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기독교는 성경만으로 `충분한 기독교`이다/ 옥성호(`초등학문들` 강의안 8)
05 성경은 참으로 충분한가
기독교는 성경만으로 ‘충분한 기독교’이다.
- 심리학은 성경이 말씀하는 인격적인 창조주 하나님 대신 알 수 없는 미지의 에너지로서의 신 또는 내 속에 존재하는 무의식이라는 이름의 또다른 나의 모습으로 바꿔치기 했다. 또한 심리학은 성경이 말하는 인간의 죄성 대신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인간을 주장하고 있다. 이렇듯 노골적으로 성경의 진리에 대해 공격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성경 말씀을 토대로 믿음을 지키고 싸워야 할 교회가 도리어 심리학을 마치 성경 외에 하나님이 주신 또 하나의 계시인 양 모시고 있는 현실은 매우 안타깝기 그지 없다. 교회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성경의 가르침을 깊이 있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말씀의 진리에 무지한 이유는 성경의 충분성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 성경에 대한 일반적으로 오해 3가지.
- 오해 1. 나한테 확 필이 꽂혀야 한다.
그 때야 비로소 말씀은 단순히 문자에서 살아 역사하는 ‘하나님의 말씀’이 된다.
첫째는 나한테 확 필이 꽂힐 때 말씀은 단순히 문자에서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이 느낌이 팍 살아서 내게 꽂히든 꽂히지 않든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여전히 변함없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우리가 성경을 대할 때 가지는 가장 잘못된 자세 중의 하나가 바로 ‘느낌’ 중심으로 성경을 읽으려는 것이다. 우리가 너무 감정적으로 성경을 대하려고 하기 때문에 성경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는 성경 전체의 내용을 바르게 알려 하기보다 ‘올해의 말씀’이니 ‘이 달의 말씀’이니 하는 이름을 붙여 성경 한두 구절을 마치 주문처럼 취급하려 한다. 성경 말씀이 살아서 우리를 온전케 하는 능력을 알지 못하면 우리는 우리의 귀를 즐겁게 만들어 주는 세상의 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고, 세상의 이론에 따라갈 수밖에 없게 된다. ” p. 311
- 오해 2. 말씀을 많이 알면 알수록 머리만 커지고 가슴은 차가워져서
기도를 열심히 안 하게 된다.
이것은 가장 무지한 오해이다. 성경을 깊이 아는 사람의 가슴은 차가울 수 없다. “말씀과 기도와 관련된 또다른 위험한 생각은 ‘말씀은 몰라도 기도는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것은 참으로 성경이 금하는 것 가운데 하나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을 모른 채 기도하는 것에 대해 경고 하고 있다.”
“사람이 귀를 돌려 율법을 듣지 아니하면 그의 기도도 가증하니라” (참 28:9).
“우리가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제대로 모르면 어떻게 하나님께 제대로 기도할 수 있겠는가? 하나님을 바르게 알지 못한 채 기도하면 오히려 하나님의 뜻과 반대 되는 자기 욕심으로 기도할 수 있다.……우리 성도들의 기도는 근본적으로 나의 뜻을 하나님이 이루어 주시기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말씀을 모르고 기도를 열심히 하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 될 뿐 아니라 말씀은 모른 체 기도를 열심히 하는 자신의 ‘의지력’을 마치 무슨 신앙의 훈장이라도 되듯이 자랑하는 잘못은 더더욱 범하면 안 된다.” pp. 312-3
- 오해 3. 성경의 가르침 중 상당수는 오늘의 현실과 맞지 않는다.
“많은 사람이 성경은 고대에 우리와는 다른 문화권에서 기록된 것이기 때문에 오늘 우리 현실과는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현재의 유행하는 사조대로 살면서 성경의 내용을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p. 313 그러나 로마서 1장은 인간의 동성애를 지적하고 있으며 창세기 9장 6절에는 살인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우리가 성경의 진리를 하나하나 포기할수록 죄와 책임은 사라지고 병과 치료가 등장한다. 그리고 병과 치료가 가득한 사회가 주는 고통의 대가를 우리의 자녀들이 고스란히 받아야 할지도 모른다. 그것은 우리가 성경의 진리를 현대의 주장들과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진리의 맞바꿈은 미국을 기점으로 한국의 사회와 교회 속으로 더 빨리 파고들고 있다.
죄가 무엇인가? 수많은 정의가 있을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피조물인 내가 창조주 대신 나신의 주인이 되어 창조주가 정한 질서에 거스르는 삶을 사는 것이다.
- 성경으로 돌아가자
지금까지 인류 역사를 통해 진행된 사탄의 모든 공격은 사실상 성경에 대한 공격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우리 시대에 가해 오는 사탄의 이 공격이 얼마나 교묘하고 무서운지는 우리가 조금만 눈을 뜨면 잘 알 수 있다. 우리가 매주일 듣는 교회의 설교에서는 성경 말씀이 장식품으로 사용될 뿐 2006년 최고의 화제 ‘하인즈 워드’를 비롯한 각종 이야기들로 설교의 내용이 가득차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벌써 사탄의 공격에 교회가 얼마나 무너져 내렸는지 보여 주는 단적인 예이다. 사탄의 공격에 넘어진 시대에는 교회가 깊은 영적 암흑에 빠져 들어간다. 그러나 교회가 다시 각성되고 부흥될 때는 하나님의 말씀이 회복된다. 대표적으로 16세기 종교개혁이 일어날 때 가장 중요한 표어는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것이었다. 오늘 우리가 다시 외쳐야 할 것은 종교개혁의 선배들처럼 다시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것이어야 한다.
