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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조엘 비키, `칼빈주의`, 5부 칼빈주의의 실천, 24장, 청교도와 가족 (강의안)

강대식 2017. 7. 20. 14:58

24장 청교도와 가족

 

청교도는 그리스도인과 가족과의 관계가 개인적인 성화와 불가분리의 관계에 있다고 말한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마치 성화의 서문과도 같다. 따라서 그리스도인들의 거룩이 가정에서부터 시작되어 삶의 모든 국면으로 확장된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다. 성경은 하나님과 사회와 교회와 가정의 복지를 위해 자녀들을 양육함으로써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아이삭 암브로우스는 부모들이 그들의 가정을 통해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왕국을 세우고 설립해야 할 사명을 지닌다고 말한다.

 

1. 자녀는 하나님의 선물

 

대부분의 청교도들은 결혼의 주요 목적이 배우자와의 교제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자녀를 가지는 것은 부부간의 사랑에서 비롯되는 당연한 결과라고 믿었으며, 자녀들을 여호와께서 주시는 복으로 여겼다. 청교도들의 가정은 보통 7,8명의 자녀를 둔 대가족이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유아사망률 역시 매우 높아서 태어난 아이들의 절반 정도만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었다. 그들은 가정을 교회와 사회의 훈련소로 보았기 때문에, 자녀들이 성경적 표준과 가르침에 합당한 삶을 살도록, 특히 그들의 부모를 공경하라는 하나님의 계명을 확실히 지키도록 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기울였다.

 

2. 가정에서의 권위

 

청교도들은 남편과 아버지의 머리 됨을 성경의 명령으로 간주했다. 아버지가 아내와 자녀들을 위한 영적, 사회적, 교육적 지도력을 행사하기를 기대했다. 그리고 아버지가 가족을 위해 적절하고도 합당한 부양을 제공해야 한다고 믿었다. 아내가 남편의 머리 됨의 권위에 복종하는 것은 아내가 남편의 종이 된다는 의미가 아니다. 가족 안에서의 책임의 영역이 구분되어 있다고 믿었다. 남편은 아내에게 이 영역의 일부분에 대한 권위, 특히 자녀들을 다루는 일과 하인들을 다루는 일을 위임했다.

 

또 머리 됨의 권위는 아내의 신앙적인 교훈과 영적 권면을 방해하지 않는다. “아내는 반드시 개인적으로든지 가정적으로든지 다른 이들을 권면하고 교훈할 수 있다. 아내는 또한 남편을 개인적으로 권면하고 경책할 수도 있다.”(사무엘 토쉘) “아내는 남편의 뜻이 하나님의 뜻과 배치될 때, 남편에 의해 자신의 영혼과 신앙이 좌우되지 않는다.”(바이필드)

 

3. 자녀 양육의 원리들

 

1) 자녀 양육은 수태할 때부터 시작된다

부모는 자녀들이 죄악 중에서 출생하기 때문에 그들의 구원을 위해 매일 기도해야 한다. 또한 임산부와 자녀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도 매일 기도해야 한다. 당시에는 유산이 흔한 일이었기 때문에, 산모의 건강에 특히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

2)갓 태어난 자녀들을 돌보는 주요 역할은 어머니의 몫이다. 수유의 책임을 강조했다.

 

3) 유아세례는 하나님을 향한 부모의 언약적 의무의 한 부분이다.

신자의 자녀들이 언약 안에 있기는 하지만, 필연적으로 언약의 자녀인 것은 아니다. 그들은 언약의 약속 아래 살았다. 그러나 그들은 여전히 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음과 회개와 거룩한 삶이라는 증거를 통해 이 약속들을 그들의 것으로 만들어야 했다. 청교도들은 하나님에게는 손자 손녀들이 없으며, 각 세대들 모두가 각각 회심을 체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4) 자녀들은 어릴 때부터 여호와 하나님의 교육과 권면을 받아야 한다.

