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백스터

죽음이 신속하게 찾아올 것이다 / 리처드 백스터

강대식 2012. 9. 20. 08:45

아직까지는 죽음이 여러분을 덮치지 않았지만 여러분은 죽음이 신속하게 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죽음보다 더 신속하게 일을 처리하는 관리는 없다. 죽음보다 더 확실하게 일을 처리하는 사자(使者)도 없다. 태양이 밤에는 수억 킬로미터나 멀리 떨어져 있지만 아침에는 여러분과 함께 있는 것만큼이나 확실히 죽음이 신속하게 여러분을 찾아올 것이다. 여러분은 잠들어 있다. 그러나 여러분의 멸망은 잠들지 않았다. 여러분은 꾸물거린다. 그러나 여러분의 심판은 오랫동안 꾸물거리지 않는다. 여러분은 심판을 위해 간수되어 있다. 오, 여러분은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 지혜로와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고, 여러분의 최후를 생각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

 

여러분이 이 세상의 미천한 것들을 추구하고 있을 때, 성도들은 하나님의 얼굴을 바라고 있다. 여러분이 그림자나 사라지게 될 일시적인 것들을 잡으려고 할 때, 성도들은 부지런히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애쓰고 있다. 참된 신자들이 고귀하고도 영적인 삶과 비교해 볼 때 여러분의 세상적인고도 육적이며 죄악된 삶은 얼마나 낮고 천한 것인가? 회심하지 않은 사람들은 세상으로 뚜벅뚜벅 걸어가서는 자기들의 시간과 관심과 힘을 사소한 음식이나 옷, 사라질 물질이나 육적인 쾌락, 혹은 헛된 명예를 위해서 낭비하고 있다. 마치 이것들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이 없다는 듯이 말이다. 먹고 생존하는 데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사람들과 단순히 생존하다가 죽어가는 짐승들이 다를 것이 무엇이겠는가? 회심하지 않은 사람들은 신자들이 맛보면서 살아가고 있는 내적인 천국의 즐거움을 맛보지 못한다.

 

저는 회심하지 않은 사람들이 누리는 모든 쾌락들과 없어질 번영보다는, 차라리 비난과 고난이 따르더라도 회심한 사람들에게 약속된 천국의 기업들로 인하여 작은 위로를 가지게 되기를 바란다. 저는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은밀한 죄악들과 양심의 고통, 죽음과 내세에 대한 캄캄하고도 두려운 생각들 중 어느 하나도 가지고 싶지 않다. 오 불쌍한 죄인이여! “악인에는 평강이 없다 하셨느니라”. 만일 여러분이 진실로 기꺼이 그리스도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하나님께로 돌아간다면, 여러분의 삶은 지금보다 훨씬 더 기쁜 삶이 될 것이다. 회심하면 여러분은 담대하게 하나님께 나아가게 되고,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며, 여러분의 몸과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편안하게 신뢰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성도들을 위해서 아주 놀라운 것들을 예비해 놓으셨다.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에게 인간들이 파악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고차원적인 것들을 약속해 주셨다. 만일 여러분이 무덤에 대해 생각하게 되면, 영광스러운 성령님과 살아 계시며 머리 되신 예수님과 사랑하시는 성부께서 모두 여러분의 티끌 같은 몸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그것들이 잊혀지거나 무관심하게 버려지지 않고, 봄에 꽃과 나무들이 소생하는 것보다 더 확실하게 여러분의 몸이 부활하게 될 것임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여러분의 몸의 뿌리인 영혼이 계속해서 살아 있기 때문이다. 또 여러분의 영혼과 몸 모두의 뿌리이신 그리스도께서 살아 계시기 때문이다. 심지어 가장 두려움의 대상인 죽음의 날조차도 여러분은 남아 있는 죄와 슬픔으로부터 해방되는 날로, 또 여러분이 믿고 바라고 기다리던 날로 기쁘게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 리처드 백스터, 『회심』, pp 2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