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라일

신조의 교리가 없다면, 단지 고운 깃털을 가진 허울 좋은 신앙이다/ 존 라일

강대식 2014. 6. 25. 08:48

자신의 영혼을 귀중하게 여기는 모든 교인은 39개 신앙신조에서 그토록 훌륭하게 제시된 중요한 주된 교리들에 대해 결코 부끄러워해서는 안 된다. 설혹 사람들이 당신을 극단적인 사람, 당파심이 강한 사람이라고 부른다고 해도, 한층 더 나아가 청교도적이며 과격한 감리주의자 등의 말로 일컫는다고 해도 결코 마음을 쓰지 말라. 그들에게 신조의 처음 19개의 항목들을 읽어본 적이 있는지 물어보라. 당신이 교인인 한, 당신은 교회의 교리를 고수하는 것을 결코 부끄러워하지 않을 것이며 교회의 교리가 무엇인지 알고 있음에 대해 부끄럽게 여기지 않을 것이라고 그들에게 말하라.

 

무엇보다도 교리에 대한 오로지 명확하고 분명한 견해, 당신이 신조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과 같은 그러한 견해야말로 당신이 살아있는 동안 평강을 끼칠 것이며 당신이 죽을 때 위로를 줄 것임을 명심하라.

 

열심은 우리가 좋은 상태에 있을 때, 행복하며 성공하고 있을 때에는 멋지고 굉장한, 뜻이 명확하지 않을 막연한 말이다. 그렇지만 삶의 힘든 실재들이 우리에게 임하였을 때, 우리가 고난 중에 있을 때, 죽음의 골짜기가 모습을 드러냈을 때, 그리고 그와 같은 때에 차가운 강물을 건너야만 하게 되었을 때, 그런 때에 우리는 자신들의 영혼을 지탱시켜 줄만한 단순한 열심이상의 무엇을 원하게 된다.

 

그렇다. 우리의 발이 젖는 것에 결코 마음을 쓰지 말라. “열심을 내라! 위로를 취하라! 오직 더 열심을 내라!”라고 말해주는 것은 냉랭한 위로일 뿐이다. 그러한 것은 결코, 절대로 아무 일도 행해주지 못한다!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의 하나님이 되었는지, 그리스도가 우리의 그리스도가 되었는지, 우리가 우리 안에 성령을 지니고 있는지, 우리의 죄가 사함을 받았는지, 우리의 영혼이 의롭다 여김을 받았는지, 우리의 마음이 변화되었는지, 우리의 믿음이 참되며 실제적인지를 알기 원한다. 그때에 열심으로서는 충분치 않을 것이다. 그것은 단지 고운 깃털을 가진 허울 좋은 신앙임이 판명될 것이다.

 

저 엄숙한 때에는 우리의 속사람에 의해 취해진, 그리하여 우리 자신의 것이 된 명확하고 분명한 교리 이외에는 아무것도 쓸모가 없을 것이다. 그때 열심은 단지 한낱 꿈에 지나지 않음이 입증된다. 신조에 제시되고 있는 것과 같은 교리들이야말로 생명이 되고 건강이 되며 힘이 되고 평안이 되는 유일한 교리이다. 이제 그 교리를 취하고, 지속하며 그것을 우리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일을 결코 부끄러워하지 말자. 그와 같은 교리가 바로 성경의 신앙이다!

 

- 존 라일, 오직 한 길, pp 159-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