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스크랩] 6/12 이전예배설고,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

강대식 2016. 6. 13. 05:26

본문: 고전 1:22-24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는 종교의 대표요, 하나님을 믿는 백성들의 대표이다.

헬라인은 지혜를 구하는 철학의 대표요, 인간의 지혜와 지식의 대표이다.

종교와 철학이 아니라면 그것은 더 이상 볼 일이 없고, 이미 끝장이 난 것이지요.

 

그런데도,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목숨 걸고 전했다.

저도 오늘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한다.

유대인들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헬라인들에게는 미련하게 보일 뿐이다.

 

십자가에 못 박힌 구세주를 상상이나 할 수 있겠어요?

더더구나 그리스도는 만왕의 왕의 신분이시다.

십자가에 못 박힌 만왕의 왕이라?

도무지 상상도 안 되고 짝도 안 맞고, 믿을 수가 없는 그림이지요?

 

저는 일찍암치 신학을 3년 하다 그만 두고, 철학으로 옮긴 후 25년 동안

그게 말이 되느냐고 하던 사람이었다.

자기가 믿는 진리를 위해 죽음도 마다한 인간 예수를 철학적 스승 정도로만 좋아했다.

 

그런데 십자가에 못 박힌 그분이 이 보잘 것 없는 저에게 찾아오셨고,

그분의 성령이 오셔서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주신 것이다.

199210월 어느 날, 제 나이 48세 때, 강화도 야트막한 야산 길을 넘어가는 데

제 영혼 밑바닥에서부터, 제 영혼 중심에서부터, 주여! 하는 부르짖음이 솟아 나왔다.(25년만에)

 

닷새 금식을 서원했고, 눈물이 빗물처럼 흘러내렸다.

찬송을 부르기만 하면 눈물이 쏟아졌고, 일년 동안 내 눈물로, 그분이 흘리신 십자가의 피로,

그분을 대적하고 훼방하던 25년간의 제 영혼과 옛 사람을 씻어 냈다.

그리고는 유명 신학 대학교가 아닌 작은 신학교에 가서 공부하고 목사 안수를 받았다

 

부천에서 교회를 개척하여 5년간 목회하였으나 실패로 이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화성 멱우리에, 사람이 살지 않는 빈 집으로 연결이 되어, 그곳에서 15년 동안 목회하다가,

오늘 보시는 이곳으로 이전을 하고 감사 예배를 여러분과 함께 드리고 있는 것이다.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 예수는 사람의 지혜와 철학으로 결단으로 믿는 것이 아니다.

믿을 수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오직 하나님의 영이 우리 마음 가운데 오셔서 믿음을 선물로 주셔야 비로소 믿어지는 것이다.

 

성경은 이렇게 말씀한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2:8)

 

내 의지와 내 철학으로 내 종교로 믿는 사람들은 형식화 되고 언제고 떠나가게 돼 있다.

기독교는 영의 종교요 한 책의 종교요 역사적 종교이다.

하나님의 영인 성령이 오셔야, 믿기 시작하고, 한 책인 성경을 믿게 되고,

십가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역사적 사실로 믿게 되고, 그 후의 교회 역사를 믿게 된다.

 

바울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유대인으로서 유대교를 열심히 믿어 예수 믿는 사람들을 핍박하고 옥에 가두고 사형에 처하는 일을 했다.

그에 표현에 의하면,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에 대해 비방자요 박해자요 폭행자였다.

그가 예수를 만나고 나서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가장 열심히 전하는 자로 변하였다.

 

그가 유대인들의 반대로 옥에 갇히게 되었는데, 재판정에서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변증했다.

그랬더니 로마 총독 베스도가 이렇게 말했다.

바울아 네가 미쳤도다 네 많은 학문이 너를 미치게 한다

바울, 베스도 각하여 내가 미친 것이 아니요 참되고 온전한 말을 하나이다


옆에 있던 아그랍비 왕이 말한다.

네가 적은 말로 나를 권하여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려 하는도다

바울, “말이 적으나 많으나 당신뿐만 아니라 오늘 내 말을 듣는 모든 사람도 다

이렇게 결박된 것 외에는 나와 같이 되기를 원하나이다

 

오늘 이전감사예배라고 초대해 놓고서, 적은 말로 그리스도인 되게 하려 한다고 하실 분도 있으실 것이다.

오직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유대인 헬라인 차별 없이,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지혜가 되는 것이다.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대신에 축복의그리스도, ‘사랑의그리스도만을 전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나님의 나라는 에 있지 않고 능력에 있다.

사람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능력이 없다면 그것은 사람의 일 뿐이다.

 

그리스도 안에 일만 스승이 있으나 아버지 같은 스승은 적다고 했다.

복음으로 생명을 낳는 사람이 아버지 같은 스승이다.

