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12/13 주일설교, '거듭나지 아니하면', 요 3:3-8

강대식 2020. 12. 13. 19:14

2020-12-13 주일설교

본문: 3:3-8

제목: 거듭나지 아니하면

 

1.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3:3)

 

니고데모가 밤에 찾아와서 당신은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선생인 줄 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아니하시면 당신이 행하시는 이 표적을 아무도 할 수 없다 하였다.

그런데 그에 대한 주님의 대답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거듭나야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있는데, 거듭나지 않은 네가 어떻게

내가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께로부터 온 줄을 안다는 것이냐?

 

국회의원이고 지도자라는 사람의 반문은 이렇다.

사람이 늙으면 어떻게 날 수 있사옵니까?

두 번째 모태에 들어갔다가 날 수 있사옵나이까?

 

거듭나지 못한 사람, 한번 육신으로만 난 사람은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가 없다.

그 육신의 눈으로는 저 멀리 있는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을 뿐 아니라

마음 속에 있는 하나님의 나라도 볼 수 없다.

 

보지 못하면서 본다고 하니, 안다고 하니, 문제이다.

내가 심판하러 이 세상에 왔으니 보지 못하는 자들은 보게 하고 보는 자들은 맹인이 되게 하려 함이라 하시니

바리새인 중에 예수와 함께 있던 자들이 이 말씀을 듣고 이르되

우리도 맹인인가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맹인이 되었더라면 죄가 없으려니와

본다고 하니 너희 죄가 그대로 있느니라”(9:39-41)

 

보지 못하는 자들은 거듭나게 해서 하나님의 나라를 보게 하고,

보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으니 맹인이 되게 하는 것, 그것이 심판이다.

그러면 우리가 맹인이라는 말이냐, 니고데모의 반문도 같다.

 

맹인 그 자체로는 죄가 없다. 보지 못하는 것은 죄가 아니다.

문제는 보지 못하면서 본다고 하니 죄가 그대로 있고, 본다고, 안다고 하는 것이 죄이다.

거듭나지 못하고 육신에 있는 자들이 다 본다고 하고, 다 안다고 하니, 세상이 어지럽고 어둡다.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들을 받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것들이 어리석게 보임이요,

또 그는 그것들을 알 수도 없나니 그러한 일은 영적으로 분별되기 때문이라”(고전2:14)

 

거듭나지 못한 사람이 육에 속한 사람이다.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니

니고데모 바리새인 사두개인 서기관 장로들 대제사장들 거짓 선지자들 다 육에 속한 사람이다.

 

그런데 그들이 항상 세상 권력, 제도권 종교를 장악하고서, 다 본다고 하고, 안다고 한다.

차라리 맹인인 줄 알고 있으면 죄가 없으려니와 본다고 하니 죄가 그대로 있다.

거듭난 영의 사람들을 저들이 심판하고 죽이고 한 것이 유대 역사요, 기독교 역사이다.

 

저들은 아는 것이 사람의 지혜요 세상의 초등학문 뿐이기 때문에,

그것으로 율법도 성경도 영적인 것도 다 해석하고 옳다고 여긴다.

그러나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으로 삼아 가르치면 그것은 하나님을 헛되이 경배하는 것이다.

 

표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 아니다.

이면적 곧 속이 유대인이어야 유대인이다.

할례도 표면적 할례가 할례가 아니다.

마음에 할례를 받아야 참 할례이다.

 

사람의 지혜가 가르친 말로 아니하고, 오직 성령께서 가르치신 것으로 하니,

영적인 일은 영적인 것으로 분별할 수 있다고 하였다.

사람의 지혜가 가르친 것과 성령의 지혜가 가르친 것을 분별해야 한다.

성령을 받지 아니하면, 성령의 가르침이 아니면, 영적인 일을 영적인 것으로 분별할 수 없다.

 

사람의 지혜의 원천은 세상의 영이다.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을 받아야 비로소 거듭나고

하나님이 은혜로 주신 것들을 영적으로 분별하여 알고 순종하게 된다.

 

교회 안에, 기독교 역사 안에, 가득차 있는 일만 스승들, 거짓 선지자들, 대제사장들.

그들이 많은 사람들을 큰 문, 넓은 길로 멸망으로 지옥으로 인도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생명의 문은 좁고 길도 협착하여 찾는 이도 적은 것을 명심해야 한다.

 

나부터 거듭나지 아니하면, 변화받지 못하면,

내가 왕이 되어, 내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고, 그 결과 내 인생을, 사사시대로 만들고,

세상도, 중세 암흑시대로 만들 뿐이다. 내 소견에 옳은 생각으로 말이다.

서로 옳다고 싸우는 정치판, 기독교판, 가정판을 보라.

 

육에 속한 사람들은 세상과 세상에 있는 것들만을 사랑하고,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으로 사랑한다.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으니 세상이 전부이고 그 세상의 눈으로 영적인 것도 마구 재단한다.

신비주의 경건주의는 세상의 영을 받은 것이기에 거짓되고 열매가 좋지 못한 것이다.

 

2.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니

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겠다 하는 말을 놀랍게 여기지 말라”(3:5-7)

 

진실로 진실로이르실 때는 주님이 매우 강조하시는 교훈이시다.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물과 성령 두 가지가 아니다.

 

성령의 사역 중 물로 씻듯이 씻어 거룩하게 하시는 사역을 강조한 것이다.

불과 성령으로도 둘이 아니고 성령의 불로 태워서 정결하게 하시는 사역을 강조한 것이다.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5:26)

물로 씻어는 성령으로 씻어이다.

 

물과 성령으로 씻는 성령의 사역 없이는 사람은 거듭나지 못한다.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택한 자들을, 때가 되면 부르시고, 성령을 주셔서 거듭나게 하신다.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을 받지 않은 사람은 결코 거듭날 수 없다.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으로 거듭난 사람만이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영접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받는다.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다.

