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9/2 주일설교,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 고전 1:22-24
2018-09-02 주일설교
본문: 고전 1:22-24
제목: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
1.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는다.”(고전1:22)
‘그리스도’ 헬라어는 구약에서 히브리어로 ‘메시야’이고,
기름부음 받은 왕이요, 하나님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자라는 뜻이다.
구세주이고 만왕의 왕이 그리스도, 메시야이다.
유대인들은 예수님 당시 로마의 압제에서 그들을 정치적 군사적으로 해방시켜주고
유대인들을 통해서 온 세상을 다스릴 왕중의 왕 그리스도 메시야를 기대하고 원하였다.
그런 메시야, 그리스도인 것을 표적으로 나타내주어야 믿을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표적은 그가 메시야인 것을 믿을 수 있게 해주는 이적을 말한다.
초자연적 능력에 의해 기적을 행함으로써 메시야임을 입증하는 표징이다.
그래서 유대인은 표적을 구한 것이다.
세례 요한도 예수님이 그리스도라고 증거하면서,
‘알곡은 모아 곳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는’
최후 심판과 구원, 그리스도가 통치하는 하나님의 왕국이 곧 이루어질 줄 알았다.
그런데, 그 일이 이루어지 않는 것을 보고 자기 제자들을 보내어 묻게 했다.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
주님 대답은 이러하셨다.
“너희가 가서 듣고 보는 것을 요한에게 알리되 맹인이 보며 못 걷는 사람이 걸으며
나병환자가 깨끗함을 받으며 못 듣는 자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실족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마11:3-6)
주님은 유대인들에게 분명히 그리스도로서의 표적을 보여주시고 증거하셨다.
그분 자신과 그분의 사역 가운데,
이미 하나님의 통치, 하나님 나라의 왕국이 표적들을 통해 실현되고 있었다.
“내가 하나님의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마12:28)
그러나 그들은 오직 정치적이고 군사적인 황제로서의 그리스도의 표적을 구한 것이었다.
구약 성경은 분명히 고난 받는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의 그리스도를 둘 다 예언하였지만,
초림 그리스도의 고난은 외면하고, 오직 권력과 영광의 재림 그리스도만 바라보았다.
고난 받는 그리스도를 만나지 못하는 사람은 영광의 그리스도를 만날 수 없다.
이스라엘 백성이라고 다 구원받는 것이 아니다.
교회 다닌다고 교인이라고 다 구원받는 것이 아니다.
헬라인들은 지식과 지혜로, 곧 철학으로 구원받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들은 자기들이 인정할 수 있는 지혜를 보여주면 믿겠다는 것이다.
구원받을 수 있는 지혜, 구원의 철학을 보여 달라는 것이다.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는 하나님을 알지 못한다.(고전1:21)
인간의 지혜로는 자기가 죄인인 것을 모른다.
하나님은 이 세상의 지혜를 미련하게 하셨다. 부끄럽게 하셨다.
사람들은 자기들의 지혜가 얼마나 어리석고 타락한 것인지를 모른다.
많이 배우고, 많이 안다고, 선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다.
자기도, 남도, 구원하지 못하는 것이 사람의 지혜이다.
세상을 날로 악하게 만드는 주범이 사실은 사람의 지혜이다.
사람은 힘들게 교육받고 연구한 지식을 출세하는 데만 써먹고,
자리를 얻으면, 그 지혜로 살지 않고, 자기 욕망과 정욕을 위해 살 뿐이다.
나라와 민족을 망치는 사람은 지혜가 부족한 사람이 아니고 넘치는 사람들이다.
홀 어머니가 세 아들을 키워 서울대학교에 다 보냈는데,
나중에 결혼하고서는 홀어머니를 두고 다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고 한다.
이조시대 양반들은 공자왈 맹자왈로 과거에 합격해서는, 탐관오리들이 되어, 나라를 망하게 했다. 오늘날에도 많이 배우고 높은 자리 올라간 사람들이, 5년마다 정권이 바뀌면서,
굴비 엮듯이 줄줄이 엮여서 감옥으로 가고 있다.
