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은 우리를 얼마나 잘 시험할 수 있는가? / 토마스 굿윈
사탄은 우리 안에서 유능하고 강력하게 어둠의 일을 수행할 수 있도록 허락받았습니다. 우리의 영혼에서 작용할 그의 능력은 그가 천사로 창조되었기 때문에 훨씬 더 큽니다. 우리는 그들과 짐승 사이의 중간 피조물입니다. 짐승은 단지 육체적인 존재일 뿐이고, 천사는 단지 영적인 존재일 뿐이나, 인간은 그들 사이의 존재입니다. “우리가 천사들보다 잠간 동안 못하게 하심을 입은 자”(히2:9). 비록 잠깐 동안이지만 우리는 그보다 열등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열등하기 때문에 우리는 사탄의 활동과 교묘한 간계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다음과 같이 표현합니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 이라”(엡6:12). 즉 영, 육과 피의 권세를 능가하는 능력을 지닌 영에 대한 것이라는 뜻입니다. 왜냐하면 육이 이런 식으로 영과 비교될 때는 약함을 나타내곤 하기 때문입니다(사31:3).
그들은 또한 다음과 같이 일컬어집니다. 그들의 권력자들에 대해서는 ‘정사’(principalities.통치자)라고 일컬어지고, 자연적인 능력들에 대해서는 ‘권세’(powers)라고 일컬어집니다. 창조 때에 그가 어떤 권능을 지녔고 그 권능이 얼마나 컸든지 간에 그것은 이제 어둠의 권세가 됩니다. 그리고 우리 안에 어둠을 불러일으키고 어둠 속에서 매우 강력하게 역사하기 때문에 그렇게 일컬어집니다.
그리고 비록 사탄이 거짓된 기쁨으로 자신의 열광주의들을 미혹시킴으로써 ‘자신을 빛의 천사로 바꿀’ 수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가장일 뿐이며, 따라서 부자연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약한 양심을 두려워 떨게 함으로써, 자신을 어둠의 천사로 드러내는 것은 지금 그에게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의 권세는 바로 어둠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의 칭호는 ‘어두움의 통치자’입니다.
그리고 또 그는 ‘강한 자’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평화를 유지할 수 있을 만큼 강한 자라고 불립니다(눅11:21). 그는 거짓 평화로 사람들을 속이다가 자신이 쫓겨나면 전쟁을 일으키고 우리를 동요케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경계를 하고 ‘마귀의 궤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어야 합니다(엡6:11).
비록 사탄이 그다지 큰 힘을 갖고 있지 못하지만, 우리 안에 소동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우세한 능력을 지닐 수 있는 것은 우리 안에 죄악된 어둠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다음과 같이 말할 것입니다. 만일 그가 위로부터, 즉 하나님으로부터 능력을 받지 못했다면, 그가 아래로부터, 우리 안에 있는 죄와 어둠의 원리의 자극을 받지 않았다면, 그는 우리를 불안하게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이 세상 임금(사탄)이 오겠음이라. 그러나 저는 내게 관계할 것이 없으니”(요14:30). 그는 위임을 받았으며 그래서 온 것입니다. 그러나 사탄은 그리스도의 영과 관계할 것이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그에게 특권과 기회와 이런 식으로 우리에게 작용할 일을 주는 것은 우리 안에 있는 어둠입니다. 엡6:12에서 사탄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이라고 불리며, 골1:12,13에서 사탄의 권세는 ‘흑암의 권세’ 라고 불립니다. 어둠이 그의 영역이고 지배이고 그의 일이고 그의 형상이기 때문에 그것 없이 사탄은 우리에게 아무런 권세도 행사할 수 없습니다.
- 토마스 굿윈, 『어둠 속을 걷는 빛의 자녀들』pp 76-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