 

혈통으로 육정으로 사람의 뜻으로 난 사람들이 교회 안에 우굴거리고 있다.

하나님의 나라, 천국에 들어가는 티켓을 이미 따논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육신으로, 말로만,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이 착각을 조장하면서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사람들이 거짓 선지자들이다.

 

그러면,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그에 대한 주님의 대답이 8절 말씀이다.

 

3. 성령으로 난 사람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다.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는 들어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도 다 그러하니라”(3:8)

 

우리가 바람 소리는 들어도 그 바람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한다.

마찬가지로 성령으로 난 사람도 다 그러하다고 하신다.

임으로 분다는 것은 우리가 볼 때 그렇다는 것이지 바람을 주관하시는 분은 아신다.

 

성령으로 난 사람도 그 소리는 들린다.

결과는 알 수 있다는 말씀이다.

속에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님의 성령이 하시는 일이기 때문에 내가 자각하지 못하지만

결과를 보고 거듭난 것을 알 수 있다.

 

하나님께 대한 자기의 죄를 회개하게 된다. 첫 회개를 회심이라고 한다.

그리고 예수가 그리스도로 하나님의 아들로 믿어지고, 하나님이 믿어지고, 성령이 믿어지고,

성경이 믿어진다.

 

하나님께 대한 회개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을 증언한 것이라”(20:21)

사도들이 전한 복음을 요약한 말씀이다.

 

성령으로 거듭나게 되니까 그동안 하나님께 지은 죄를 회개하게 되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된다.

회개와 믿음의 순서는 매우 중요하다.

 

회개한 적이 없이 예수를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회개와 회심 없는 명목상의 그리스도인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이다.

개혁자들과 청교도들이 거듭남과 회심을 얼마나 강조하는지 보아야 한다.

거듭나고 회심하지 않았다면 그리스도인으로서 출발도 탄생도 하지 못한 것이기 때문이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남의 첫 열매는 회심이다.

세례 요한이 강조한 회개의 첫 열매이다.

회심은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 일어나는 것이다.

 

성령께서 물로 씻으시고 하나님의 나라가 보이게 되었는데, 그리스도를 영접하였는데,

어찌 변화가 없을 수 있겠는가?

어찌 옆에서 함께 사는 사람들이 모를 수가 있겠는가?

 

하나님과 성경에 대한 믿음의 강도는 어쩌면 이 회심의 강도에 따라 결정된다고 할 것이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남은 바람처럼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르지만

그 소리, 그 열매를 보면 알 수 있다.

 

청교도들은 회개했는가?’ ‘거듭났는가?’ ‘회심’, ‘거듭남의 본질’, ‘돌이켜 회개하라

이런 책들을 많이 썼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결코 들어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성경 중에는 요한일서가 거듭남의 증거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거듭난 사람은 습관적으로 죄를 짓지 않는다.(요일3:9)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믿는다.(5:1)

의를 행한다.(2:29)

같은 신자를 사랑한다.(3:14)

세상을 이긴다.(5;4)

 

우리가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증거들이다.

구원파처럼 거듭난 시간을 말하라는 것은 성경도 성령의 역사도 모르는 것이다.

이러한 증거들도 얼마든지 조작하고 흉내내고 겉으로만 할 수 있음도 알아야 한다.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성경에 대한 믿음과 확신이다.

회심하면서, 성경에 대해 가지고 있던 인간적인 의심들이 안개 걷히듯이, 물로 씻은 듯이

사라지고, 그 후로는 다시는 성경에 대해 의심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참으로 감사할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령의 지혜로 가르친 참된 아버지 스승들을 만나기까지

말씀을 제대로 공부하지 못했다.

기독교는 한 책의 종교이고, 성령의 종교이다. 역사적 종교이다.

 

기독교가 역사적으로 남긴 고귀한 유산, 곧 경건서적을 공부해서 알아야 한다.

역사를 모르면, 현대의 현란한 사기꾼들의 포로, 사탄의 노예가 되기 십상이다.

사람의 지혜와 학문으로 드리는 예배는 하나님께서 받으시지 않는다.

 

기독교는 한 책, 성경의 종교임을 마음에 새겨야 한다. ‘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고 진리의 보고이고 성령의 서재인 것을 알고 확신하고 품어야 한다.

성경이 내가 살아야 할 진리요 내 운명을 복되게 할 유일한 가르침인 것을 믿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 안에 계신 성령의 인도와 역사하심에 민감하여야 한다.

성령으로 거듭났으면 이제 영으로 살고 성령으로 행하고 육신으로 행하지 않아야 한다.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다.

 

갈라디아서 5장은 우리에게 성령과 육체의 갈등과 거스름과 대적함을 가르쳐 준다.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5:16-17)

 

육체의 일은 음행 더러운 것 우상 숭배 주술 원수 맺는 것 분쟁 시기와 분냄 술취함과 방탕이다.

성령의 열매는 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이다.

성령으로 거듭났으면 성령으로 행하라 하신다.

 

육신의 생각은 사망을 가져오고, 영의 생각만이 생명과 평안을 준다.

하나님의 나라는 먹고 마시는 것이 아니라 성령 안에서 의와 희락과 평강을 누리는 것이다.

청교도들은 하나님의 나라, 천국을 눈에 넣고 살았다고 한다.

 

천국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것,

보이지 않는 영원한 나라에 비하면, 인생은 나그네요 거류민임을 자각하며 산 것이다.

아브라함도 더 나은 본향, 하늘에 있는 것을 사모하였다.

 

모세는 상 주심을 바라보았기에,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수모를,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다.

성령으로 거듭난 영의 사람들은 이렇게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