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12/30 주일설교, 어린 양의 혼인 잔치

강대식 2012. 12. 30. 15:07

본문: 계 19:1-10

 

오늘은 2012년 한 해의 마지막 주일이다.

이제 이틀이 지나면, 우리는 2013년 새해를 맞이하게 된다.

우리는 한 해의 마지막을 대할 때마다 우리 생애의 마지막, 세상의 마지막을 생각해 봐야 한다.

 

우리의 생애도 결국 한 해가 저물 듯이 저물 날이 오고야 만다.

이 세상도 영원할 것 같지만, 반드시 끝나고 망할 날이 오고야 만다.

사람의 생애의 끝에, 세상의 끝에, 하나님의 심판이 기다리고 있다.

 

히9:27)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사람들은 무심코, 오직 나와 내 가족의 안위만을 생각하고, 먹고 사는 일에만 매달린다.

모으고 쌓고 즐기는 것에만 집중하여 살다가 덜컥 끝 날이 왔을 때 후회해도 돌이킬 길이 없다.

 

예수 믿고 교회 다닌다고 하면서도, 끝 날과 심판 날에 대한 생각과 대비가 없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오늘 본문 말씀은 세상과 사람의 종말에 관한 말씀이다.

한 해의 마지막에 와서 우리의 종말과 세상의 종말을 생각하고 대비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오늘 본문은 크게 둘로 나뉘어진다.

1-4, 바벨론의 멸망으로 말미암아 천사들과 성도들이 승리의 노래를 부른다.

5-10, 어린 양과 교회의 혼인 잔치가 선포되고 거행된다.

그런데, 그 일이 있기 전에 바벨론에 대한 심판이 있다. 차례대로 살펴 보고자 한다.

 

1. 바벨론의 심판

 

만국과 온 세상 사람들을 미혹하던 음녀, 바벨론의 멸망을, 18장에서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영원할 것 같은 바벨론은 하루 동안에 재앙들이 쏟아지고, 한 시간에 망하고 만다.

사치와 방탕과 환락으로 죄악의 소굴이었던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보다 더 신속한 멸망이다.

바벨론이 만국과 더불어 무슨 짓을 하였는지, 그 심판이 어떠한 것인지 보라.

한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와 힘찬 음성으로 외쳐 이른다.

18:2-10)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귀신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이 모이는 곳과, 각종 더럽고 가증한 새들이 모이는 곳이 되었도다.

그 음행의 진노의 포도주로 말미암아, 만국이 무너졌으며,

또 땅의 왕들이 그와 더불어 음행하였으며, 땅의 상인들도 그 사치의 세력으로 치부하였도다

그의 죄는 하늘에 사무쳤으며, 하나님은 그의 불의한 일을 기억하신지라

그가 준 그대로 그에게 주고, 그의 행위대로 갑절을 갚아 주고,

그가 섞은 잔에도 갑절이나 섞어 그에게 주라.

그가 얼마나 자기를 영화롭게 하였으며 사치하였든지, 그만큼 고통과 애통함으로 갚아 주라.

---- 하루 동안에 그 재앙들이 이르리니, 곧 사망과 애통함과 흉년이라,

그가 또한 불에 살라지리니, 그를 심판하시는 주 하나님은 강한 자이심이라.

 

땅의 왕들이 그 불타는 연기를 보고 울고 가슴을 친다고 했다.

그와 함께 음행하고 사치하던 땅의 왕들이 그가 불타는 연기를 보고,

위하여 울고 가슴을 치며, 그 고통을 무서워하여 멀리 서서 이르되,

화 있도다 큰 성, 견고한 바벨론이여, 한 시간에 네 심판이 이르렀다 하리로다

 

땅의 상인들도 그를 위하여 울고 애통한다고 했다.

다시 그들의 상품을 사는 자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18:11-14)

그 상품들은, 금과 은과 보석과 진주와 세마포와 자주 옷감과 비단과 붉은 옷감이요,

각종 향목과 각종 상아 그릇이요 값진 나무와 구리와 철과 대리석으로 만든 각종 그릇이요,

계피와 향료와 향과 향유와 유향과, 포도주와 감람유와 고운 밀가루와 밀이요,

소와 양과 말과 수레와 종들과 사람의 영혼들이라.(- 세상이 탐하는 것들 아닌가요?)

바벨론아, 네 영혼이 탐하던 과일이 네게서 떠났으며,

맛있는 것들과 빛난 것들이 다 없어졌으니, 사람들이 결코 이것들을 다시 보지 못하리로다.

