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4/24 주일설교, '의의 면류관', 딤후 4:6-8

강대식 2022. 4. 24. 14:18

2022-04-24 주일설교

본문: 딤후 4:6-8

제목: 의의 면류관

 

1. 전제와 같이 다 부어지고 떠나야 한다.

 

전제와 같이 내가 벌써 부어지고 나의 떠날 시각이 가까웠도다”(딤후4:6)

구약에서 제사 드리는 방법은 번제와 소제와 전제이다.

번제는 가축을 태워 드리는 제사이고

소제는 곡식을 가루를 태우거나 전병으로 드리는 제사이고

전제는 포도주나 오일 등 액체를 부어 드리는 제사이다.

 

전제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제물 위에 포도주나 기름이나 피를 한방울도 남기지 않고 부어서 드리는 제사이다.

 

다윗은 블레셋과의 전쟁 중에 베들레헴 우물물을 먹고 싶다고 했다.

그랬더니 부하 3명이 적진에 뛰어들어 목숨을 걸고 그 물을 길러 왔다.

다윗은 마시기를 기뻐하지 아니하고 그 물을 여호와께 부어 드리며 이르되,

여호와여 내가 나를 위하여 결단코 이런 일을 하지 아니하리이다

이는 목숨을 걸고 갔던 사람들의 피가 아니니이까”(삼하23:17)

하고 마시기를 즐겨하지 아니하였다.

 

예수님은 우리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피 한방울 남김없이 다 쏟아 부어주셨다.

그 중 한 군인이 창으로 옆구리를 찌르니 곧 피와 물이 나오더라”(19:34)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22:20)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더라”(22:44)

 

사도 바울은 전제와 같이 내가 벌써 다 부어졌다고 한다.

전제와 같이 다 부어지는 때가 나의 떠날 시각이다.

사도 바울은 극적으로 맨 마지막에 주님을 만나 뵙고 사도로 부름을 받았지만

그 후의 일생은 전제와 같이 피 한 방울 다 부어지기까지 헌신하는 생애였다.

 

형제들아 너희는 함께 나를 본받으라

그리고 너희가 우리를 본받은 것처럼 그와 같이 행하는 자들을 눈여겨 보라”(3:17)

 

그는 사도행전에서도 말씀한다.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20:24)

 

 

그리스도인은 그의 한 평생 삶이 피 한 방울까지 하나님께 그리고 이웃에게

쏟아 부어주는 삶이 되어야 하는 사람들이다.

초대교회 교인들이 그러하였음을 성경이 기록하고 있고,

역사적으로 발도인들, 개혁자들, 청교도들의 삶이 그러한 삶이었다.

 

참다운 그리스도인은 능히 주님의 제자되는 삶을 사는 사람이다.

무릇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더욱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고”(14:26)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14:27)

너희 중의 누구든지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14:33)

 

온통 세상과 세상에 있는 것들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이, 교회 다닌다고, 목사와 중직자라고,

주님의 제자 곧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 아니다.

교황 되고 추기경 되고 신부 수녀 되었다고,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 아니다.

대제사장 되고 장로 되고 서기관 되었다고,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 아니다.

저들이야말로 바리새인이고 사두개인들이다.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았고 이제도 항상 못 박고 있다.

그들이 항상 어느 시대나 참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고 불태워 죽였다.

그들은 교회를 다녀도 기독교라는 종교에 속한 악세사리 종교인일 뿐이다.

 

그리스도인이 누구인지를 다시 말씀을 통해 배우고 그 삶을 살아야 한다.

능히 주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는 삶, 바울과 같이 전제와 같이 다 부어지는 삶,

그 삶을 살다가 우리도 우리의 떠날 시각을 맞이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하나님 나라와 멀지 않으면서도 막상 그 나라에는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여러분이 죽어서 영혼이 도달하는 곳은 천국이 아니라 영원히 불타는 지옥일 것이다.

