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십자가에 가까이 서라. 그곳은 이 땅에서 가장 가기 쉽고 가장 귀한 장소이다. 그곳은 이 땅에서 가장 엄숙하고 가장 경이로운 장소이다. 예수님의 십자가, 그곳은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과 능력의 총집결지이다.
그러므로 고난을 당하거나 핍박을 당할 때, 시험 가운데 있을 때, 꼭 예수님의 십자가 아래 서라. 찬란한 성공의 길 위에 서 있을 때에도, 억울한 역경의 길 위에 서 있을 때에도, 꼭 십자가 곁에 서라. 십자가의 거친 모습 때문에 움츠러들지 말라. 십자가의 수치스러운 모습 때문에 움츠러들지 말라. 십자가의 고통 때문에 움츠러들지 말라.
무슨 일을 하든 어떤 일을 겪든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충성스런 사람이 되라. 고난을 당할 때 십자가로 나아가라. 약할 때는 회복을 위하여 십자가로 나아가라. 위험 가운데 있을 때에도 십자가에 매달려 있으라. 모진 비바람이 맹렬하게 불어 닥칠 때에도 십자가 아래 숨으라.
십자가에 가까이 서 있을 때, 여러분은 성부 하나님의 마음에 가까이 서 있는 것이고, 구주 예수님의 피 흘린 옆구리에 가까이 서 있는 것이다. 그렇게 할 때 여러분은 천국의 문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며, 또 영광의 문턱 아래 서 있게 될 것이다.
“너희가 이른 곳은 시온산과 살아 계신 하나님의 도성인 하늘의 예루살렘과 천만 천사와 하늘에 기록된 장자들의 모임과 교회와 만민의 심판자이신 하나님과 및 온전하게 된 의인의 영들과 새 언약의 중보자이신 예수와 및 아벨의 피보다 더 나은 것을 말하는 뿌린 피니라”(히12:22-24)
오직 믿는 마음으로 예수님의 십자가에 가까이 있기만 하면, 그 즉시 우리의 영혼은 이 놀라운 복음, 귀하고도 탁월한 복과 교제를 나누게 된다. 예수님의 십자가에 가까이 나아가면, 여러분은 사랑의 대환영을 받으시게 될 것이다.
어떤 사랑인가? 여러분의 죄를 말끔히 씻어 주시는 사랑이다. 아무런 자격도 없는 여러분에게 값없이 모든 것을 주시는 사랑이다. 여러분의 모든 상처를 싸매어 주고 고쳐 주는 사랑이다. 여러분의 모든 슬픔을 위로해 주는 사랑이다. 이 땅이 천국으로 변할 때까지, 또한 여러분이 믿음의 선한 싸움을 다 싸우고 승리의 면류관을 받아 쓰고서 십자가 아래서 영광의 보좌 아래로 나아가 영원히 주와 함께 있게 될 그날까지 십자가의 복된 그늘 아래 여러분을 쉬게 해 주는 사랑이다.
“넘치는 복 누리며 십자가 아래서 보냈던 감미로운 시간들이여,
죄인들을 위하여 죽어 주신 친구에게서 생명과 건강과 평강을 얻었네!“
- 옥타비우스 윈슬로우, 「십자가 아래서」, pp 3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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