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니, '에드워즈의 참된 기독교', 3장 명목상 기독교에 대한 에드워즈의 해결책, 회심의 표지
참된 회심의 표지: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
구원 얻는 믿음이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긍정적인 표지들 가운데 첫 번째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합당하게 높이고 사랑하는 것이다.
“사람들 사이에 역사하고 있는 영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태어나고 예루살렘 문 밖에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를 높이게 하며, 그럼으로써 복음이 선포하는 대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사람들의 구주라는 사실이 진리임을 사람들의 마음에 더 확신시키는 것처럼 보이면 이것은 그 영이 하나님의 성령이라는 확실한 표지이다. ‘이로써 너희가 하나님의 영을 알지니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요, 예수를 시인하지 아니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 아니니 이것이 곧 적그리스도의 영이니라 오리라 한 말을 너희가 들었거니와 지금 벌써 세상에 있느니라’(요일4:2-3) 사도는 이 표지를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시인’이란 팔레스타인에 나타나서 자신에 대해 기록된 일들을 행하고 겪었던 그런 사람이 있었다는 것을 시인할 뿐 아니라, 그 사람이 그리스도 즉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라는 이름이 뜻하는 바대로 주와 구주가 되고자 하나님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였다고 시인하는 것을 의미한다. 15절에서도 확인된다. ‘누구든지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이라 시인하면 하나님이 그의 안에 계시고 그도 하나님 안에 거하느니라’”.
첫 번째 표지의 핵심은 성령이 한 사람의 마음에 들어가 그 사람을 믿음과 회개로 각성시키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시각이 근본적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성령은 신자들로 하여금 예수를 높이게 하며 예수가 주와 구주가 되고자 하나님의 기름 부음을 받은 그리스도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단순히 사실을 인정하는 지적인 동의가 아니라 머리와 가슴 둘 다 포함하는 것이다. 명목상 그리스도인도 예수님을 존경하지만 경배하거나 찬양하지는 않는다. 참된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을 기뻐하고, 이 기쁨은 명백하고 실제적인 것이고 흔히 전염성이 있다.
참된 회심의 표지: 죄를 미워함
성령이 회심시키는 ‘참된 역사’에 대한 두 번째 표지는 죄에 대한 증오가 점점 커지고 죄악된 행실을 물리치는 것이다.
“사람들로 하여금 죄를 짓도록 부추기며 세상 정욕을 좇아가게 하는 사탄의 왕국의 이익에 반하여 역사하는 영이라면, 그것은 참된 영이 역사하고 있다는 확실한 표지이다. 요일4:4-5에서 이 표지를 발견한다. ‘자녀들아 너희는 하나님께 속하였고 또 그들을 이기었나니 이는 너희 안에 계신 이가 세상에 있는 자보다 크심이라 그들은 세상에 속한 고로 세상에 속한 말을 하매 세상이 그들의 말을 듣느니라’”
“그러므로 우리는 사도가 말하는 것에서 다음의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사람들로 하여금 세상의 쾌락, 이익과 명예를 덜 추구하게 만들고, 열렬히 추구하던 이런 것들에서 마음을 멀어지게 하고, 복음이 계시하는 바 저 보이지 않는 세계와 영원한 행복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게 하며,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열심히 구하게 하며, 죄의 무시무시함과 그것이 주는 죄책 및 죄로 말미암아 얼마나 비참해지는지에 대한 죄의 위험성을 깨우쳐 주는 식으로 역사하는 영은 성령임에 틀림없다.”
성령이 역사하면, 갑자기 눈이 열려 자신의 무시무시한 상태를 직시하게 된다. 이전에는 자신의 잘못과 결점을 보면, 언제나 자신의 흠을 덮기 위해 변명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러나 성령이 어떤 사람에게 자신이 얼마나 타락하고 악한 죄인인지를 보여 주면, 그 사람은 자신이 사악하고 하나님과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죄로 말미암아 죽지 않으려면 자신이 먼저 죄를 죽여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사모하게 된다.
참된 회심의 표지: 성경 말씀에 대한 사랑
성경에 대한 문학적 감상이 아니라 성령으로 말미암은 하나님 말씀에 대한 배고픔 목마름이다.
“사람들로 하여금 성경을 크게 존경하게 하고 성경의 진리의 신성을 더 확신시켜 주는 영이라면 그 영은 확실히 하나님의 성령이다. 사도는 요일4:6에서 이 기준을 말하고 있다. ‘우리는 하나님께 속하였으니 하나님을 아는 자는 우리의 말을 듣고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한 자는 우리의 말을 듣지 아니하나니 진리의 영과 미혹의 영을 이로써 아느니라.’ ‘하나님께 속하였으니’ 이 말씀은 다음과 같다. ‘우리는 사도들이며 하나님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았으며 그분의 임명을 받아 세상을 가르치고 세상의 기준이 되어야 할 가르침들인 저 교리를 전달하노라. 그러므로 하나님을 아는 자는 우리의 말을 듣느니라.’”
“이는 하나님께 속한 모든 자에게 똑같이 적용된다. 하나님이 임명하시고 영감을 주사 그분의 교회에 믿음과 실천의 기준을 전달케 하신 모두에게 적용된다. 모든 선지자와 사도 즉 성경의 모든 기록자가 포함된다. 하나님이 그들의 교리적 토대 위에 그분의 교회를 세우셨다. 엡2:20(‘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에 나온다. 마귀는 결코 사람들 속에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존경심을 불러일으키려 하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은 모든 시대에 걸쳐 모든 신앙 문제와 관심사에 있어 자기 교회의 방향을 지도하시고자 위대하고도 항구적인 기준을 주셨는데 그것이 바로 성경이다.”
