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도 아카데미

[스크랩] 조지 래드, `하나님 나라`, 11장 하나님 나라와 교회

강대식 2018. 11. 12. 17:54

11장    하나님의 나라와 교회

 

우리는 이제 예수의 제자 그룹을 교회 자체는 아니라 할지라도 발아(發芽) 상태의 교회 정도로는 인정하고서 하나님 나라와 교회 사이의 특별한 관계를 보자. 하나님 나라를 기본적으로 어떻게 정의하냐에 달려 있다. 만일 하나님 나라를 역동적인 개념으로 보는 것이 옳다면, 하나님 나라는 절대로 교회와 동일한 것으로 볼 수 없다. 하나님의 나라는 주로 하나님의 역동적 통치 혹은 왕적인 다스림이며, 파생적으로 그 다스림이 경험되는 영역을 뜻하게 된다. 성경적인 용법에 있어서 하나님의 나라가 거기에 속한 신복들과 동일시되지 않는 것이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공동체이지만 절대로 하나님 나라 그 자체는 아니다. 예수의 제자들은 하나님 나라에 속할 따름이지, 그들이 하나님 나라는 아닌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통치이다. 그러나 교회는 사람들의 모임체이다.

 

1. 교회는 하나님 나라가 아니다

 

신약 성경은 신자들을 하나님의 나라와 동일시하지 않는다. 첫 선교사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했지, 교회를 전파한 것이 아니다(8:12,19:8,20:25). 위의 구절들에서 하나님 나라교회로 대치시킬 수는 없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지 결코 그 나라 자체는 아니다.

 

2. 하나님의 나라가 교회를 창조한다

 

예수의 사역 속에 임재해 있는 하나님의 역동적인 다스림이 사람들에게 응답할 것을 촉구하여 그들을 새로운 교제의 모임 속으로 인도한다. “교회는 하나님의 나라가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으로 말미암아 세상 속으로 임하여 나타난 결과일 뿐이다.” 그물 비유는 교회의 성격과 교회의 하나님 나라와의 관계를 가르쳐준다 하나님의 나라는 그물을 바다에 치는 것과 같은 그런 활동이다. 좋은 고기만이 아니라 나쁜 고기도 잡아올린다. 해변에 그물을 가지고 가서 골라낸다. 지금은 순결한 교제의 모임체를 창조해내지 않는다.

 

3. 교회는 하나님 나라를 증거한다

 

교회의 사명은 바로 하나님의 나라를 증거하는 것이다. 교회는 하나님의 나라를 세울 수도 없고 하나님 나라가 될 수도 없다. 다만 하나님의 나라를 증거할 뿐이다. , 그리스도 안에서 행해지는 과거와 미래의 하나님의 구속의 활동들을 증거하는 것이 교회의 사명이다. 이 사실은 예수께서 열두 제자와 칠십인의 제자들에게 주신 명령에서 잘 나타난다. 그리고 사도행전에 나타난 사도들의 선포에서 더욱 확고하게 드러난다.

 

4.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도구이다

 

예수의 제자들은 하나님 나라의 임재에 대한 복음을 전파할 뿐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역사하심이 예수 자신은 물론 그들을 통해서도 시행된다는 점에서 그 나라의 도구들인 것이다. 그들의 권능은 대리적인 권능에 불과했지만, 예수를 통하여 시행된 것과 동일한 하나님 나라의 권능이 그들을 통해서도 역사된 것이다. 하데스의 문이 교회를 이지기 못하리라는 진술 가운데도 암시되어 있다(16:18, 개역성경은 음부의 권세로 번역). 부활과 오순절 이후 하나님 나라의 축복과 권능들이 더 이상 역사적 인물이나 장소에 제한을 받지 않게 되었다. 예수께서는 이제 영광을 입으셨고 성령으로 다시 오셔서(14:16-18) 그 백성들 가운데 거하시게 되었다.

그리스도의 임재가 모든 신자들에게 적용되게 되었다. 그 생명과 축복들은 그리스도께서 성령을 통하여 내주하심으로써 체험되게 되었다.

 

5.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수호자이다

 

이제 이스라엘 민족이 아니라 예수의 제자들, 곧 그의 에클레시아가 하나님 나라의 수호자들이 되었다. 하나님 나라가 이스라엘에게서 취하여져서 다른 이들, 곧 예수의 에클레시아에게 주어진 것이다(12:9). 예수의 제자들은 하나님 나라의 권능들을 이 시대 속에서 드러내는 하나님 나라의 증인이요 하나님 나라의 도구들일 뿐 아니라 그들은 또한 그 나라의 수호자들이기도 한 것이다. 이 사실은 열쇠에 대한 말씀에서 잘 나타나 있다. 예수께서는 그의 에클레시아에게 천국의 열쇠를 주실 것이요 무엇이든지 그들이 이 땅에서 매거나 푸는 것은 하늘에서도 매이고 풀릴 것이다(16:19). “너희가 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20:23). 모든 제자들, 곧 교회가 시행한 권세인 것이다.

 

정리하자면, 하나님의 나라와 교회가 서로 불가분리의 관계를 갖고 있기는 하지만, 이 두 가지를 서로 동일한 것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나라는 그 출발점을 하나님에게서 취하지만, 교회는 사람에게서 취한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통치요 그의 통치의 축복들을 경험하는 영역이다. 반면에 교회는 하나님의 통치를 경험하고 그 축복을 누리는 상태에 들어간 자들의 교제의 모임체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교회를 창조하며, 교회를 통하여 역사하며, 교회를 통해서 세상 속에서 선포된다. 교회-하나님의 다스림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자들-가 없이는 하나님의 나라가 있을 수가 없으며, 하나님의 나라가 없이는 교회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둘은 서로 구분되는 개념들이다. 하나는 하나님의 다스림이요, 다른 하나는 사람들의 교제의 모임체인 것이다.

 


출처 : 청교도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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