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신앙

영적으로 유약한 설교자의 설교는 유약하기 마련이다/ 존 에인절 제임스

강대식 2012. 12. 25. 03:12

거룩한 직분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설교자가 되기 위해 구비되어야 할 사역자의 자질은 ‘사역자 자신의 신앙’입니다. 이는 ‘간절한 열심’을 가진 목회자가 자신의 전 생애에 걸쳐 수고함으로 개발해야 할 자질입니다.

 

‘간절한 열심’을 가지는 목회자는 자기 자신의 개인적 신앙에 있어서 매우 올바른 자세를 견지해야 합니다. 우리가 강단에서 연약한 모습을 보이곤 하는 것은, 우리가 골방에 들어가는 일이 너무 적기 때문이 아닙니까? 간절한 열심을 가지는 사람은 설정된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자신의 지성을 연마하거나 이에 필요한 모든 자원들을 동원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신앙으로 ‘연단’ 하는 사람입니다.

 

사람의 마음은 모든 힘의 원천입니다. 심장의 고동이 미약하면 몸 전체의 순환이 느려지고 몸의 체질이 원기를 잃는 것처럼 영적으로 유약한 설교자의 설교는 유약하기 마련입니다. 목회자가 가지는 개인적인 신앙은 강단에 서는 설교자로서 발산하는 능력의 중요한 샘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부족함 가운데 반드시 채워져야 할 것은 우리 마음속에 있어야 할 것들에 대한 부족입니다. 사도 비울은 “우리도 믿었으므로 또한 말하노라”(고후4:13)라고 말하였습니다. 우리는 그저 아는 것을 말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가 믿는 것을 말하는 사람들입니다. 만약 우리의 믿음이 약해진다면, 강단에서의 우리의 설교 역시 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영감으로 성경을 기록한 사도 바울은 “우리는 주의 두려움을 앎으로 사람들을 권면하거니와”(고후5:11)라고 말하였습니다. 사도는 마치 자신이 엄숙한 최후의 심판대 앞에 서 있는 것과 같은 확신으로 하나님과의 화해를 권면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의 막중한 직무를 감당함에 있어 그들을 미쳐 있는 사람처럼 강렬하게 고양시켰던 화염같은 열심의 원인에 대해 사도는 이렇게 진술합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시는도다”(고후5:4).

 

우리는 설교의 웅변적 힘의 원천이 마음속에 있다는 사실을 너무나 자주 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 마음이 우리 말과 사상에 힘을 주는 근원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미온적인 경건함을 가진 사람, 심지어 거듭나지 않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기독교의 정통교리에 대해 얼마든지 논리적 웅변을 펼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논리적 웅변이 온 마음을 다해 십자가를 자랑하는 설교자의 설교를 능가할 수 있겠습니까? 따스한 온기와 생명을 소생케 하는 작렬하는 태양의 빛을, 아무런 능력도 없이 그저 어른거리는 찬연만 보여주는 오로라의 섬광과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 존 에인절 제임스, 하나님의 열심을 품은『간절 목회』, pp 72-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