진리의 말씀으로 생명을 새롭게 태어나게 하는 사람이 아버지 스승이다.

 

영혼들에게 아버지 같은 스승을 만드시기 위해,

하나님은 종들로 하여금 눈물의 골짜기를 통과하게 하시고,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통과하게도 하시는 것이다.

 

낮추기도 하시고 주리게도 하시면서,

풍부에 처할 줄도 알고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우게 해서,

마침내는 하나님이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하시는 것이다.

고난이 내게 유익이라 하나님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라고 다윗은 고백하였다.

 

화성 멱우리 빈 집에서 15년 동안 죽은 듯이 납작 엎드려 목회를 하는 동안,

하나님은 기독교 역사에서 예수를 가장 잘 믿은 청교도 스승들’, 곧 아버지 스승을 만나게 해주셨고,

그들의 스승들인 종교개혁자 스승들을 만나게 해주셨다.

 

이 아버지 같은 스승들은 제게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의 복음에 눈을 뜨게 해주었고,

성경의 진리에 눈을 열어 주었고,

영혼들이 근본적으로 변화되는 하나님의 능력을 깨닫게 해주었다.

 

하나님이 제게 준 사명은 한가족교회를, 청교도 신앙으로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이다.

청교도 아카데미를, 오직 청교도 신학으로 목사들을 길러내는 신학교로 세우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일을 위해 이 아름다운 공간을 허락하시고, 오늘 귀한 잔치의 감사예배를 드리게 하셨다.

 

여러분도, 이 땅에 있는 동안 그리스도 안에서 아버지 같은 스승을 만나시기 바란다.

내 아이가 달라졌어요하는 수준은 단지 조금 변하는 심리학적인 변화일 뿐이다.

 

성경은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하신다.

그것은 십자가에 못 박하시기 전, 그리스도께서 맨 처음 하신 말씀이다.

회개는 후회가 아니라 성령이 사람 안에서 일으키는 코페르니쿠스적인 변화를 말한다.

 

천동설을 믿던 사람이 지동설을 믿는 변화를 말한다.

내 중심으로 살던 사람이 하나님 중심으로 변화되는 것을 말한다.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하는 수준의 변화를 말한다.

 

예수를 오래 믿었는데도 이런 변화가 없었다면 아직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되지 못하였다.

성령으로 거듭나야 천국에 간다고 하셨다.

거듭 났다는 것은 다시 태어났다는 것이고, 새로 태어 났다는 의미이다.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 ‘성령을 통해 믿게 될 때, 이런 변화, 회개가 일어난다.

 

전도는 사람을 교회로 끌어오는 것이 아니다.

전도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의 도를 전하는 것이다.

십자가의 도는 전하지 않고 축복과 사랑의 도만 전하는 것은 샤마니즘화된 기독교이다.

 

축복교회 사랑교회 행복교회라는 말은 본말이 전도된 이름이다.

교회의 본질은 살아계신 하나님과 그분의 법도를 전하고 가르치는 것이다.

그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도, 그 하나님의 법대대로 사는 것도,

오직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가능함을 전하는 것이 교회의 본질이다.

 

본질을 전하고 산 결과, 축복과 사랑과 행복이 임하는 것이다.

본질은 생략한 채 결과와 목적만을 강조하는 것은 그 의도와 동기가 불순한 것이다.

기독교의 샤마니즘화요, 기복신앙화일 뿐이다.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으로, 경험되고 만나지는 것,

거기에 기독교의 본질이 있고, 사람에게는 근본적인 변화가 있다.

 

오늘 여기 오신 분 들 중에는 교회에 처음 오신 분도 있을 것이고,

오늘 듣는 설교가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일 분도 있을 것이다.

 

사람은 한 번 다 죽는다. 그런데 그것이 끝이 아니고, ‘심판이 기다리고 있다.

육신은 버리고 끝이지만, ‘영혼은 하나님 앞에 가서 일생의 삶을 심판 받아야 한다.

이 땅에 사는 동안은 사랑과 자비와 기다려 줌이 있지만, 심판은 오직 공의와 법도가 있을 뿐이다.

 

예수님은 이런 비유를 말씀하셨다.

한 부자가 날마다 자색 옷과 고운 베옷을 입고 호화롭게 즐겼다.

나사로라는 거지는 헌데(살갗이 헐어 상한 자리) 투성이로 그의 대문 앞에 버려진 채

그 부자의 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배를 채웠다.


그 거지가 죽어 천사들에게 받들려 아브라함의 품에 들어가고 부자도 죽어 장사되었다.

그가 음부에서 고통 중에 눈을 들어 멀리 아브라함과 그의 품에 있는 나사로를 보았다.