말씀을 듣고도 행하지 않는 자는 모래 위에 자기 집을 지은 어리석은 사람이라 하셨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다.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사는 사람이지, 지혜를 자랑하는 자가 아니다.
2.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한다.”(고전1:23)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지 않고 다른 그리스도를 전하는 사람을 조심해야 한다.
다른 예수 다른 영 다른 복음을 전하는 자들은 저주를 받을 것이다.
“우리가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갈1;8)
권력과 부와 재물과 명예를 축복으로 준다는 황제 그리스도를 조심해야 한다.
그들이 적그리스도이고 거짓 선지자들이다.
사람의 미혹을 받지 말라고 하셨다.
그리스도 안에 일만 스승이 있지만 복음으로 생명을 낳는 아버지는 많지 않다고 하셨다.
그런 아버지 스승을 만나고 가르침을 받고 본을 받아야 한다.
역사적으로 검증된 아버지들이 쓴 참고서(경건서적)와 함께 성경을 읽어야 하는 이유이다.
유대인들은 그리스도가 오시면 자기들만 구원받고 세상을 통치할 거라 믿었다.
그들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모르고 영광의 엄위하심을 몰랐다.
마음에 할례를 받아야 하고 죄를 회개해야 함을 몰랐다.
사람은 아담이 타락한 이래로 남의 죄는 알아도 자기 죄를 알지 못한다.
자기 선함은 보면서도 하나님의 선함은 보지 못한다.
그래서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살다가 자기 인생과 나라를 암흑과 멸망으로 끝장 낸다.
표적을 구하는 유대인들에게 주님은 말씀하셨다.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표적을 구하나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일 표적이 없느니라
요나가 밤낮 사흘 동안 큰 물고기 뱃속에 있었던 것 같이 인자도 밤낮 사흘 동안 땅 속에 있으리라 심판 때에 니느웨 사람들이 일어나 이 세대 사람을 정죄하리니 이는 그들이
요나의 전도를 듣고 회개하였음이거와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으며”(마12:39-41)
요나는 밤낮 사흘 동안 큰 물고기 뱃속에 있다가 토해 냄으로 살아났다.
주님은 십자가 사건을 이 요나의 표적에 비유하여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무덤 속에 계시다가 삼일만에 부활하실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니느웨 사람들은 요나의 전도를 듣고 자기들의 죄를 회개하였다.
요나보다 비할 수 없는 그리스도가 오셔서 십자가의 표적을 보여주셨는데도,
회개하고 주를 믿지 않는다면, 최후 심판 때에 니느웨 사람들이 일어나
이 세대 사람들을 정죄하게 될 것이라고 하신다.
만왕의 왕,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가 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는가?
죄를 가진 인간은 거룩하신 하나님께 가까이 갈 수도 구원받을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간은 자기 죄를 해결할 능력이 없고 지혜도 없다.
그래서 하나님의 아들이 인간의 몸을 입고 그리스도가 되어 오셔야 했다.
오셔서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시고, 스스로 자원하여 대속제물이 되셨다.
피 흘림이 없으면 죄 사함이 없다. 이것이 구약 제사를 통해 알려주신 구원 방법이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라”(마20:28)
구약에서 죄를 사함 받을려면, 소나 양이나 염소에게 안수하여 죄를 전가시키고
그 짐승을 잡아 피를 가지고 제단에 나아가야 했다.
그러나 황소와 염소의 피가 그 죄를 없이 하지는 못하였다.
그리스도의 피만이 우리의 마음과 양심을 깨끗게 하고 하나님을 섬기게 한다.(히9:14)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사53:6). (800년전 예언이다.)
사람의 모든 죄를 담당해서 대신 형벌을 받음으로써 하나님의 거룩하신 공의를
만족시킬 제물은 하나님이시면서 동시에 죄없는 사람이어야 했다.
한 번의 피 흘림으로 영원한 제사가 드려진 것이 그리스도의 십자가 못 박힘이다.
