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6/4 주일설교, 우리 날 계수함, 시 90:10-12
2017-06-04 주일설교
본문: 시 90: 10-12
제목: 우리 날 계수함
1. 우리의 연수는 신속히 날아간다.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시90:10)
이 구절은 우리의 긴 인생 살이를 간결하면서도 너무 정확히 표현해 주고 있다.
세월은 유수와 같이 흘러간다고들 하지만, ‘신속히 가니 날아간다’고 한다.
지난 세월들을 돌아보면 흘러갔다고 하기보다는 날아갔다고 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
젊어서는 얼른 나이가 들어 어른 노릇하고 간섭 안 받고 살려고 나이 들기를 소원한다.
그러나 나이가 어느 정도 지나면 그 신속히 날아가는 속도가 연수에 비례하게 느껴진다.
30대엔 30, 40엔 40 속도지만, 50대엔 50, 60대엔 60, 70대에 70의 속도로 날아감을 실감한다.
연수를 70을 살아도, 더해서 강건하여 80의 연수를 살아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라고 한다.
수고하고 애쓴 세월이지만 즐거움보다는 슬픔이 더 많다는 것이지요.
솔로몬은 누릴 것 다 누리고 즐길 것 다 즐긴 세월을 보내고 나서 말했다.
“마음을 다하며 지혜를 써서 하늘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일을 연구하며 살핀즉
이는 괴로운 것이니 하나님이 인생들에게 주사 수고하게 하신 것이라
내가 해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일을 보았노라 보라 모두 다 헛되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로다
구부러진 것도 곧게 할 수 없고 모자란 것도 셀 수 없도다”(전1:13-15)
하늘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일이 괴로운 것이라는 결론이다.
하나님이 인생들에게 주사 수고하게 하신 것이고, 괴로움의 연속, 곧 고해(苦海)라는 것이다.
뭔가를 잡을려고 달려갔지만 모두 다 헛된 것이고 바람을 잡으려는 것 뿐이더라.
하나님이 구부러지게 한 것은 사람의 힘으로 곧게 할 수 없고,
모자란 것도 채을 수 없는 것이 너무 많고 셀 수가 없다는 것이다.
“자기 허물과 결함을 능히 깨달을 자 누구리요 나를 숨은 허물에서 벗어나게 하소서(시19:12)
70을 살고 80을 살고 백세를 살면 무얼 하나요?
연수의 자랑이 수고와 슬픔뿐인 것을...
의미와 보람 있는 인생을 살지 못한다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하나님이 기뻐하는 삶을 살지 못하면, 거둘 것이 없게 된다.
“자기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6:8-9).
신속히 날아가는 세월을 붙잡을 수 없지만, 무엇을 위해 살았느냐는 너무도 중요하다.
그것이 이생을 사는 동안은 물론이고 영원 세상에서의 삶의 수준과 질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기업을 약속 받고 나왔지만 38년 동안 광야를 헤매다가 다 멸망하였다.
자기 육체를 심는다는 것이 무엇인가?
자기 육신 밖에 모르고 육신 생활 편하게 지내고, 출세하고 성공하는 바벨탑 쌓고,
이 땅에 보물 쌓고 모으느라 세월 다 보내는 것이지요.
쌓았지만, 좀과 동록이 해하고, 도둑이 구멍을 뚫어, 썩어질 것을 거두다가
왔을 때처럼 빈 손으로 가는 인생이다.
하늘에 쌓은 보물이 하나도 없어서, 영원 세상을 영벌로 살아야 한다면
그것보다 더 비참한 인생이 없을 것이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선을 행하며 살아도, 거두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수확은 하나님의 때가 되어야 거두게 된다.
그 시간까지 인내하며 하나님의 약속을 꼭 붙들고, 낙심하거나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둔다고 하신다.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르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 —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갈5:16-17,22-24)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지 못한 영혼들은 육체와 성령의 갈등 자체가 없다.
오직 그리스도와 연합한 그리스도인만 육체와 성령의 갈등이 있고 거듭난 증거이기도 하다.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음을 명심해야 한다.
이 사실을 명심하면 육체의 유혹이 올 때마다 이를 거절하고 절제하고 성령을 따라 행할 것이다.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른다는 것을 알고 대적하여 이겨야 한다.
성령의 아름다운 열매들을 맺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이다.
사랑하고 기뻐하며 화평하, 고난은 오래 참고, 자비와 선을 베풀며,
하나님께 충성하고 온유한 성품으로 절제하며 사는 것이다.
