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2/20 주일설교, '부르심을 보라', 고전 1:26-29

강대식 2022. 2. 21. 11:18

2022-02-20 주일설교

본문: 고전 1:26-29

제목: 부르심을 보라

 

1. 육체를 따라 지혜로운 자가 많지 않다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로운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고전1:26)

 

세상은 사람을 선발할 때, 학벌 좋은 자, 경력과 재력 좋은 자, 문벌 좋은 자를 택한다.

직장에서도 그렇고, 가정에서 결혼 상대를 고를 때도 그렇다.

그러나 그 외모만 보고 골랐다가 낭패들을 본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성품이고 그 다음이 능력이다.

성품을 바탕으로 능력을 갖추어 성품과 능력이 균형을 이룰 때 성숙이라고도 한다.

외모는 전체 인격으로 볼 때 빙산의 보이는 부분일 뿐이다.

 

하나님은 외모를 보시지 않고 중심을 보신다.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의 용모와 키를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하시더라”(삼상16:7)

 

사울 왕을 폐하고 새로운 왕을 택할 때 하나님이 사무엘에게 하시는 말씀이다.

중심을 보신다는 것은 그 중심이 내 마음에 합하고 내 마음에 맞는가를 보시는 것이다.

폐하시고 다윗을 왕으로 세우시고 증언하여 이르시되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리라 하시더니”(13:22)

내가 또한 내 마음에 합한 자들을 너희에게 주리니

그들이 지식과 명철로 너희를 양육하리라”(3:15)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 마음에 맞는 자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이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한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한다. 믿음으로 에녹은 죽음을 보지 않고 옮겨졌는데, 옮겨지기 전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라 하는 증거를 받았다.

 

육신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다.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으로 그리스도를 섬길 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다.

노래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위대하시다 하는 것이,

황소를 드림보다 여호와를 기쁘시게 한다.

 

오직 우리 마음을 감찰하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야 한다.

떡으로만 살고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지 않는 자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지 않고 세상의 것만을 먼저 구하는 자는,

하나님 마음에 맞을 수 없고, 기쁘시게 할 수 없다.

 

하나님은 그 중심이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자를 찾으시고 택하신다.

주 예수 그리스도는 제자와 사도를 삼으실 때, 예루살렘의 유수하고 명망 있는 자들이 아니고,

갈릴리의 어부들과 세리들을 택하셨다.

 

그들의 특징을 보면 주님이 부르실 때 그물(직업)과 모든 것을 버리고 즉시 주님을 따랐다.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고 하셨다.

롯의 처를 기억하라고 하신다.

 

주님의 부르심을 보면, 어느 때나 육체를 따라 지혜로운 자가 많지 않고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않다.

가진 자들은 가진 것, 자랑스러운 것에 연연하느라 위의 부르심에 따를 수가 없다.

 

구약에서 가장 위대한 왕, 다윗도 양의 우리에서 취하셨다.

그러나 전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많지 않다는 것이다.

사도 바울과 모세는 문벌 좋은 자였고, 지혜 있고 능한 자였다.

 

있고 없고가 기준이 아니고,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가가 기준이다.

그러나 대체로 있으면, 교만하고, 재물을 모으고 세상 바벨탑 쌓기에만 골몰한다.

모세는 모세 오경을, 바울은 신약 서신들을 쓰게 하기 위해, 택하셨는지도 모른다.

 

모세는 그대로 쓰지 않고, 40년 동안, 미디안 광야에서 연단하여 쓰셨다.

바울은 사역 도중 얼마나 많은 고난과 연단을 받았는가?

아브라함 요셉 다윗 욥을 보면 다, 마음에 합했기에 택하였고, 합한 자로 만들어 쓰셨다.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은, 연단을 소망을 이루는, 하늘의 방정식에 나를 대입하자.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가 되어야지,

세상이 칭찬하는 자, 자랑하는 자가 되지 말아야 한다.

