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3/23 주일설교, "능력으로 사랑으로 충만함으로"

강대식 2014. 3. 23. 15:30

 

 

본문: 엡 3:14-21

 

오늘 본문은 사도 바울이 에베소 교회 성도들을 위해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이다.

하나님은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족속에게 이름을 주신 분이시다.

하나님의 이름은 그분의 인격과 성품을 알게 하기 위해 주셨다.

 

택하신 백성 외에는 그분을 알려고 하지도 않고 대적하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분의 이름을 알게 하는 사람들은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족속들이다.

하늘에 있는 모든 족속은 영광 속에 들어간 하늘의 성도들이다.

땅에 있는 모든 족속은 지금 은혜의 역사를 맛보며 살고 있는 땅 위의 성도들이다.

 

또한 하나님은 그리스도와 연합한 하늘과 땅의 모든 족속에게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을 주셨다.

 

이름을 주신 하나님께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있다.

그것은 겸손하고 공손한 자세를 뜻한다.

우리도 하나님께 나아갈 때는 그분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그분께 가장 적절하고 어울리는 행위와 태도로 우리의 공경을 표현해야 한다.

 

사도 바울이 하는 기도의 내용은 네 가지로 요약하여 우리에게 적용할 수 있다.

 

1. 능력으로 속사람이 강건해지라

(엡3:16) 그의 영광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희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시오며

 

강건해지기를 기도하는 부분은 우리의 속사람이다.

속사람은 마음 또는 영혼을 가리킨다고 보면 된다.

성령께서는 우리를 거듭나게 하심으로 새 생명, 새 마음, 새 영을 주신다.

다른 표현으로는, 죄와 허물로 죽은 우리의 영혼을 살리신다.

 

(겔36:26)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케 한다는 것은

현재보다 더 강한 능력을 갖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의무를 이행하고, 유혹에 저항하며, 박해를 견디는데 필요한 능력이다.

더 높은 수준의 영적 능력을 갖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이 능력은 “그의 영광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영혼 속에 주어진다.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풍성함을 따라 주어진다.

그분의 영광 속에 담겨 있는 은혜, 자비 그리고 권능이 풍성하게 주어지기를 기도한다.

 

이 능력의 직접적인 역사자는 성령이시다.

성령께서 이 능력을 우리 속사람에게 주실 때

우리는 우리의 의무를 힘있게 감당하고 즐겁게 감당할 수 있다.

 

우리 하나님 아버지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 믿는 자들 안에 성령을 주셔서 아버지의 자녀가 되게 하시고 그리스도와 연합하게 하신다.

은혜의 시작도 그 지탱과 지속적인 역사도 성령으로 말미암는다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바울처럼, 우리도, ‘성령의 능력의 역사하시는 대로’,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따라’

그리스도와 연합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3:7참고)

 

우리도 바울처럼 기도해야 한다.

그의 영광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우리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또한 우리 속사람을 강건해지게 하기 위해서는

그리스도가 우리 안에 계셔야 한다.

그리스도는 참된 그리스도인의 마음 속에 계신다.

 

그분의 영이 계신 곳에 그분도 계신다.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믿음은 영혼의 문을 열어 그리스도를 영접하게 한다.

믿는 자는 영접하는 자이다.

 

믿음은 그리스도를 인정하고 그분께 순종하게 한다.

우리는 믿음으로 그리스도께 연합되고 그리스도와 관계를 맺는다.

성령은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 있게 하고, 믿음은 그리스도를 우리 안에 계시게 한다.

 

우리는 성령의 능력으로, 그리스도가 우리 안에 계심으로,

우리의 속사람을 강건하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2. 사랑으로 세우라

(엡3:17-19) 너희가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져서,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지라고 하신다.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받는 자들인 모든 성도들에 대한 사랑이

견고하게 세워져야 한다는 뜻이다.

성도들에 대한 사랑이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지도록 견고해지라는 것이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새 계명으로 서로 사랑하라고 하셨다.

우리가 하나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셨다.

이 성도들의 서로 사랑이 없이는 그분의 몸인 교회는 세워질 수가 없다.

 

(엡4:15-16)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

 

서로 얼굴도 이름도 모른채 속해 있는 교회들을 교회라 할 수 없다.

그들은 서로 사랑이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질 여지가 애초부터 없는 것이다.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고 연결되고 결합되는 것이 교회이다.

그분을 머리로 하는 몸의 각 지체로 연합되어 사랑 안에서 세워 자라게 하는 것이 교회이다.

 

진정한 교회를 세우는 사랑은 하나님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으로부터 오는 사랑이다.

육신의 사랑은 질투하고 자기 유익만을 구하고 교만해지는 사랑이다.

위로부터 오는 사랑, 성령의 열매로 맺는 사랑이 서로 사랑으로 교회를 세워간다.

 

성도들의 서로 사랑이 견고해질 수 있는 최고의 비결은,

우리 영혼 속에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마음을 다해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서로를 견고하게 사랑할 수 없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자가 또한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이웃을 사랑할 수 있다.

