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신앙

하나님의 영광이 전부와 최고가 되는 교회와 그리스도인들 / 박순용

강대식 2012. 8. 30. 23:17

하나님의 영광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다. 그것은 아무 생각 없이 붙여 둘만한 한갓 표어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 조국 교회의 전부이어야만 하고,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최고의 것이어야만 한다. 나아가 온 열방이 최우선으로 알아야만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영광이 없는 교회는 죽은 교회이고, 송장과 같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또 하나님의 영광과 무관하게 사는 사역자나 그리스도인들은 한갓 생명 없는 허수아비에 불과하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다. 우리의 모든 실상을 하나님의 영광의 유무와 관련해서 비추어 봐야 하고, 그것에 의해서 하나님과의 관계의 진정성이 드러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나님의 영광이 사라졌을 때 슬퍼할 줄 모른다면 그는 더 이상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자기가 처한 환경과 교회와 개인의 삶 속에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기를 구하고, 또 그것을 위해서 사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생명과도 같다. 이러한 깨우침이 저에게 있었다. 그리고 성경에 기록된 믿음의 사람들, 하나님을 깊이 알았던 사람들에게 이와 똑같은 깨우침과 체험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저의 이런 깨달음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우리의 현실이 더 안타깝게 보였다.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과 점점 멀어져가는 현실에 대한 부담이 결코 사라지지 않았다.

 

우리는, 그리고 하나님의 모든 교회들은 “우리 교회의 전부는 하나님의 영광이다. 시작도 하나님의 영광이요, 과정도 하나님의 영광이며, 마지막도 하나님의 영광이다”라고 말해야 한다. 진실로 교회가 그렇게 하나님의 영광을 구할 때 어떤 어려움에 처할지, 저는 희미하게나마 머릿속에 그려 본다. 성장에 대한 욕심은 하나님의 영광과 대치된다. 성장에 대한 ‘욕심’을 구별하여 제거하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끝없이 추구한다는 것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저는 그 부분에서 자유롭기를 기도한다. 그리하여 진실로 성장 과정에서도 하나님의 영광이 선명하게 나타나기를 기도한다.

 

저는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목마름을 가지고 있다. 현재의 비참한 영적 상태로부터 회복되는 것을 넘어서서 하나님의 영광이 견고히 드러나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저는 부흥에 대한 역사를 공부하면서 부흥을 위해 최초로 기도하기 시작한 한 사람이 가진 깊은 영적 부담에서 시작된 부흥의 사례를 많이 알게 되었다. 여러분도 하나님의 다스리심과 영광의 회복을 위해 기도했으면 좋겠다.

 

이와 같은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부담과 열망이 끝까지 소진되지 않고 우리 교회를 통해 드러나게 하시며, 또한 조국 교회 이에 드러나게 하시고, 나아가 온 열방에까지 드러나게 해 주시기를, 또한 변함없이 지속될 수 있는 은혜와 역사를 주시기를 간구한다.

 

또 한 가지, 우리 민족의 죄와 특별히 그리스도인들의 죄, 그리고 우리 교회들이 지은 죄에 대해 회개하고 하나님의 다스리심과 영광이 회복되게 해 달라고 간절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기도하기 바란다.

 

박순용, 『오직 하나님께 영광』, pp 2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