 

세상의 지혜 있는 자, 능한 자, 문벌 좋은 자를 하나님은 택하시지 않는다.

그러니 그런 것 없다고 낙심하거나 비관하거나 주저 앉을 이유가 전혀 없다.

문제는 우리 마음 중심, 영혼 중심에 무엇이 있느냐가 중요하다.

 

믿음과 그 행함만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믿음도 하나님이 은혜로 선물로 주시니 우리는 자랑할 것이 없다.

내게 있는 것 중에 그분에게 받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다.

지금 내가 나 된 것은 오직 주의 은혜로 된 것이다.

 

2. 세상의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신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27)

 

세상에서는 미련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을, 택하시고, 만들어서, 사용하심으로,

세상의 지혜롭다 하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신다.

세상이 약하다고 하는 자들을, 택하시고, 만들어서, 사용하심으로,

세상의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신다.

 

베드로와 요한이 담대하게 말함을 보고, ‘본래 학문 없는 범인으로 알았다가 이상히 여겼다.

발도인들을 보고 카톨릭 주교가 한 말이 있다.

1046년 샬롱 쉬르 마른의 주교 로제리우스 2세가 다른 주교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들은 무례하고 무지한 사람들임에도 이 종파에 들어가기만 하면

잘 교육받은 로마 교회 신자보다 더 말을 잘하며, 철학자의 웅변보다 뛰어나다.”

 

지혜 있는 자들, 능한 자들, 문벌 좋은 자들을 놀라게 하였다.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세상의 지혜롭다 하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셨다.

세상에 약한 것들을 택하사 세상의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셨다.

 

그들을 부끄럽게 할 뿐만 아니라, 그들을 폐하려 하셨다.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28)

 

로마 교회에 의해 프랑스에서 최초로 14명의 발도인들이 화형을 받았다.

지도자는 오를레앙 대성당의 참사원 리조이우스와 콘스탄스 왕비의 고해 신부 에티엔이었다.

이들은 자기들의 있는 것을 없는 것으로 여기고,

다른 12명의 사람들과 같은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이 되었다.

이 신앙을 고발한 놈은 그들이 가르쳤던 제자인 기사 출신 아리파스트였다. 제자인 척했다.

 

이들은 이전 개혁자들의 가르침을 존중했고, 선행을 베풀었고,

성령을 통하여 가르침 받은 첫 세기의 믿음의 비밀을 따랐다.

그들은 하나님에 관하여 가르치기를 열망했고,

귀로만 아니라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할 것과

인간의 부패와 성령의 새롭게 하심을 강조하였다.

 

프랑스 국왕 로베르가 주재하고 오를레앙 주교가 개최한 공의회는 이들을 위협했지만,

그들이 지켜온 진리와 신념을 흔들거나 바꿀 수 없었다.

그들은 마니교로 정죄를 받았고, 화형을 선고 받았다.

그들은 화형의 위협 앞에서도 다음과 같이 굳세게 말하였다.

 

당신들은 땅에 속한 것들로 말하며, 인간들이 꾸며 내어 양피지에 기록된 것들을 믿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성령에 의해 속사람의 마음에 기록된 그 법을 갖고 있으며,

창조자 하나님께로부터 배운 것 외에는 그 어떤 것도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당신들은 하나님에 관하여 헛된 것과 무가치한 것들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당신들이 실행하고자 하는 것을 당장 행하십시오.

우리는 이 순간도 하늘에 계신 우리의 왕을 보고 있으며,

그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우리를 불멸의 승리와 하늘의 기쁨으로 인도하실 것을 믿습니다.”

 

그들은 초대 교회 이후 프랑스에서 첫 화형으로 인한 순교자가 되었다.

그들은 늠름한 순교자로, 흠잡을 것 없는 믿음의 흔적을 남겼고,

그후 수십만 명의 프랑스 왕국의 참 신앙인들도, 화형의 불 앞에서도 결코 약해지지 아니한 채,

천국의 영원한 기쁨으로 초청되었다. 영원한 하늘 성문을 통과하였다.

