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 B. 워필드

성경은 하나님에게서 말미암았다는 초자연적 증거와 함께 탄생했다/ 워필드/ 재스펠

강대식 2021. 5. 20. 21:18

성경은 하나님에게서 말미암았다는 초자연적 증거와 함께 탄생했다/ 워필드/ 재스펠

 

성경의 신적 기원에서 워필드는 성경의 기원을 적절히 설명해 주는 궁극적 요인, 이런 결론에 이르게 할 증거를 다섯 표제 아래 제시했다. 성경의 역사, 성경의 구조, 성경의 가르침, 성경의 특별한 성격, (신적 기원을 고려하지 않고는) 성경을 설명할 수 없음.

 

워필드는 성경이 사회 가운데 차지하는 자리에서 유일무이한 책임을 지적함으로 논의를 시작한다. 성경이 법륜, 사회 관습, 문화 그리고 정부 형태에 미친 영향은 견줄 데가 없다. 성경이 들어간 모든 사회 모든 방면의 형성과 변화에 강한 영향을 미쳤다. 인류의 의식과 사회에 영속적으로 박혀 있는 종교적 제의가 외면 당하게 되었다. 이 독특한 책으로 말미암아 종교와 도덕의 실천과 이론에 대변혁이 일어났다. 게다가 성경이 미친 영향은 언제나 유익한 것이었다. 물론 자칭 그리스도인들로 인해 성경이 남용되는 일이 없었다는 말은 아니다.

 

그러나 성경이 들어간 곳마다 사회가 개선되고, 사랑이 증오와 잔혹함을 대신하게 되었다. 성경은 세상의 모든 경계와 장벽을 넘어 퍼져 나갔다. 더군다나 이 모든 일은 왕실의 추천 없이, 단호하고 맹렬한 반대에 맞서, 온 세상이 미련하게 여긴 메시지를 학문 없는 범인들이 전파해 이룩한 일이었다. 성경과 마주한 많은 이들이 이 책이 하나님에게서 비롯되었다고 깊이 확신했다. 워필드는 이상의 사실들을 성경 자체의 주장(성경은 신적 기원을 가진다)으로 설명하지 않고 대체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는지 물었다.

 

워필드는 하나님이 성경 저자들로 하여금 행하게 하신 수많은 기적적인 표적으로 말미암아 성경 저자들을 인증하고’, ‘보증해주셨다고 덧붙였다. 성경의 전반적인 초자연적 성격에도 잘 부합하는 이런 기적들은, 우선 먼저 성경의 인간 저자들과 이들의 메시지를 신적으로 인증하는 역할을 한다. 사도들의 기적은 명백히 공공연하게 이루어져 모든 이들을 놀라게 했고 당시 사도들의 친구와 대적 양편 모두가 목격한 일이었다. 성경은 성경이 하나님에게서 말미암았다는 초자연적 증거와 함께 탄생했다.

 

워필드는 성경이 인간적 기원만을 가진 책이었다면, 실제 성경이 보편적이고 영구적인 영향을 세상에 미치는 책일 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성경은 사실 한 권의 책이 아니라, 적어도 30명의 다른 교육을 받고 다른 기질을 가진 각계각층의 저자들이 1,500년에 걸쳐 산발적으로 쓴 거의 모든 장르가 포함된 66권의 책들이다. 그런데도 성경은 문학적 파편들이 시간의 소용돌이에 의해 결합한 집합물이 아니다.

 

오히려 주제, 도더적 종교적 이상, 소재 그리고 주된 인물(예수 그리스도)이 놀라운 통일성을 드러낸다. 성경의 처음 절반(구약)에 있는 예언은 그 다음 절반(신약)에서 수없이 많이 그리고 정확하게 성취되었는데, 양자는 서로를 염두에 두었음이 틀림없다. 구약은 신약을 분명하게 예기(豫期)할 뿐만 아니리 신약에 의해 완성되고, 신약은 전적으로 구약에 근거를 둔다. 성경의 모든 부분이 전체에 이바지하고, 성경 각 책들은 다른 책들에 대한 질서 있고 일관된 점진적인 설명과 성취로 연결되어 있다. 성경의 모든 부분이 하나로 잘 연결된, 일관성 있는 전체로 아주 자연스럽게 딱 들어맞는다. 성경이 작성된 기간은 한 사람의 수명보다 훨씬 길지만, 어느 모로 보나 처음부터 최종 형태가 계획되고 정해진 한 책처럼 하나의 책이다. 성경의 다양한 모든 부분이 어떤 단일 지성의 산물인 것처럼, 아주 정확하고 자연스럽게 딱 들어맞는다.

 

성경의 가르침에는 놀라운 통일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가르침 자체도 신적 기원을 고려하지 않고는 도무지 설명하기 불가능한, 특별한 웅장함과 고상함을 갖고 있다. 성경 저자들은 자신의 역사적 환경을 뛰어넘는 고등한 지식과 발전된 이후 학문으로 발견될 지식과 완전히 일치하는 세상 이해를 드러냈다. 전례 없는 하나님에 대한 고상한 개념과, 이에 상응하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존귀한 사람에 대한 고상한 개념 둘 다 초자연적 설명이 필요하다. 또한 성경 저자들이 제시한 진리들은 이들의 시간과 문화에만 적절한 것이 아니라, 만대 사람들에게도 참되고 신적인 통찰이 있으며, 개인적으로만 아니라 보편적으로도 적절하고 영속적인 관련성이 있다고 직관적으로 인정받은 보편적 진리였다. 워필드는 다른 무엇으로 이를 설명할 수 있는지 물었다. 예를 들어, 어떻게 모세는 이런 역사적 한계를 넘는 초자연적이고 고상한 지식을 가질 수 있는가? 모세로 속인 익명의 위조범이 그렇게 할 수 있는가? 이 모든 것을 단일한 신적 저자 이외의 다른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단 말인가?

 

워필드는 성경을 자연주의적으로 해명해 보려는 어떤 시도도 성공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아직도 세상은 성경을 자연주의적으로 설명해 줄 수 있는 이론을 기다리고 있다. 워필드는 하나님을 제외하고 성경을 설명하는 것은 증거 자체가 용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성경이 하나님으로만이 설명할 수 있다면, “우리는 성경을 하나님에게서 비롯된 것으로 설명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온당할 것이다.”

 

프래드 재스펠, ‘한권으로 읽는 워필드 신학’, PP 227-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