 

16-17절, 화 있도다, 화 있도다. 큰 성이여, 세마포 옷과 자주 옷과 붉은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꾸민 것인데,(세상의 자랑들이다) 그러한 부가 한 시간에 망하였도다.

19절, 화 있도다, 화 있도다. 이 큰 성이여,

바다에서 배부리는 모든 자들이 너의 보배로운 상품으로 치부하였더니 한 시간에 망하였도다.

 

그 멸망의 바벨론 성중에서 발견된 것들이 무엇인지를 18장 마지막 절에서 증거한다.

18:24) 선지자들과 성도들과 및 땅 위에서 죽임을 당한 모든 자의 피가

그 성 중에서 발견되었느니라

 

바벨론은 세상 나라의 중심이요, 사탄의 보좌가 있는 곳이요, 음녀가 다스리는 왕국을 상징한다.

땅 위에서 누리던 모든 부귀와 영화들이 한 시간에 망하고 만다.

선지자들과 성도들을 핍박한 그들의 죄에 대해 하나님의 지엄한 심판이 내려지는 것이다.

 

2. 승리의 노래

 

바벨론이 한 시간에 망하고 난 뒤에 하늘에서는 천사들과 성도들이 승리의 노래를 부른다.

바벨론을 이긴 거룩한 승리를 찬양하는 개선식이다.

하나님은 바벨론 심판 중에 이미 명령하셨다.

계18:20) 하늘과 성도들과 사도들과 선지자들아, 그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라

하나님이 너희를 위하여 그에게 심판을 행하셨음이라

 

하늘과 성도들과 사도들과 선지자들이 큰 음성으로 하나님께 감사의 찬송을 드린다.

그들이 감사하는 형식은, 할렐루야로 시작해서 할렐루야로 이어지고 할렐루야로 끝을 맺는다.

19:1-2) 할렐루야! 구원과 영광과 능력이 우리 하나님께 있도다.

그의 심판은 참되고 의로운지라, 음행으로 땅을 더럽게 한 큰 음녀를 심판하사,

자기 종들의 피를 그 음녀의 손에 갚으셨도다

 

3)두 번째로 할렐루야 하니 그 연기가 세세토록 올라가더라

성도들이 할렐루야를 할 때 바벨론이 불타는 연기가 세세토록 올라간다고 말씀한다.

성도들이 하는 찬양은 원수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의 불이 더 게세지게 한다고 해석한다.

 

또 24장로들과 네 생물이 엎드려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께 경배하며 화답한다.

아멘 할렐루야 (이렇게 성도들의 승리의 노래가 마무리지어진다)

 

하나님의 심판과 축복은 마지막 날에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최종적인 것이다.

우리가 이 땅에 사는 중에도 하나님은 통치하시고 인도하시고 심판하신다.

하나님은 성도들을 불기둥 구름기둥으로 인도하시고 아들을 안음같이 목적지를 향해 인도하신다.

 

구원과 영광과 능력이 우리 하나님께 항상 있고, 그 하나님은 항상 세상 가운데서 역사하신다.

참되고 의로운 심판으로 하나님의 공의를 이 땅에 실현하시며 그분의 나라를 향해 나아간다.

고난과 연단 가운데서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넉넉히 이기게 하신다.

 

3. 어린 양의 혼인 잔치

 

승리의 노래 후에, 곧 이어 하늘에서는 어린 양의 혼인 잔치가 시작이 된다.

어린 양의 혼인 잔치에 청함을 받은 자들은 복이 있다고 하신다(9절).

혼인 잔치는 보좌에서 찬송을 명하심으로 시작한다.

하나님의 종들, 곧 그를 경외하는 너희들아,

작은 자나 큰 자나 다 우리 하나님께 찬송하라

 

이에 허다한 무리의 성도들이 많은 물소리와도 같고 큰 우렛 소리와도 같은 소리로 응답한다.

할렐루야, 주 우리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가 통치하시도다.

우리가 즐거워하고 크게 기뻐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세.

어린 양의 혼인 기약이 이르렀고, 그의 아내가 자신을 준비하였으므로,

그에게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 옷을 입도록 허락하셨으니,

이 세마포 옷은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로다

 

주 우리 하나님, 전능하신 하나님이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통치하시는 것을 믿어야 한다.

세상 나라와 그 왕과 특권층들이 자기들 힘으로 세상을 마음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아무리 어렵고 힘든 상황에 있더라도 그분의 통치 가운데 있음을 믿어야 한다.

