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복

성경 연구, 묵상, 기도는 청교도 영성 형성의 가장 기본적인 방법 / 이태복

강대식 2012. 8. 7. 18:57

그리스도인의 영성은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이 오직 성경을 영성의 최고 규범으로 삼아 삼위일체 하나님을 향하여 영적으로 반응하는 것’이다. 청교도들은 하나님과의 영적인 관계를 더 깊고도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서 신자가 개인적으로 성경 읽기와 묵상과 기도를 부지런히 행해야 한다고 보았다.

 

첫째, 청교도들은 이 세 가지 방법이 영성 형성과 실천에 필수적인 요소라고 믿었다. 조지 스윈녹, “우리의 신앙생활, 우리에게 있는 하늘의 불꽃은 마치 볏짚으로 지핀 불과 같아서 끊임없이 불을 지피고 연료를 공급해 주지 않으면 금세 꺼지고 만다.” 그래서 청교도들은 반드시 성경 읽기와 묵상과 기도를 통해서 끊임없이 영성의 불을 지펴야 한다고 굳게 믿었다.

 

둘째, 청교도들은 이 세 가지 영성의 방법을 매일 사용해야 한다고 믿었다. 우리 영혼이 날마다 기력을 얻고 영성을 형성하며 실천하기 위해서이다. 루이스 베일리는 <경건의 실천>에서 이 세 가지 중요한 영성을 방법을 최소한 하루에 두 번, 아침과 저녁에는 꼭 실천하도록 구체적인 지침을 내려 준다.

 

셋째, 청교들에게 이 세 가지 영성의 방법은 항상 함께 하는 세트 메뉴와 같았다. 청교도들은 삼겹줄이 잘 끊어지지 않는 것처럼, 이 세 가지 은혜의 방편이 함께 할 때 그리스도인의 영성이 튼튼하게 세워지고 잘 흔들리지 않는다고 믿었다. 루이스 베일리, “믿음이 기도의 영혼이라면, 성경 읽기와 하나님 말씀에 대한 묵상은 기도의 부모들이다. 그러므로 아침에 일어나 기도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한 장 읽고 그 다음에 그 말씀을 가지고 잠시 묵상하라.”

 

넷째, 청교도들은 이 세 가지 은혜의 방편을 중요하게 강조하면서도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순전한 믿음이 더 근본적이고도 우선적이라는 사실을 늘 강조하였다. 청교도들이 볼 때 영성의 방법 자체가 우리에게 영성의 능력을 공급해 주는 것은 아니었다. 영성의 방법은 우리가 믿음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더 깊고도 풍성한 교통을 나눌 수 있도록 도와주는 통로에 불과하였다. 기술보다는 ‘믿음’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고 영성의 방법을 무한히 강조하면서도 그것을 우상화하는 일을 늘 경계하였다.

 

월터 마샬, “믿음의 삶을 시작하고 유지하고 성장 시키는 일에서 우리는 은혜의 방편을 보조 재료요 믿음의 부수적인 도구로 사용해야 한다. 가장 우선적인 도구는 믿음이다. 믿음을 통하여 우리의 영혼은 그리스도를 영접하게 되며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모든 거룩함 속에서 행하게 된다. --우리는 은혜의 방편 중 어느 한 가지라도 우상화해서는 안 된다. 교황주의자들이 하는 것처럼, 그것들 자체를 신뢰하여 그것을 그리스도의 자리에 놓아서는 안 된다. 다시 말해서, 그것들 자체가 우리 영혼에 은혜를 끼칠 수 있는 것처럼 행동해서는 안 된다.”

 

- 이태복, 『영성 이렇게 형성하라』, pp 192-1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