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신앙

[스크랩] 호라티우스 보나르, 「거룩한 길로 나아가라」, 이태복역, 2002, 지평서원, 248면, 7500원

강대식 2016. 4. 20. 09:46


십자가 위에서 이루어진 죄 사함은 거룩에 이르는 디딤대이며 우리에게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지위를 부여한다. 칭의를 입은 자들은 예수님을 닮아 가고자 그분만을 바라보고 하나님과 지속적인 교제를 통해 점차적으로 성숙한 신앙인이 되어 진리의 말씀 위에 서게 된다.

 

진리 위에, 하나님 앞에 올바른 모습으로 서 있는 그리스도인들의 삶은 일상생활 속에서 더 빛이 난다. 평범하고 사소한 일들이 반복되는 단조로운 일상 속에서 그들을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 각 개성대로 빚으신 본연의 모습을 발견하며 예수님이 사랑하시듯 내가 사랑해야 할 이웃을 보고 그 영혼을 위해 기도하며 사랑을 실천한다. 그들의 일상은 하나님이 말씀으로 보이신 위대한 계획을 위해 다듬어지고 깎여 새로운 형상으로 빚어져 거룩한 길로 나아가는 시간이다.

 

이 책은 하나님과 화평한 후 세상 가운데 있으나 세상에 속하지 않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으로 구별되어서 살아가야 할 방법인 거룩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저자는 십자가 위에서 이루어진 화평으로부터 신앙생활에서 부딪치는 믿음의 행위와 율법에 대한 오해, 죄에 대한 새사람과 옛사람 간의 갈등을 성경적으로 바르게 풀이해 주고, 일상생활에서 보여야 할 거룩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거룩한 길로 나아가는 지침을 말해 준다.

 

호라티우스 보나르(1808-1887)영혼을 인도하는 이들에게 주는 글이라는 책으로 독자들에게 이미 크게 사랑을 받고 있는 19세기의 경건하고 저명한 스코틀랜드 복음 전도자요 찬송가 작시자이다. 그는 1808년 한 경건한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애딘버러 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할 때 스승인 토마스 찰머스를 만나 크게 영향을 받았다. 그리하여 1830,40년대 스코틀랜드 여러 지역에 영향을 미쳤던 영적 운동에 쓰임을 받았다.

 

스코틀랜드 찬송가 작시가 중 1인자로 일컬어지는 그는 거의 600여편에 달하는 찬송시를 작시했다. 한국 찬송가 공회에서 발행된 찬송가에도 보나르의 찬송시가 여러 편 실려 있다. 신학적인 진리들을 참으로 경건하게 표현한 그의 찬송시는 가사만 읽어 보아도 은혜가 될만큼 참으로 뛰어나다. 특히 보나르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주제는 그리스도를 높이는 것과 인간의 교만함을 낮추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그의 모든 사역과 찬송 작시와 저술에는 오직 한 가지 목적, 즉 하나님께 모든 영광과 존귀를 드리는 일이 담겨 있다.

 

또한 그는 눈물의 밤, 진리와 오류, 인간- 그의 신앙과 세계, 등의 저술 활동을 통해서 교회를 위협하는 시대적인 조류에 대해서 계속 경고했으며, 거짓과 오류에 저항해서 용기 있게 투쟁했다. 그는 진리를 사수하기 위해서 결연한 자세를 유지하면서 경건 서적을 저술하고, 잊혀진 고전들을 발굴하여 재출판하는 등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다가 1887년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갔다.

 

이 책은 제목이 시사하는 것처럼, 신자들 가운데 거룩을 이루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의지와 하나님의 방법에 대한 탁월하고도 힘찬 해설을 바탕으로 거룩한 길로 나아가기를 촉구하는 참으로 놀라운 책이다. 영어권에서 이 책은 거룩을 다루는 탁월한 책으로서 두 번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네 가지다. 첫째,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거룩이 하나님께서 거룩이라고 인정하시는 것과 다를 때가 많다는 것. 둘째, 거룩한 삶이 반드시 진리 위에 세워져야 한다는 것, 셋째, 거룩을 훼방하는 요소가 많다는 것, 넷째, 거룩한 길로 나아가기 위한 실천적인 충고와 지혜의 필요성이다.


출처 : 청교도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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