 

우리가 즐거워하고 크게 기뻐하며 그분에게 영광을 돌릴 날이 온다.

바벨론을 멸망으로 심판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는 어린 양의 혼인 잔치로 축복하신다.

어린 양의 혼인 기약이 이제 이르렀다.

 

그의 아내인 교회도 이제 준비가 되었다.

성도들의 옳은 행실, 성결한 삶으로 준비가 된 것이다.

고후7:1) 그런즉 사랑하는 자들아 이 약속을 가진 우리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서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어 육과 영의 온갖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깨끗하게 하자

사도 바울이 왜 이 말씀을 하였는가? 어린 양의 혼인 잔치를 준비하게 한 것이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 옷을 입도록 허락하신다.

우리의 고난과 연단은 우리의 옷을 어린 양의 피로 씻어 희게하는 작업이라고 하신다.

계7:14) 이는 큰 환난에서 나오는 자들인데 어린 양의 피에 그 옷을 씻어 희게 하였느니라

 

예수님은 마태복음 22장에서 임금이 자기 아들을 위하여 성대한 혼인 잔치를 베푼다고 하셨다.

청한 사람들은 돌아보지도 않고, 자기 밭으로, 자기 사업하러 가고, 종들을 모욕하고 죽였다.

임금이 노하여 군대를 보내어 그 자들을 진멸하고 그 동네를 불사른다고 하셨다.

 

네거리 길에서 사람을 만나는 대로 혼인 잔치에 청하여 왔는데,

그런데 그 중에 한 사람이 예복을 입지 않고 들어와 있었다.

그 손발을 묶어 바깥 어두운 데에 내던지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게 되리라.

청함을 받은 자는 많되, 택함을 입은 자는 적으니라.

 

예복을 입지 않았다는 것은, 성도의 옳은 행실의 옷,

어린 양의 피로 씻은 흰 옷이 준비되지 않은 것이지요.

음녀 바벨론이 제 마음대로 치장하던 세마포 옷은 하늘을 모독하는 옷이었다.

 

(이를 보면, 청한 사람은 이스라엘과 교인들이요,

네거리 길에서 만나는 대로 청하여 온 사람들은, 교회에다 막 끌어다 논 사람이 아니라,

이방인 중에서 구원받은 사람이리라.

그렇지 않다면, 예복 안 입은 것이 그렇게 심판 받을 일이었겠는가?)

 

성도들의 집합인 교회가 바로 어린 양의 혼인 잔치에 참여하는 그분의 아내, 신부이다.

계21:2)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준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 (성도들의 성결한 삶이다)

계21:9-11) 천사 중 하나가 -- 이르되 -- 내가 신부 곧 어린 양의 아내를 네게 보이리라 하고

---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룩한 성 예루살렘을 보이니

하나님의 영광이 있어 그 성의 빛이 지극히 귀한 보석 같고 벽옥과 수정 같이 맑더라

 

이 예루살렘 성을 이루고 있는 열두 문에는 이스라엘 자손 열두 지파의 이름이 써 있다.

또한 이 성의 열두 기초석에는 어린 양의 열두 사도의 이름이 써 있다.

구약시대의 구원받은 성도들과 신약시대의 구원받은 성도들을 말한다.

 

그들로 영원한 천국 새 예루살렘 성이 이루어지고 그들이 바로 어린 양의 아내인 것이다.

신실한 성도들과 종들은 하늘나라의 완전한 거룩함과 행복을 누리게 될 것이다.

거기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않을 것이다.

 

이어서 하시는 말씀이다.

계21:5-7) 보좌에 앉으신 이가 이르시되,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하시고, --

또 내게 말씀하시되, 이루었도다.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마지막이라.

내가 생명수 샘물을 목마른 자에게 값없이 주리니

이기는 자는 이것들을 상속으로 받으리라. 나는 그의 하나님이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라

 

그러나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은 새 예루살렘 성에 못 들어 가는 이들이 있다.

계21:8) 그러나 두려워하는 자들과 믿지 아니하는 자들과, 흉악한 자들과 살인자들과

음행하는 자들과 점술가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거짓말하는 모든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던져지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라.

그곳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이고, 거기에서는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않는 곳이다.

 

(이들이 두려워한 것은 핍박과 고난과 십자가 지는 두려움이리라.

그래서 믿지 않기에 흉악, 살인, 음행, 점술, 우상 숭배, 거짓말하는 자들이 되고,

그들은 둘째 사망의 대상이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