사도들이 전한 복음과는 다른 복음 다른 예수 다른 영을 따르면 저주를 받을 것이다.

 

개혁자들과 청교도들의, 피로 쓴 경건서적을 읽지 않으면, 분별을 할 수가 없다.

하나님은 진리의 사랑을 받지 않는 자들에게는 그 심판으로

미혹의 역사를 그들에게 보내사 거짓 것을 믿게 하심을 알기 바란다.

 

진리를 믿지 않고 불의를 좋아하는 모든 자들로 하여금 심판을 받게 하시는 것이다.

불의는 다른 것이 아니다. 진리를 믿지 않고 진리의 사랑을 받지 않는 것이 불의이다.

바리새인의 누룩, 사두개인의 누룩을 버리고,

내게 유익하던 모든 것을 해로 배설물로 여기고 버리고,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의 말씀으로, 가르쳐 지키게 하는 곳으로,

사도들이 가르친 전통을 지키는 곳으로 속히 돌이키기 바란다.

 

2. 선한 싸움을 하고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켜야 한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7)

전제와 같이 다 부어지는 삶의 구체적인 모습이다.

선한 싸움을 싸워야 한다.

세상은 불의와 악독으로 가득 차 있다.

나도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기 전에는 죄와 오물로 가득 차 있다.

 

육체와 세상은 선한 싸움을 싸워야 할 대상이지 따라가야 할 대상이 아니다.

세상이 나에 대하여 내가 세상에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한다.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른다.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우리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한다.

 

육체의 일은 분명하다.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우상 숭배와 주술과 원수 맺는 것이다.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짓는 것과 분열함과 이단과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이다.

이런 일을 행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없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이다.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다.

우리가 성령으로 살았으면 또한 육체로가 아니라, 성령으로 행해야 한다.

헛된 영광을 구하느라 서로 노엽게 하거나 서로 투기하지 말아야 한다.

 

욱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둘 것이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아야 한다.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게 하실 것이다.

 

달려갈 길을 달려가야 한다.

믿음은 경주이다. 법대로 해야 한다.

허공을 치는 싸움, 향방 없는 달음질 그만 해야 한다.

 

푯대를 향하여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야 한다.

하늘을 구할 때, 땅도 기업도 얻는 것이지, 땅을 구하는 것은 탐욕이요 멸망을 불러온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 때 축복하시지, 자기 의와 욕심대로 살 때는 저주하신다.

 

육체와 세상과, 싸우는 방법은 선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인도와 조명에 일치해야 한다.

우리가 육신으로 행하나 육신에 따라 싸우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싸우는 무기는 육신에 속한 것이 아니요 오직 어떤 견고한 진도 무너뜨리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모든 이론을 무너뜨리며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무너뜨리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게 하게 하니”(고후10:3-5)

 

우리의 싸우는 무기는 육체로 정욕으로 악독으로 불 같이 화내며 싸우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능력이다. 성령의 능력을 힘입는 것이다.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하는 것이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지 아니하고 회심하지 아니한 사람은 꿈도 꿀 수 없는 무기이다.

 

이 하나님의 능력이 와야, 모든 이론을 다 무너뜨릴 수 있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 우리 주께 복종할 수 있다.

인간들의 이론과 생각은, 얼마나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져 있는지요.

 

우리 주님을, 성령의 역사로, 만나고 체험하기 전에는,

나의 교만과,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상과 이론에 젖어 있는, 나의 사고방식과 가치관을 모른다.

참으로 성령으로 거듭나고 회심할 때, 비로소 새로운 창조가 일어난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5:17)

 

이러한 역사가 일어나지 않았다면, 여러분은 아직 거듭나지도 회심하지도 않았다.

나의 모든 관점, 나의 사고방식 가치관에, 혁명적인 변화가, 새로운 창조의 역사가, 일어나야 한다.

완전한 성화가 아니라, 적어도 획기적인 방향전환은 분명해야 한다.

 

이런 역사가 일어나지 않았다면, 육신에 속한 그리스도인일 뿐이다.