 

그 로마 교회의 위세들은,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에 의해

폐하여졌다. 부끄러움을 당하였다.

그들에 대한 심판은 하늘에서 이미 영원한 형벌로 이루어졌다.

 

기독교 역사는, 참 교회의 역사는, 가나안 땅의 사사시대, 왕정시대와도 다르다.

로마 교회 천년의 암흑시대와도 다르다.

그런데도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 오백년 역사는 그들을 그대로 닮아가고 있다.

 

세상의 지혜 있는 것들, 강한 것들, 있는 것들은,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 약한 것들, 천한 것들, 멸시 받는 것들, 없는 것들을 택하사

부끄럽게 하고 폐하게 하신 역사가 참 교회의 역사이다.

 

그러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고 폐하게 하신 참 교회의 역사를 보면서

그들의 신앙과 삶을 본받아야 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여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3.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29)

 

세상은 자기가 가진 것으로 자랑하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아무 육체도 자랑할 것이 없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니까, 있는 것으로 없는 것들을 멸시하고 천대한다.

 

역사는 사필귀정으로 돌아갔고,

하나님의 심판은 거룩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져 왔고, 앞으로도 한치의 오차 없이 이루어질 것이다.

세상은 하나님이 회개하게 하기 위해 주시는 시간과 기회들을 비웃고 있을 뿐이다.

 

이제 하늘과 땅은 그 동일한 말씀으로 불사르기 위하여 보호하신 바 되고 있다.

경건하지 아니한 사람들의 심판과 멸망의 날까지 보존하여 두신 것이다.

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다는 이 한가지를 잊지 말라

주의 약속은 어떤 이들이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주께서는 너희를 대하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벧후3:8-9)

 

세상의 것이 있고 없고가 아니라, 하나님이 있고 없고가, 믿음이 있고 없고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알 날이 올 것이다.

무엇을 가지고 자랑들을 하는가?

그 영혼을 부르기만 하면, 다 놓고 가야 하고, 존재도 사라지는 미물이 인간이다.

 

사도 바울도 그 날에 임할 진노를 쌓고 있다고 말씀한다.

혹 네가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너를 인도하여 회개하게 하심을 알지 못하여

그의 인자하심과 길이 참으심이 풍성함을 멸시하느냐

다만 네 고집과 회개하지 아니한 마음을 따라 진노의 날

곧 하나님의 의로우신 심판이 나타나는 그 날에 임할 진노를 네게 쌓는도다”(2:4-5)

 

그날에는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보응하실 것이다.

참고 선을 행하여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함을 구하는 자에게는 영생으로 하시고,

오직 당을 지어 진리를 따르지 아니하고 불의를 따르는 자에게는 진노와 분노로 하실 것이다.

 

우리가 이제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할까?

너희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냐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간절히 사모하라

그 날에 하늘이 불에 타서 풀어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녹아지려니와

우리는 그의 약속대로 의가 있는 곳인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도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이것을 바라보나니

주 앞에서 점도 없고 흠도 없이 평강 가운데서 나타나기를 힘쓰라

또 주의 오래 참으심이 구원이 될 줄로 여기라”(벧후3:11-15)

- 이 소망을 가진 자라면 주의 깨끗하심과 같이 자기를 깨끗하게 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

 

자랑하는 자는 그리스도 안에서 자랑하라고 하신다.

심히 큰 능력은 우리에게 있지 아니하고 하나님께 있다.

우리는 보배이신 그리스도를 모시고 있는 질그릇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

예수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 되셨다.

지혜도 의로움도 거룩함도 구원함도 그리스도 안에서 받았다.

 

이로 인하여 우리는 주 안에서 자랑하고,

감사와 찬양을 하나님께 돌리고,

겸손 또 겸손하며, 나는 날마다 죽으며, 나를 쳐서 복종시켜 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