2. 주의 진노의 두려움을 알라.
“누가 주의 노여움의 능력을 알며 누가 주의 진노의 두려움을 알리이까”(시90:11)
사랑의 하나님만 알고, 하나님의 공의와 진노를 모르는 현대 교인들이 많이 있다.
천국만 가르치고 지옥을 가르치지 않기 때문이고, 축복만 가르치고 저주는 가르치지 않기 때문이다.
성경에 지옥의 교리는 2백여 번이나 나와 있다.
지옥에 관해서 가장 명확히 가르쳐주신 분이 바로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마10:28)
“거기서는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아니하느니라
사람마다 불로써 소금 치듯 함을 받으리라”(막9:48-49)
죄와 악에 대해서는 지금도 하나님은 분노하시고 진노하심을 믿어야 한다.
“하나님의 진노가 불의로 진리를 막는 사람들의 모든 경건하지 않음과 불의에 대하여
하늘로부터 나타나나니”(롬1:18)
경건하지 않음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행하는 죄들을 말하고,
불의는 이웃과의 관계에서 행하는 죄들을 말한다.
다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것이고, 그에 대해 하나님의 진노가 하늘로부터 내려 온다.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그야말로 진노의 형벌로 임하고,
믿는 자들에게는 아버지의 사랑이 함께 하는 징계로 임한다.
“너는 사람이 그 아들을 징계함 같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징계하시는 줄 마음에 생각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의 길을 따라가며 그를 경외할지니라”(신8:5-6)
주의 징계하심을 경히 여기지 말아야 하고 주의 꾸지람을 받을 때에 낙심하지 말아야 한다.
사람이 아들을 징계함 같이 하나님도 우리를 징계하신다.
성경에 기록한 하나님의 말씀과 명령들을 지켜 그의 길을 가며 하나님을 경외하기를 힘써야 한다.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가 받아들이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라 하였으니
너희가 참음은 징계를 받기 위함이라 하나님이 아들과 같이 너희를 대우하시나니
어찌 아버지가 징계하지 않는 아들이 있으리요
징계는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친아들이 아니니라“(히12:5-8)
하나님이 우리를 징계하심은 우리를 아들로 대우하심임을 알아야 한다.
징계가 없다면 사생자요 친아들이 아니라 하신다.
징계하시고 채찍질하실 때 우리는 우리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이키면 된다.
주의 노여움의 능력을 알아야 하고, 주의 진노의 두려움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하나님의 사랑은 공의와 항상 함께 하고, 주의 사랑은 항상 진리와 함께 한다.
우리 주님의 십자가는, 우리 죄를 향한 하나님의 진노와, 우리 죄인들을 향한 사랑이, 공존한 곳이다.
하나님의 공의를 실현하는 두려움의 진노와, 세상을 사랑하는 하나님의 지극한 사랑이, 함께 하셨다.
우리 주님은 공의의 진노를 우리 대신 받으시며,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셨고,
죄인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다 완성되고 실현되었을 때,
“다 이루었다” 하셨다.
경건함과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섬겨야 한다(히12:28). 하나님은 소멸하는 불이심도 알아야 한다(29).
외모로 보시지 않고 각 사람의 행위대로 심판하시는 이를 우리가 아버지라 부른즉,
우리가 나그네로 있을 때를 두려움으로 지내야 한다(벧전1:17).
죄를 가볍게 여기고 주님을 무시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진노의 능력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는 자는 지존자의 뜻을 멸시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을, 감사하지 않고 멸시하는 자들은, 진노의 형벌에 놀랄 날이 온다.
계시록의 말씀을 기억해야 한다.
“땅의 임금들과 왕족들과 장군들과 부자들과 강한 자들과 모든 종과 자유인이
굴과 산들의 바위 틈에 숨어 산들과 바위에게 말하되
우리 위에 떨어져 보좌에 앉으신 이의 얼굴에서와 그 어린 양의 진노에서 우리를 가리라
그들의 진노의 큰 날이 이르렀으니 누가 능히 서리요 하더라”(계6:15-17)
언젠가 닥칠 일을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진노의 큰 날, 쏟아지는 진노는 상상을 초월하고 인간의 능력으로는 감당할 수가 없음을 본다.
진노를 받는 자들이 누구인가? 땅의 임금들, 왕족들, 장군들, 부자들, 강한 자들이다.