- 성경으로 돌아가는 데 방해가 되는 것은 성경의 충분성을 믿지 못하는 불신이다.
‘성경이 참으로 내가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되는 데 충분한가?’라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한 방법은 오로지 한 가지 밖에 없다. 그것은 내가 먼저 성경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성경을 알기 위해서는 일단 성경을 읽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 성경의 충분성을 알기 위해 우리는 성경을 깊고 넓게 그리고 간절히 읽어야 한다
“주의 법이 나의 즐거움이 되지 아니하였더면 내가 내 고난 중에 멸망하였으리이다 내가 주의 법도를 영원히 잊지 아니하오니 주께서 이것들 때문에 나를 살게 하심이니이다.”(시 119:92-93)
다윗에게 하나님의 말씀은 자신의 내면을 드러나게 하면서 고통만을 주는 회초리가 아니라 동시에 자신을 살리고 자라게 하는 생명 그 자체였다.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생명’처럼 여기고 있는가? 아니면 내가 참고할 여러 자료 가운데 하나에 불과한 것으로 취급하고 있는가?
- 우리가 영적으로 성장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에 대해 베드로 사도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갖난 아이들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 이는 그로 말미암아 너희로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게 하려 함이라”(벧전2:2)
-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우리 시대는 복받은 시대다
지금 우리 곁에 우리 신앙의 선배들이 피땀 흘린 수고로 말미암아 만들어진 다양한 좋은 성경 주석들과 사전들이 있다. 관주성경과 스터디 바이블도 있다.
- 성경의 충분성을 알기 위해 우리는 성경에 순종해야 한다
우리는 성경을 단순히 읽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믿고 순종을 해야 한다. 우리가 말씀에 더 순종할수록 하나님의 말씀만이 ‘진짜 진리true truth’이며 그 말씀이 정말로 우리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충분하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우리의 순종은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사랑과 믿음과 결코 분리되지 않는다.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순종하는 자에게 성경은 참으로 우리 영혼을 위해 충분한 책이다. pp. 324-5
“성경은 하나님이 누구시고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를 말해 줄 뿐 아니라 우리 인간이 지금 어떠한 상태에 있는지를 우리에게 명확히 알려 주고 있다. 성경은 이 세상이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또 인간이 왜 지금과 같은 상태가 되었으며 또 우리 인간이 하나님과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길과 앞으로 인류에게 어떤 일이 생길지에 대해 명확히 보여 주고 있는 책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인간의 심리 문제에 대해 성경과 정반대 되는 진리를 가르치는 심리학의 이론에 따라 살아갈 것이 아니라 성경의 충분성을 믿고, 성경이 말하는 인간에 대한 진리를 받아들이며, 성경이 말하는 인간에 대한 진리대로 살아가야 한다.” p. 327
글을 닫으며
저는 오늘의 기독교를 한 마디로 ‘부족한 기독교’라고 말하고 싶다. 오늘날 많은 교회가 심리학이나 마케팅이나 엔터테인먼트의 도움으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교회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심리학과 경영학과 엔터테인먼트의 기법들을 적극적으로 사용해야만 한다고 믿고 또 그렇게 행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방법으로 교인 수를 많이 모은 교회들이 자신들의 노하우를 상품으로 만들어 아직 교인이 많지 않은 절대다수의 한국교회 목회자들을 고객으로 삼고 판매하고 있는 현실을 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앞다투어 개척교회나 소형 교회 목회자들은 이런 매력적인 상품을 찾아 오늘도 이 교회, 저 교회를 벤치마킹하려고 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보기 때문이다. 이제 오늘의 기독교는 심리학과 경영학과 연예 오락의 도움 없이는 스스로의 힘으로 지탱할 수 없는 수준까지 전락한 듯하다. 그래서 저는 이러한 오늘의 현실적인 기독교 모습을 ‘부족한 기독교’라고 불렀던 것이다.
저도 한때 이런 ‘부족한 기독교’ 안에서 생활하면서 그것이 기독교의 전부인 줄 알고 그 안에서 즐기며, 그 안에서 안주하며 살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성경의 진리를 점점 깊이 깨달아 가면서 오늘 우리의 ‘부족한 기독교’는 사실 ‘왜곡된 기독교’이며 ‘잘못된 기독교’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갑자기 잠에서 깨어난 것 같았다. 그래서 더욱 본격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기독교는 본래 하나님의 말씀만으로 기독교다운 기독교, 교회다운 교회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다. ‘충분한 기독교’가 ‘부족한 기독교’가 된 근본적인 원인이 바로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기는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교회의 영적 삶에 대한 충분한 진리라는 것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저는 앞으로 오늘의 우리 교회가 성경과 반대되는 여러 가지 사상을 가진 세상의 이론을 추종하지 않고, 또 적극적으로 이런 세상의 이론을 성경의 진리로 굴복시켜서 교회 안에서 추방하게 되기를 소원한다. 그래서 저는 현재 우리 시대 교회가 가장 강력하게 영향을 받고 있고, 또 전폭적으로 의지하고 있는 세상의 대표적인 3가지 이론 내지 사상인 심리학, 마케팅, 엔터테인먼트로부터 교회가 자유와 해방을 얻고 성경만을 의지하는 ‘충분한 기독교’가 되는 데 작은 불씨라도 되고자 ‘부족한 기독교’에 대한 원인과 해결책을 제시하는 3부작의 책을 쓰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