아브라함에게 말했다. “나를 긍휼히 여기사 나사로를 보내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내 혀를 서늘하게 하소서 내가 이 불꽃 가운데서 괴로워하나이다.”


내 형제 다섯이 있으니 그들에게 증언하게 하여 그들로 이 고통 받는 곳에 오지 않게 하소서

만일 죽은 자에게서 그들에게 가는 자가 있으면 회개하리이다

아브라함이 이르되, “모세와 선지자들(지금 목사들)에게 듣지 아니하면,

비록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는 자가 있을지라도 권함을 받지 아니하리라하였다.

 

예수님은 천국과 지옥을 말씀하지 않고서는 결코 교훈들을 말씀하시지 않았다.

천국과 지옥을 믿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들이 없어지지 않는다.

하늘에서 오신 하나님이 친히 하신 말씀인데, 하나님을 거짓말쟁이로 만들지 말아야 한다.


참된 기독교는 왜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는가?

유대인들과 같은 종교인들은 거리끼는 것이요,

헬라인들과 같은 지식인들은 미련한 것인데 말이다.

 

거기에 심판에서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죄는 반드시 거룩한 하나님 앞에서 심판을 받고 형벌을 받아야 한다.

하나님 앞에서 죄인 아닌 사람은 하나도 없다.

 

죄는 무엇이냐?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믿지 않고, 그분의 법도대로 양심대로 살지 않은 것이다.

하나님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것이요,

그분이 우리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죽으신 것을 믿지 않는 것이다.

 

예수는 안 믿어도 하나님을 믿는다는 사람들이 있다.

하나님의 법도에 그런 것은 없다.

그 하나님은 지가 만든 하나님일 뿐이다.

 

하나님은 믿지 않아도 나는 법도대로 원칙대로 양심대로 살아요 하는 사람들이 있다.

상당히 양심적이고 도덕적인 사람들이다.

그런데 그것은 착각이요 합리화일 뿐이다.

 

사람은 법과 원칙을 알아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이익을 취하지, 정의와 법을 취하지 않는다.

이조 5백년 동안 공자왈 맹자왈 해서 과거 합격하고 벼슬했지만

그 진리로 산 사람은 거의 없었다.

 

지금도 그 좋은 학벌로 그 좋은 벼슬들을 하지만

그 배운 지식대로 사는 사람은 별로 없다. 다 자기 이익을 따라 살 뿐이다.

 

하나님 없이 진리와 법도를 산다는 사람, 착각일 뿐이다.

제가 25년 동안 하나님 없이 철학적 진리를 산다고 자부했지만,

그게 되었다면 저는 절대로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않았을 것이다.

 

여러분, 하나님 없이는, 진리와 원칙, 법도를 살 수 없고,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다면, 하나님이 그 안에 있을 수 없다,

좀 어려운 얘기지만, ‘진리는 존재이지 사상이 아니기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이론적 진리도, 존재인 진리가 안에 들어오지 않으면,

사람은 결코 그 진리를 살지 않는다.

존재인 진리는 무엇을 말하는가?


예수님은 내가 진리라 하셨고, 하나님의 말씀이 진리이고, 성령이 진리의 영이시다.

삼위일체 하나님과 그 하나님의 말씀이 들어와야 사람은 비로소 진리를 산다.

하나님 없이도 사람의 양심과 도덕심만으로 진리를 살 수 있었다면,

세상은 날로 악해지는 것이 아니라 벌써 살기 좋은 세상이 되었을 것이다.

 

왜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혀야만 했는가?

사람이 자기 죄의 형벌을 감당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대신 우리의 형벌을 대신 지게 하시고, 이를 믿음으로, 구원하는 것이 하나님의 지혜이다.

 

아들이 우리 대신 십자가에서 형벌을 받으셨기에 하나님의 의로움도 지켜지고

그것을 믿음으로, 구원받는 길이 열렸기에 하나님의 사랑도 실현된 것이다.

그래서 십자가는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만나고 실현된 곳이라 한다.

 

교회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함으로 구원받는 길을 선포하고,

선물로 주시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영혼들이 지옥의 심판을 받지 않고 구원받도록

설교하고 가르치는 곳이다.

 

믿음은 이러한 그리스도의 말씀을 들음으로 난다고 하였다.

교회 오셔서 그리스도의 말씀을 듣는 가운데서, 성령을 통해, 믿음의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오늘 어떤 생각으로 이곳에 오셨든,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이신,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소개 받았으니,

계속 그 발길이 이어지기를 소원하고,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린다.


생애 마지막 듣는 설교가 아니라, 계속 듣고 구원에 이르는 설교가 되어지기를 바란다.

제게는, 인생 문 닫을 시간에 새로운 장을 열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여러분에게는, 귀한 구원과 축복이 되기를 바란다.


출처 : 청교도 아카데미
글쓴이 : 강대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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