자녀들을 교육하는 목적은 그들의 구원과 경건을 이루기 위함이다. 이 목적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임하는 성령의 복을 통해 실현될 수 있다. 청교도들 자녀들이 영적 성장을 위해 성경과 경건 서적을 읽을 수 있도록 부모들이 그들에게 읽기를 가르치는 것을 거의 법령화했다.

청교도들은 가능한 빨리 요리문답을 가르쳤다. 자녀들이 거룩한 삶을 살도록 하나님의 진리에 대한 따뜻한 이해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자녀들을 경건하게 가르칠 뿐만 아니라 더욱 실제로 모범을 보여야 한다.

 

5) 가정예배는 자녀 양육의 가장 강력한 방편이다.

청교도 가족들은 날마다 한두 번씩 모여서 예배를 드렸다. ‘웨스트민스터 예배 모범에는 모든 가정에서 아침과 저녁으로 반드시 드려야 할 가정예배는 기도와 성경 읽기와 찬송과 찬미로 구성되어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가정예배를 통하여 가족들을 하나님의 길로 인도하지 않는 아버지는 가정을 냉혹하게 만들고, 마귀의 온상이요 지옥의 탁아소로 만들며 사망의 왕국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휫틀리는 경고했다.

 

6) 제자훈련은 자녀 양육의 본질적인 부분이다.

여호와를 두려워하도록 자녀를 양육하는 데에는 견고한 징계가 포함된다고 청교도들은 말한다. 징계는 가르침과 합당한 행동을 위한 모범 그 이상과 관계된다. 존 노톤은 교리와 모범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하면서 징계는 주님의 양육의 본질적인 부분이다라고 덧붙인다. 청교도들은 회초리와 꾸지람이 지혜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사랑과 연민과 기도와 가기 절제를 동반한 적절한 방식으로 수행되어야 한다. 청교도들은 가혹함과 관대함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7) 자녀들은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할 때 부모의 조언과 도움을 기꺼이 받아들여야 한다.

젊은 청년들이 그들의 십대 초기 인생의 소명을 찾고자 할 때, 젊은 자녀들에게 알맞은 인생의 배우자를 선택할 때, 도움을 주어야 한다. 외모나 용모는 결혼에서 가장 사소한 조건이었음을 주목하라. 결혼은 상당 부분 외모보다는 성품에 기초한 것이다. 부모들은 자녀들이 흥미나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직업과 결혼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4. 부모의 철저한 영향

 

모든 삶에서 부모들의 사명은, 자녀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고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뜻을 행하게 하는 것이다. 청교도 부모들은 기도하는 마음으로 그들의 노력에 대한 하나님의 복을 기다렸다. 그러한 복은 주로 자녀들의 삶에서 거룩이 나타나고, 가족과 교회와 사회의 복지를 위해 그들의 은사와 재능을 사용함으로써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많은 청교도 가정이 교회의 축소판이 되었다. “질서정연한 가족은 당연히 질서 있는 사회를 만든다.”(코튼 매더) “가정은 교회와 국가의 못자리이다. 가정이 황폐해진다면, 모든 것이 황폐해질 것이다.”

 

성경이 믿을 수 있는 보고라는 전제로 시작했기 때문에, 그들은 자신들의 기독교 신앙을 결혼과 가정생활의 모든 국면에 적용할 수 있는 기초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패커는 청교도들이야말로 영국의 기독교 결혼과 기독교 가족과 기독교 가정의 창시자들이라고 말한다. 필립 아서의 말처럼 청교도들의 칼빈주의적 관점을 다시 회복할 필요가 있다. “평범한 모든 일에서 하나님께 충성하려는 그들의 소원을 회복해야 삶이 복을 받을 것이다. 모든 관계가 존중되어야 한다. 하나님을 향한, 지역교회를 향한, 공동체와 국가를 향한 의무를 다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을 의지함으로써 존경할 자를 존경하고 평범한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이제 여기 실행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견고하고도 훌륭하며 실제적인 칼빈주의가 있다. 자기 만족을 추구하고 권위를 경멸하는 시대, 즉 모든 사람이 각각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살아가는 이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이러한 칼빈주의이다.


출처 : 청교도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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