또한 진노의 대상은 차별이 없이 모든 종과 자유인이다.
그들이 굴과 산들의 바위 틈에 숨어서 산들과 바위에게 말한다.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의 얼굴과 그 어린 양의 진노에서 우리를 가려달라고 한다.
하나님의 진노와 지옥은 말하지 않고, 오로지 축복과 천국만 말하는 거짓 선지자들을 조심해야 한다.
성경에는 진노 없는 축복 없고, 지옥 없는 천국을 결코 말씀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우리 더러 택하라 하시고, 택한 길로 가되, 택한 결과를 받으라 하신다.
3.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침 받으라.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신90:12)
우리 인생의 종말과 연한이 얼마나 남았는지 헤아려 보아야 한다.
우리의 날수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 계산해 보아야 한다.
세상의 가르침으로는 그 심각함을 알지 못하고 착각과 오류와 함정에 빠지기 쉽다.
우리 날 계수하는 법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르침을 받아야 한다.
그래야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되고 남은 날수를 헤아리며 올바르게 살 수 있다.
사람들은 달력은 보면서도 인생이 날 수는 계산할 줄 모르고,
시계는 보면서도 하나님의 시간 볼 줄은 모른다.
“지혜로 행하여 세월을 아끼라”(골4:5).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엡5:16).
우리 날 계수함을 제대로 알고 지혜롭게 알고 행할려면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
지혜가 없고 세상 지혜로 헤아리니까 우리 날 계수함을 제대로 배우지 못하는 것이다.
지혜의 근본은 여호와 하나님이시고, 하나님의 말씀이 지혜의 원천이다.
아직도 많은 연수가 남은 것으로 생각하여, 창고를 짓고 화려하고 즐거운 날들을 꿈꾸다가
그 밤에 하나님께서 그 영혼을 찾으러 오신 자처럼 계산을 잘못하지 않아야 한다.
하나님께 나아가서 날 수를 잘 계산하고 올바르게 깨달을 수 있도록 구해야 한다.
경건하게 사는 것이야말로 지혜로운 것이다.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해 여호와 우리 하나님과 주님을 사랑하는 것이 경건의 기본이다.
경건으로 사는 날 수를 하나님은 계산해 주실 것이고, 축복해 주실 것이다.
애굽을 나온 이스라엘 603,550명은 38년을 광야에서 살았지만 멸망으로 끝이 났다.
(여호수아와 갈렘은 제외, 그리고 모세는 레위인이기에 이 수에 포함되지 않음)
그 날들은 계수되지 않고 한 묶음으로 처리될 뿐이다.
하루 하루 말씀대로 깨어서 살고 경건의 훈련을 하며 산 날들은 순간 순간까지도 계수될 것이다.
우리가 이 세상에 언제까지 머물게 될지는 불확실하고,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나게 될 것은 확실하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우리 날 계수하는 법을 말씀으로 배워 지혜로운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사람은 반드시 죽어야 하고, 죽으면 하나님 앞에 가서 생애 결산을 보아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 날을 하나하나 계수하실 것이다.
생명책과 책들에 다 기록되어 있어 어떤 변명도 책임 회피도 통할 수가 없다.
그 날을 대비하고 준비하며 하루 하루 계수하며 경건하게 사는 것이 지혜로운 마음이다.
이 땅에서도 하나님은 우리가 계수하며 경건하게 산 날들은 보상해 주실 것이다.
우리를 괴롭게 하신 날수대로와 우리가 화를 당한 연수대로 우리를 기쁘게 해주실 것이다.
시편 90편은 모세가 쓴 유일한 시편이다.
수고와 슬픔 뿐이었던 그의 광야생활 끝에 하나님의 은총이 내려왔다.
40년 연단 받고 화를 당한 연수대로 놀라운 능력자로 하나님께 쓰임 받았다.
하나님께로부터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침 받은 하나님의 사람들은,
믿음과 인내로, 잠잠히 참고 기다리다가, 하나님의 약속을 자기 기업으로 받았다.
때가 되니까 하나님은 속히 이루시고 거두게 하셨다.
우리 각 사람도, 자녀들도, 한가족교회와 청교도 아카데미에도 그러한 때가 이르게 하자.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침 받아 지혜로운 마음으로 산 바울의 고백을 본받자.
“전제와 같이 내가 벌써 부어지고 나의 떠날 시각이 가까웠도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다”(딤후4: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