기독교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 박힘이다.
“내가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고전2:2)
그리스도가 누구신지, 십자가에 못 박힘이 무엇인지, 확실히 모르면,
예수를 헛 믿는 것이다.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에 대해 감동이 없다면 다시 시작해야 한다.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전도는 사람을 끌어와서 단골 손님을 만들고 조직체를 키우는 것이 아니다.
전도는 복과 형통을 미끼로 사람들을 낚아서 배나 지옥 자식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전도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의 도,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는, 사람들에게는 걸림돌이요 거치는(걸려넘어지는) 바위이다.
인류를 구원하는 구세주, 만왕의 왕, 그리스도이면, 최소 로마 황제 정도는 되어야지,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라. 걸리는 돌이요, 걸려넘어지는 바위일 뿐이다.
유대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아 놓고서는 조롱하고 모욕하였다.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자기를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마27:40).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그가 이스라엘의 왕이로다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올지어다 그리하면 우리가 믿겠노라”(마28:42).
복 주머니, 문제 해결사로 그리스도를 전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천국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구원 받는 천국은 큰 문, 넓은 길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가는 곳이 아니다.
좁은 문, 협착한 길이어서 찾는 사람이 적다고 주님은 말씀하셨다.
양의 옷을 입고 나아오지만 속에는 노략질하는 늑대가 들어있는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고 주님 말씀하셨다.
열매를 보고 알라고 하신다.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기 때문이다.
멸망으로 인도하는 전도자들, 일만 스승들을 교회 안에서 조심해야 한다.
3.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지혜이다.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고전1:23-24)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는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다.
자기들이 원하는 것과는 너무 다른 모습이기에 거리끼지요.
유대인들은 아브라함의 후손이면 다 구원받고 축복 받을 줄로 알았다.
유대인은 오늘날은 교회 다니면 다 구원받은 줄로 아는 현대교회 교인들이다.
이 현대판 유대인들도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거리끼게 여긴다.
그리스도의 피를 싫어하고 부끄럽게 여기고 뭐 피하듯 피할려고 한다.
로마 황제 같고, 교황 같으며 오직 사랑, 복 주시고 천국 보장하는 그리스도만을 좋아한다.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는 이방인들에게는 미련하게 보일 뿐이다.
십자가에서 자기도 구원 못한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믿는다는 것은 미련한 짓이다.
성령이 오시기 전에는 십자가는 어리석고 미련하고 이해할 수 없는 것일 뿐이다.
그런데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든 헬라인이든,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는 놀라운 변화, 하나님의 능력을 일으킨다.
십자가에서 흘린 주님의 피가 마음과 양심에 뿌려진 자들은, 죄를 회개하게 되고,
하나님을 믿게 되고, 그 인생에 코페르니쿠스적인 전환(어둠에서 빛으로)이 일어난다.
이 전환은 하나님의 성령께서 오셔서 사람을 거듭나게 하시고 회심케 하시는 것이다.
그 성령은 믿는 자 안에 항상, 영원히, 거하시고 함께 하셔서 그 몸을 성전이 되게 하신다.
이 일을 영으로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현대판 유대인일 뿐이다.
죄를 회개하고 새 생명으로 사는 사람들은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가
곧 하나님의 지혜인 것을 알고 믿고 감사하게 된다.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써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 곧 이 때에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사
자기도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려 하심이라”(롬3;25-26)
하나님 자기도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실 수 있는 하나님의 지혜가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인 것이다.
십자가에서 흘리신 예수님의 피로써,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신 것이다.
이 화목제물과 피로 인하여 하나님은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우리가 지은 죄들을 간과해 주셨다. 없는 것으로, 사함 받은 것으로 해주셨다.
동시에 하나님의 의로우심도 나타나시고 충족이 되셨다.
그래서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지혜이신 것이다.
또한 우리를 모든 죄에서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이신 것이다.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지혜인 것을 온맘 다해 믿고 감사하자.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는 십자가에 못 박힌 우리가 되게 한다.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갈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