, 개혁자들과 청교도들이 거듭남과 회심을 강조하는지, 그들의 경건서적을 읽어봐야 한다.

, 현대 교회들이 이 놀라운 역사를, 전혀 강조하지 않는지, 깨달아야만 한다.

 

우리가 지킬 것은 믿음이지, 재물 재산이나 권력이 아니다.

하나님은 살아 역사하며, 우주 만물을 통치하심과, 믿는 자에게 반드시 상 주심을 믿어야 한다.

믿음은 하나님으로부터 난 믿음이고, 성령의 은혜로 선물로 주신 믿음이어야 한다.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난 믿음은 아무 소용이 없다.

 

이 성령으로 난 믿음은,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에 빠지거나,

온갖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하지 않아야 한다.

누가 철학과 헛된 속임수로 너희를 사로잡을까 주의하라

이것은 사람의 전통과 세상의 초등학문을 따름이요 그리스도를 따름이 아니니라”(2:8)

 

어릴 적부터 우리 몸과 마음에 베어 있는 것이 사람의 지혜이고 세상의 초등학문이다.

성령으로 거듭나고 회심하고서도 죽는 날까지 우리는 이것들과 선한 싸움을 싸워야 한다.

그러할 때, 푯대를 향하여 달려갈 수 있고, 달려갈 길을 온전히 마칠 수 있다.

 

3. 의로운 재판장이 그 날에 의의 면류관을 주실 것이다.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8)

 

사도 바울처럼 선한 싸움을 싸우고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킨 그리스도인에게는,

전제와 같이 다 부어지고 세상 떠날 시각을 맞이한 그리스도인에게는,

우리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께서 그 날에 예비하신 의의 면류관을 주실 것이다.

주의 나타나심 곧 주의 재림을 사모하고 기다리는 모든 자에게 주시는 영광이다.

 

이 땅에서의 면류관, 영광은 썩어질 것들이다.

의의 면류관은 썩지 않고 영원한 영광의 관이다.

야고보 사도는 시험을 참는 자에게 주는 복이라고 하였다.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나니 이는 시련을 견디어 낸 자가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이기 때문이라”(1:12)

 

참된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고난과 시련이 얼마나 많은가?

이를 참고 잘 견디어 낸 자에게 하나님은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주시는 것이다.

이를 참지 못하고 견뎌내지 못한 자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이고 중세 교인들이고 현대 교인들이다.

 

주님은 계시록, 사데교회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말씀하였다.

네가 나의 인내의 말씀을 지켰은즉 내가 또한 너를 지켜 시험의 때를 면하게 하리니

이는 장차 온 세상에 임하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시험할 때라

내가 속히 오리니 네가 가진 것을 굳게 잡아 아무도 네 면류관을 빼앗지 못하게 하라”(3:10-11)

 

그 많고 오랜 고난과 시련을 무엇으로 지켜내고 견디어 내는가?

주님의 인내의 말씀으로 지키고 견딘다.

인내의 말씀으로 지키고 견디어 냈으니 장차 온 세상에 임하는 시험을 면케 해주신다고 하신다.

 

그리고 주님은 속히 오셔서 면류관을 주실 것이라고 하신다.

그 새를 참지 못하고 아무도 네 면류관을 빼앗지 못하게 하라고 하신다.

네가 가진 것을 굳게 잡으라 하셨다. 무엇인가요? 인내의 말씀이다.

 

그리스도인은 떡으로만 살지 않고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

이를 살게 하기 위해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주리게도 하시고 낮추기도 하시는 것이다.

긴 광야생활, 고난과 연단의 세월을 살게 하시는 것이다.

 

말씀을 통해 깨닫고 감 잡은 사람들은 땅의 계산법이 아니라 하늘 계산법으로 살기를 힘쓸 것이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6:33)

세상의 됫박질이 아니라 하늘의 됫박법으로 살기를 힘쓸 것이다.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