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선포와 열매 맺게 하시는 성령의 사역 / 조엘 비키
존 칼빈은 모든 설교에는 두 명의 사역자가 있다고 즐겨 말했다. 한 사람은 외적인 사역자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회중들에게 전달하는 임직을 받은 하나님의 종이다. 다른 한 분은 내적인 사역자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영혼으로 전달하여 그것을 깨닫게 하고 새로운 생명으로 이끄시며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영접하게 하시는 성령님이다.
존 플라벨은 그리스도의 외적, 내적 음성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외적인 음성(임직받은 사역자)이 마음을 향해 역사하시는 성령의 내적이고도 영적인 음성에 의해 움직이지 않는다면, 언제나 효과적이지 못하며 성공할 수도 없다.”
하나님이 은혜로우신 부르심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브루스 디마레스트는 그 열매로, 새로운 정체성과 그리스도 안에 있는 진정한 형상(롬1:6,7), 예수 그리스도와의 연합과 교제(엡2:12,13), 하나님을 자유롭게 섬기며 사랑 안에서 서로를 사랑하는 것(갈5:13,14), ‘그리스도의 평강’(골3:15), 선포와 찬미의 삶(벧전2:9), 고난 가운데서의 인내(요15:20,벧전2:21), 거룩한 삶(딤후1:9), 하늘의 상급과 나라와 영광(빌3:13,14) 등을 든다.
하나님의 구원적 은혜가 항상 불가항력적이며 유효하다는 사실은 복음전도에 있어서 엄청난 혜택이 아닐 수 없다. 친구들을 전도하는 일은 매우 어려운 사명이며 우리는 종종 쉽사리 실패하곤 한다.
클레어 데이비스는 말한다. “그 어떤 설명도 죄의 먹구름이 드리운 마음을 파고들기에는 충분하지 않으며, 그 일이 쉽지 않다. 그 어떤 확신도 흐리멍덩한 눈을 열어 예수님을 보기 하기에 충분하지 않다. 그 어떤 사랑도 반항적인 마음을 깨뜨리기에 충분하지 않다.”
그러나 우리가 불가항력적으로 부르고 거듭나게 하시며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이끄시는 하나님의 영을 의지하고 바라보면서 우리 친구들을 믿음으로 전도한다면, 우리에게는 소망이 있다.
하나님께서 고린도에 자신의 백성이 많다고 말씀해 주셨기 때문에, 바울은 많은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고린도에서 사역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향18:9,10). 조지 휫필드, 데이비드 브레이너드, 윌리엄 캐리, 찰스 스펄전 역시 하나님의 말씀이 결코 공허하게 되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하나님의 불가항력적 은혜를 계속해서 설교하였다.
또한 불가항력적 은혜는, 예수님이 실망하지 못하게 만드는 강력한 제지물과도 같다(마11:25). 복음의 씨앗을 심고 물주는 이는 아무것도 아니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서 불가항력적 은혜로 자라게 하시는 분임을 깨닫는 것은 얼마나 겸손한 일인가(고전3:7).
- 조엘 비키, 『칼빈주의』, pp 206-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