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

[스크랩] 순교자들은 성경의 교리를 위하여 죽었다/ 존 칼빈

강대식 2013. 10. 31. 11:26

 

그렇게 많은 거룩한 사람들이 피를 흘려서 확증하고 증언하고 있으니 과연 얼마나 큰 확신을 갖고서 그 교리를 받아들여야 하겠는가? 그들은 일단 그 교리를 받아들인 후에는 용감하고도 대담하게, 심지어 큰 열정을 가지고 그것을 위해 죽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그런 확고한 보증과 더불어 우리에게 전수된 것이니 만큼 확실하고 흔들림 없는 확신으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는가?

 

그렇게도 많은 증인들의 피로써 인쳐졌다는 사실은 성경의 권위를 입증하는 것으로 결코 작은 것이 아니다. 특히 광신적인 과도한 처신(그릇된 정신을 소유한 자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처신)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확고하고도 견실하며 진지한 열심을 갖고서, 죽음을 무릅쓰고 믿음을 증언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러하다.

 

그 밖에도, 성경의 위엄과 권위가 경건한 사람들의 마음에서 인정을 받을 뿐 아니라, 또한 그것을 무시하고 비방하는 자들의 간계들을 이기고 완전히 입증된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결코 작지도 미약하지도 않은 여러 가지 사실들이 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성경 속에서 그의 위엄을 드러내시고 그리하여 성경을 높이는 확고한 마음을 주시기 전에는, 이 사람들 스스로는 성경에 대해서 그렇게 확고한 믿음을 가질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직 성령께서 주시는 내적인 확신에 기초하여 성경의 확실성을 받아들일 때에야 비로소 성경이 하나님을 아는 구원 얻는 지식을 주기에 충족하게 되는 것이다.

 

성경을 확증하기 위한 인간의 증언들도 전혀 효과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성령께서 주시는 내적 확신이라는 최고의 증거를 따라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제 이차적인 증거로서 우리의 연약함을 돕는 데에 사용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불신자에게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임을 입증해 주려고 하는 행위는 실로 어리석은 짓이다. 믿음이 아니고서는 성경이 그렇다는 것을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아우구스티누스는, 사람이 그렇게 중대한 문제들에 대해 깨닫기 위해서는 먼저 경건과 마음의 평안이 있어야 한다고 적절히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

 

- 존 칼빈, 『기독교 강요』 1권, 크리스챤다이제스트, pp 106-107

 

출처 : 청교도 아카데미(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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