 

우리가 먼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고 거룩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먼저 사랑하셨다.

하나님이 주신 사랑으로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할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경험적으로 알고 깨달을 때 사랑을 견고히 세울 수 있다.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사도는 그리스도의 사랑의 그 엄청난 크기, 그 사랑의 측량할 수 없는 풍성함을 표현하고 있다.

그 사랑은 하늘보다 높고, 지옥보다 깊고, 땅보다 길며, 바다보다 넓다는 것이다(욥11:8,9).

 

너비는, 모든 시대, 모든 족속, 모든 계층의 사람들에게 미치는 사랑이다.

길이는, 영원부터 영원까지 계속되는 사랑이다.

깊이는, 죄와 비참의 심연 속에 빠져있는 사람들의 구원을 위해 가장 낮아지신 사랑이다.

높이는, 천상의 행복과 영광을 얻을 자격을 주고, 그곳으로 끌어올리는 사랑이다.

 

우리는 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깨닫기를 원해야 한다.

그렇지만 우리가 알고 깨달아도 그 사랑은 그 지식을 능가할 수 밖에 없다.

알고 깨달아도 그 지식보다 넘치는 사랑이 그리스도의 사랑이다.

 

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깨달음으로,

성도들을 서로 사랑하는 사랑이,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져야 한다.

교회는 그러한 사랑으로 세워지고 그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3. 충만함으로 채우라

(엡3:19)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이 우리의 것으로 충만하게 되기를 기도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하나님의 본질인 신성이 우리에게 전달될 수는 없다.

하나님과의 우리의 관계 속에 있는 하나님의 충만은 전달될 수 있다.

 

그리스도의 충만하심으로부터 은혜 위에 은혜를 받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충만케 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충만하심으로 하나님에 대한 최고수준의 참 지식과 즐거움을 얻게 되고,

그분께 온전히 복종할 수 있게 된다.

 

놀라운 것은 교회가 하나님의 충만함이라고 하시는 것이다.

(엡1:22-23) 또 만물을 그의 발 아래에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느니라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

 

하나님은 우주 만물을 그리스도의 발 아래에 복종하게 하셨다.

그리스도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세우셨다.

머리가 만물 위에 계시면 그분의 몸인 교회도 당연히 만물 위에 있다.

교회는 그분의 몸이다.

교회는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충만함이다.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충만함으로 채워지는 교회가 되기를 소원한다.

순전한 말씀으로, 성령의 충만함으로, 성결한 삶으로, 우리 자신과 교회를 세워갈 때,

하나님의 충만함으로 충만해지는 교회가 세워질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충만하게 되는 교회가 세워지도록 기도하자.

 

4. 송영(頌榮)으로 기도를 마치라

(엡3:20-21) 우리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능력대로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모든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 이에게 교회 안에서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이 대대로 영원무궁하기를 원하노라 아멘

 

바울의 기도는 이제 송영(頌榮)으로 마치고 있다.(영광을 찬송함)

우리의 기도도 송영으로 마치는 것이 좋다.

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도 송영으로 마치고 있다.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사니다. 아멘”

 

하나님께서 자신의 충만하심을 주시는 곳에서는 그분의 능력을 경험할 수 있다.

하나님은 우리 가운데 역사하시는 능력으로 우리를 소생케 하시고 형상을 변화시켜 가고 있다.

그 역사하시는 능력으로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모든 것에 넘치도록 능히 하실 분이시다.

 

(빌4:19-20)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 하나님 곧 우리 아버지께 세세 무궁하도록 영광을 돌릴지어다 아멘

 

영광 중에 그 풍성한 대로 우리 모든 쓸 것을 그리스도 안에서 채우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다.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모든 것에 넘치도록 능히 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다.

우리의 욕심과 정욕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분의 뜻과 섭리를 위해서이다.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함이요, 구하여도 얻지 못함은 정욕을 위해 쓰려하기 때문이다.

잠잠히 참고 기다리게 하신 그분이 때가 되면 속히 영광 가운데 풍성하게 이루심을 믿자.

선을 행하다가 믿음으로 살다가 포기하거나 낙심하지 아니하면 때가 되면 거두게 하신다.

 

우리는 하나님께 은혜를 구할 때, 그분께 세세 무궁토록 영광을 돌려야 한다.

오늘 본문처럼, 빌립보서처럼, 대대로 영원무궁하도록 영광을 돌려야 한다.

어디서?

 

영광을 돌려야 할 곳은 그분의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이다. “교회 안에서”

이 찬양의 중보자는 예수 그리스도이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모든 은혜는 그리스도의 손을 통하여 주어진다.

우리의 모든 찬양도 그리스도의 똑같은 손을 통하여 하나님께 드려진다.

하나님은 대대로 영원무궁히 찬양받으시고, 또 받으셔야 할 뿐이시다.

그분은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으로, 만물 위에, 자신의 충만함으로 채우시고,

그의 교회로부터 오는 영광의 찬양을 항상 받으시고 계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