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굿윈, 『그리스도인의 성장』, 참 가지인가? 거짓 가지인가?, 지평서원, 2010
성화에는 그리스도 안에서 죽는 것(mortification)과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사는 것(vivification)이라는 두 과정이 있다 요한복음 15장의 포도나무 비유에는 이 두 가지 내용이 모두 담겨 있다.
2절의 “그것을 깨끗하게 하시느니라”라는 말씀은
‘소극적인 의미의 성장,
곧 그리스도 안에서 죽거나 자신의 죄를 죽이는 과정을 통한 성장’에 대한 언급이다.
또 “더 열매를 맺게 하여”라는 말씀은
‘적극적인 의미의 성장,
곧 거룩한 삶을 통해 더욱 풍성한 열매를 맺는 성장’에 대한 언급이다.
그리스도의 이름을 고백하는 성도 여러분!
참으로 열매 맺는 가지가 되어 날마다 더욱 풍성한 열매를 맺으시라.
그 열매가 더욱 신령하게 자라도록 외적인 고백을 통해 위를 향해 자라는 만큼
내적인 거룩을 통해 아래로 더욱 깊이 뿌리내리시라.
계속해서 자신을 깨끗하게 하시라.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의 말씀이 여러분의 영혼에 두려움과 위협이 될 것이다.
“그런즉 사랑하는 자들아 이 약속을 가진 우리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서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어
육과 영의 온갖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깨끗하게 하자“(고후7:1)
토마스 굿윈은 리차드 십스, 존 오웬과 함께 청교도 3대 거목의 한 사람으로 꼽힌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오랜 시간에 걸쳐 하나님이 심고 기르신 진정한 영적 거목이었다.
1600년 10월 영국 노프크에 있는 롤스비의 경건한 가정에서 성장한 그는, 일찍부터 자신의 죄 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등 하나님의 나라에 가까이 있었다. 그리고 열두 살에는 캠브리지에 입학하여 리차드 십스의 설교를 듣거나, 칼빈의 기독교 강요를 읽으면서 복음의 신령한 샘물을 풍성하게 마시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리차드 십스와 존 프레스톤에 이어 트리니티 교회의 설교자로, 또한 존 코튼과의 만남을 통해 ‘성경적 교회’를 깨달은 후에는 ‘독립 교회의 대들보’로, 올리버 크롬웰의 통치 하에서는 국가 최고의회 의장이자 옥스퍼드 막달렌 대학 총장으로 높이셨다.
그러나 굿윈은 1660년 왕정복고가 일어나 옥스퍼드에서 쫓겨나게 된다. 그러나 그는 믿음을 굽히지 않고 훼터 레인에서 사역을 계속하며, 그의 일생을 통해 절감한 그대로 그리스도의 영광과 은혜의 풍성함만을 널리 외쳤던 진정 위대한 신학자이자 설교자였다. 사후 출간된 그의 저서들은 아직도 계속해서 중판이 거듭되고 있으며, 세대를 넘어 모든 성도들에게 오직 그리스도만을 의지하라는 한없는 진리와 은혜의 말씀을 전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