저주를 선포한 것이다. 죄는 재판관이신 하나님께서 영원한 형벌을 선고하신 것이다. 죄는 공의로운 용서, 신적인 구주, 전능하신 성령이 있어야 해결될 수 있는 것이다. 죄는 한 영혼을 파멸에 떨어뜨릴 수도 있고 온 세상을 멸망시킬 수도 있다. 에덴 동산에서 아담과 하와의 타락으로 인해 떨어진 한 방울의 죄가 지난 육천여 년 동안 이 세상에 차고 넘친 것을 보라. 죄는 바로 그런 것이다. 또한 죄는 영원토록 지옥을 가득 채울 수 있는 것이다.

 

구약 시대에 제단에 뿌려진 피와 연기, 그리고 불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다른 것이 아니라 죄의 가증스러움이다. 제단의 피와 연기와 불은 죄가 심히 죄되다는 사실을 보여 주며, 죄의 삯은 사망, 곧 첫째 사망과 둘째 사망이라는 사실을 보여 준다. 그리고 죄의 해악됨을 증거해 주는 것은 영원한 흑암이다.

 

오늘날 죄는 종교적인 요소를 적절하게 주입시킴으로써 효과를 발하게 되는 도덕적인 훈련과 건전한 지식 요법에 의해 점진적으로 수정되어야 하는 욕망 정도로 인정된다. 오늘날 사람들은 죄를 때로는 양심에서, 때로는 마음에서 느껴지는 구역질나는 고통쯤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신비주의는 영적인 마취제와 같은 역할을 할 뿐이지 죄의 근원은 전혀 건드리지도 못한다. 신비주의는 죄가 가져다 주는 불편함을 잠시 잠재워 줄뿐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인간은 전적으로 자기 자신을 의지한 채 지금보다 더 나은 상태와 지위로 자기 자신을 향상시키려고 발버둥치고 있다! 이런 경주는 인간이 자기 자신을 점진적으로 향상시키는 방법이다. 그리고 기독교는 이렇게 인간이 자기 자신을 새롭게 하는 과정에서 유용한 도움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이처럼 많은 선지자들은 평화가 없는 곳에 평화가 있다고 말하며, 상처의 치명적인 상태를 부인하면서도 상처를 치료하는 일에 열심을 낸다. 그러나 이와 같이 악을 선하다 하고 선을 악하다 하며, 흑암으로 광명을 삼고 광명으로 흑암을 삼으며, 쓴 것으로 단 것을 삼고, 단 것으로 쓴 것을 삼는 것이(5:20), 하나님 앞에 서서 모든 것을 회계하는 저 위대한 심판의 날에 무슨 도움이 될 것인지는 다가오는 시간이 입증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다.

깨어 의를 행하고 죄를 짓지 말라”(고전15:34).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벧전1:16).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12:1)

너희는 누룩 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어 버리라”(고전5:7).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마다 불의에서 떠날지어다”(딤후2:19).

경건치 않은 것과 이 세상 정욕을 다 버리고 근신함과 의로움과 경건함으로 이 세상에 살고”(벧후3:14)

주 앞에서 점도 없고 흠도 없이 평강 가운데서 나타나기를 힘쓰라”(벧후3:14).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1:27)

너희는 열매 없는 어두움의 일에 참여하지 말고 도리어 책망하라”(5:11).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13:14).

사랑하는 자들아, 나그네와 행인 같은 너희를 권하노니, 영혼을 거스려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라”(벧전2:11).

 

이와 같은 말씀을 볼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시되 죄를 완전히 떠나라고 부르신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죄를 대적하라고 경고하시되, 자신이 증오하시며 장차 심판하실 심히 죄악된 것으로서, 그리고 가증스러운 것으로서 죄를 대적하라고 경고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바라보시되, 율법 아래서 죄책을 지고 있고 사형 선고를 받은 사람들로, 죄와 허물로 죽어 있고 피할 수 없는 심판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으로 바라보시며 말씀하신다.

 

하나님께서는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부르고 계시되, 모든 불결함과 모든 부정함, 모든 불의함과 모든 부패함, 모든 사악한 길과 모든 불순종, 육신의 모든 더러움과 영혼의 모든 더러움으로부터 우리를 부르고 계신다.

 

- 호라티우스 보나르, 거룩한 길로 나아가라, pp 42-48


출처 : 청교도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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