많은 사람이 성경을 존중한다. 그렇지만 성경을 실제 하나님의 말씀으로 보는 이는 드물다. 성경의 저자인 성령만이 말씀에 대한 존경심을 불어넣어 주실 수 있다. 따라서 사람의 마음이 성경에 대한 사랑과 거룩한 ‘존경’으로 불타오른다면, 그것은 바로 성령의 참된 역사다.
참된 회심의 표지: 신적인 진리와 하나님에 대한 것들에 대한 사랑
“예를 들어, 만일 역사하고 있는 영들이 사람들로 하여금 한 분 하나님이 계시며, 그분은 위대하신 하나님으로서 죄를 미워하시는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그 전보다 더 잘 깨닫게 해준다면, 또한 자신들이 죽어야 마땅하며, 인생은 짧고 아주 불확실하다는 것을 더 실감하게 만들어 준다면, 또한 다른 세상이 있고 자신들에게 불멸하는 영혼이 있으며, 자신들 스스로 하나님과 회계해야 할 날이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깨닫게 해준다면, 또 건전한 교리들과 일치하는 다른 진리들을 깨닫게 해준다면, 이와 같이 역사하는 영은 진리의 영이다. 성령은 인간을 빛으로 인도한다. 진리를 분명하게 해주는 것은 빛이기 때문이다. 엡5:13, ‘그러나 책망을 받는 모든 것은 빛으로 말미암아 드러나나니 드러나는 것마다 빛이니라’.”
신적인 진리를 깨닫고 합당한 반응을 보인다는 것은, 하나님이 그 사람의 마음에 역사하셨다는 분명한 신호다. 성령은 오류로 이끌지 아니하신다. 따라서 우리는 회심에 대한 소식을 들을 때, 집단적인 회심이든 개인의 회심이든 관계없이, 회심했다는 사람들의 고백과 증언이 성경의 진리와 일치하고 공명하는지 귀를 기울여 보아야 한다. 교회 안에 성경적 신앙을 드높이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자녀들은 하나님의 진리를 사랑하고 하나님의 진리 안에 머문다는 사실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참된 회심의 표지: 형제자매 된 그리스도인에 대한 사랑
“만일 사람들 속에 역사하고 있는 영이 하나님과 사람에 대한 사랑의 영으로 역사한다면 그 영은 틀림없이 하나님의 영이다. 사도는 이 표지를 요일4:7부터 마지막 절까지 주장하고 있다.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반대되는 영들에게 영향을 받는 두 종류의 사람들을 비교하면서 참된 영을 가진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 수 있는 표지로서 사랑을 언급한다. 12절과 13절에서 분명히 드러난다. ‘만일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그의 사랑이 우리 안에 온전히 이루어지느니라 그의 성령을 우리에게 주시므로 우리가 그 안에 거하고 그가 우리 안에 거하시는 줄을 아느니라’”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고백하는 많은 이들이 이 마지막 표지에서 실패하거나 무시하고 있다. 성령이 신자에게 주시는 사랑은 사회적, 정치적, 종교적, 지리적 공통성을 초월하기 때문에, 신자는 갈6:10이 말씀하는 대로, 동료 그리스도인의 유익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불신자에게까지 확대된다). 참된 그리스도인들은 자기 자신과 죄인의 타고난 자기중심성을 넘어, 자기 주변 사람들- 그리스도의 사랑 외에는 아무런 공통점이 없는 사람들-에게 복을 전달하는 복의 통로가 된다(갈3:27). 그리스도의 몸된 지체를 사랑하고 어떻게 돌보느냐는 것은 우리의 회심에 대해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고 결정적인 어떤 것을 말해 준다. 참된 그리스도인들은 동료 그리스도인들을 사랑으로 섬긴다. 이것은 구원받은 영혼의 결정적인 표지이고 오늘날 많은 교회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다.
회심자의 삶
에드워즈가 말한 각각의 중요한 표지들은 우리가 회심에 대한 성경적 이해를 갖는 데 매우 유익하다. 요컨대, 에드워즈는 그리스도인의 삶이 하나님의 은혜와 선하심을 인격적으로 경험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 준다. 우리는 영화롭게 되는 그날까지 예외 없이 모두 죄와 씨름해야 할 것이다. 참된 그리스도인은 회심의 표지를 지니고 있고 세상 앞에 질적으로 다른 삶의 방식을 드러내 보인다. 우리 교회 안에 이런 표지들을 회복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참된 회심의 표지에 대한 결론을 ‘성령의 역사 분별 방법’에 있는 에드워즈의 강력한 진술로 요약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사람들 사이에 역사하는 영이 그들 가운데 많은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과 그분의 영광스러운 완전하심을 높이고 찬양하게 한다면, 그들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의 탁월성을 흠모하고 즐거워하게 한다면, 자기 독생자를 우리 위해 죽도록 내어주신 하나님의 놀랍고 값없는 사랑과 그분을 사랑하기는커녕 그분의 원수였던 우리를 위해 죽기까지 하신 그리스도의 놀라운 사랑으로 그들을 인도한다면 그것은 틀림없는 성령의 역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